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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도 원래는 모두 인도의 영토였다.
영국이 인도를 식민지로 통치하다가 물러가면서
이슬람교 인이 많은 곳은 파키스탄으로, 힌두교 인이 많은 곳은 인도로 나뉘었다.
 
그 과정에서 파키스탄은 서 파키스탄과 동 파키스탄으로 독립을 했는데,
지금의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가 그 당시엔 하나의 나라였다.
군부 독재 시절을 거치면서 방글라데시가 다시 독립하면서 지금의 형태가 된 것이다.
 
그렇게 나누어지는 과정에서 스리나가르는 미묘한 상황이었다.
주민 대부분(90%)이 이슬람교라서 파키스탄에 편입되기를 바랬던 반면,
그 당시 이 지역을 통치하던 군주가 힌두교라서 인도 연방에 들어가 버린 것이 문제의 발단이었다.
 
이후 이 지역을 놓고 파키스탄은 끊임없이 자기 영토라 주장을 했고,
전쟁의 위기까지 치달은 적이 많다고 한다.
아직도 이 지역에서는 파키스탄에 편입되기를 주장하는 민병대가 활동하기도 하고,
테러리스트들이 활동을 하기도 해서 언제 무슨 사고가 터질지 모르는 상황.
실제로 이 지역에서는 인도 군인들을 많이 볼 수 있으며, 간간히 총성도 들을 수 있다.
 
가이드 북과 현지 숙소 주인들 말로도, 호수를 벗어나는 것은 위험하다고 한다.
간혹 차도르를 착용하지 않은 외국인 여성들을 향해 헤꼬지를 하기도 하고,
외국인들에게 돌을 던지는 일도 있다고 한다. (이 정도면 그래도 양호한 편)
 
 
 
스리나가르는 달 호수라는 큰 호수 위에 둥둥 떠 있는 수상가옥 House Boat 들과,
그 사이를 누비며 오가는 시카라들이 아름다운 경치와 어우러져 인상적인 곳이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수상가옥 중 하나에 숙소를 정하고 호수 위의 휴가를 즐기는데,
육지로 나갈 때 뿐 만 아니라 옆집에 놀러갈 때도 시카라를 불러서 타고 가야 해서
내 경우는 발이 꽁꽁 묶여 있는 느낌을 받아 갑갑한 느낌이 드는 곳이었다.
 
하지만 대다수의 여행자들이 좋은 곳이라는 칭찬을 할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고,
또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이 곳에서 편안한 휴식을 즐긴다.
숙소에서 하루 세 끼 밥도 주니까, 마음만 먹으면 숙소 바깥으로 한 발짝도 안 나갈 수 있으니,
휴양지로는 딱 좋은 셈이다.
 
 
 
처음 이 곳에 도착해서 시카라를 타고 숙소에 갈 때 까지만 해도,
호수 물이 더러워 보여서 쓰레기를 함부로 버릴 뻔 했다.
그런데 시카라 사공 아저씨가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이 곳 주민들 나름대로 호수를 깨끗하게 보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는
쓰레기를 버렸으면 큰 일 날 뻔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도에서는 길거리 아무데나 쓰레기를 버려도 딱히 흠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이 곳도 인도니까 그러려니 생각했던 것이 잘못이었다.
스리나가르로 가시는 분들은, 호수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도록 조심하기 바란다.
 
 
 
p.s.
이 곳이 그 유명한 카슈미르 지역이다.
양탄자와 숄, 양가죽 수공예품 등으로 유명한 그 카슈미르.
어떤 사람은 여기서 양탄자를 사서 한국으로 배송을 하기도 했다던데...
이 쪽 분야는 잘 모르기 때문에 카슈미르 양탄자를 봐도 뭐가 좋은지는 알 수 없었다.
Posted by 빈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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