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라와 아프리카 여행 정보를 나누고 있는데, 아무래도 아프리카는 강도 때문에 문제다.
특히 남아프리카 공화국. 줄여서 남아공이라 부르는 이 나라, 참 문제다.
강도, 폭행, 살인 세 개 분야에서 전 세계 1위의 범죄율을 자랑하고 있는 3관왕!
(2007년 상반기 기준,
하루 평균 살인사건 50여건, 강도사건 250여건, 성폭행사건 150여건.)
검색을 해 보니 굉장히 많은 사건 사고들이 주루룩 끌려 나와서 당황스러울 정도다.
길 가는데 앞 뒤에서 붙잡고 털어가는 경우도 많고, 총으로 위협해서 버스를 세우는 경우도 있고,
집에 있는데 갑자기 쳐들어 온 경우, 택시 기사가 강도로 돌변하는 경우 등,
있을 수 있을 만 한 강도 수법은 모조리 다 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특히 이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2005년에 김태희씨가 강도를 당한 곳이기도 하다.
2010년 월드컵이 열릴 곳 또한 바로 이 남아프리카 공화국.
치안 때문에 많은 나라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와중에,
월드컵 진행 상황을 취재하러 간 기자들이 탄 버스에도 권총강도가 침입하는 사건도 발생.
아무리 봐도 좀 심하다, 심해!
간혹 어떤 사람들은 백인 거주 지역에서만 지내면서 자동차로 관광지만 슥슥 둘러보고 와서는,
남아공 생각보다 안 위험해요~ 다 자기 하기 나름이죠~ 이런 말 하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할 수만 있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좋다.
장총 든 사설 경비원이 있는 고급 호텔에 묵으면서,
패키지로 편하게 차 타고 관광지만 술술 둘러보면 얼마나 행복한 여행이란 말인가.
솔직히, 내친김에 말 하자면, 나는 모험을 즐기는 스타일이 아니다.
배낭여행 그런 것보다 패키지 여행이 편해서 더 좋다.
바가지 쇼핑만 안 시킨다면, 가이드가 설명해 주는 것도 듣고 얼마나 좋은가.
그런데 그걸 안 하는 이유는? 돈이 없어서다. 비싸니까.
그래서 별로 내키지 않는 모험 하게 되는 거고, 이왕 하는 모험이니 즐겁게 하는 거고.
뭐 그런 것 뿐이다.
아...누군가가 이런 말 하지 말라고 했는데. 이미지 망친다고.
'나는 배낭여행을 즐겨요~ 모험적인 여행이 여행의 참 맛이죠~'
이렇게 말 하고 다니면서 모험가의 이미지를 만들라고 하던데...
이미지는 무슨, 얼어죽을 개뿔!
아 어쨌든 아프리카는 좀 고민해 봐야겠다.
아니, 아프리카를 가더라도 남아공은 안 가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