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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또 티베트 이야기입니다.
요즘 언론에서 티베트 이야기가 뜸하지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중국이 티벳 지역에서 외국인 기자들을 다 몰아냈습니다.
그러니 전해지는 뉴스도 없고, 소스가 없으니 보도도 할 수 없는 거지요.
 
이건 정말 중국 정부가 원하는 일일 겁니다.
언론에 나오지 않으니, 사람들은 자연스레 무관심하게 되겠지요.
사실은 그 안에서 몇이나 죽어 나가고 있는지 아무도 모르는데 말이죠.
 
21일 독일의 한 기자의 말데 따르면, 티벳의 수도 '라싸' 부근에는
2km에 걸쳐 약 6000 여명의 인민해방군 정예부대가 배치되었다고 합니다.
완전히 다 잡아 죽이려고 작정을 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네요.
 
 
 
티베트 상황이 이렇게 잔인무도한 최악의 학살 사태로 치닫고 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관심을 끌어내기에는 역부족인 듯 싶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티베트에 관심을 가져야만 하는 이유'
를 설명 해볼까 합니다.
 
중국이 티베트를 역사적으로도 자기 땅이라고 주장하는 이유는,
티베트가 원나라 때부터 '조공, 책봉' 관계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중국은 '속국의 중앙정부에게 바치는 것이 조공이기 때문에'
오랜 옛날부터 수백년 간에 걸쳐 조공을 바쳐 온 티베트는
중국의 것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지요.
 
 
 
자, 그렇다면 우리나라를 봅시다. 볼 것도 없이 이미 딱 아시겠지요?
 
네, 우리나라도 아주 오랜 옛날부터 중국에 조공을 했습니다.
삼국시대 이전부터 조선시대까지 말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조공무역'이라고 해서 무역의 개념으로 풀이하지만,
중국에서는 '조공을 바쳤다'라고 해서 세금같은 개념으로 풀이합니다.
 
특히 발해와 고구려는 조공과 함께 책봉(황제가 직책을 내림)도 하였기에,
중국은 이것은 확실히 자기네 역사라고 못을 박은 상태지요.
 
백두산 절반을 넘겨받아 비석도 떡하니 세워놓은 지금,
북한이 약해지면 북한 정도야 언제든지 잡아먹을 만반의 준비를
다 갖추고 있는 셈입니다.
 
그럼 남한은 괜찮을까요?
통일신라, 고려, 조선까지도 조공을 바쳤는데,
그것도 중국 땅이라고 우기지 않을까요?
우기면 어떻게 될까요?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그런 일이 일어나겠느냐구요?
지금 티베트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셨잖아요.
그들이 못 할 것 같습니까.
 
그러니까 최소한 한국인들 만큼은 티베트를 독립국가로 인정해 주어야 합니다.
'옛날에 조공을 했다고 해서, 그 나라가 중국의 속국인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물론 티베트를 도와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인권과 탄압이라는 문제일 겁니다.
 
하지만 그런 문제가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면,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티베트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 하고 싶습니다.
 
오늘(2008년 3월 22일 토요일) 오후 1시에는 인사동에서
티벳의 평화를 위한 집회가 있습니다. (남인사마당(평화마당))
 
화창한 토요일 봄날, 나들이 삼아 나와 보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꼭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있을 필요도 없지요.)
 
 
 
우리나라 정부가 티베트를 독립국가로 인정한다는 말을 할 리는 없을테지요.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중국에서 유혈탄압 중단하라고 말 할 리도 없을테지요.
우리나라 관련부처가 중국 올림픽 개막식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할 리도 없을테구요.
 
저의 바램은 단지 한국에 일 하러 온 티베트 인들이   
저같은 보잘것 없는 사람들이 하나 둘 모인 모습을 보고,
고향에 편지를 보낼 때나, 전화를 할 때, 혹은 고향에 돌아가서,
티베트를 지지해 주는 한국인들도 있었다, 많았다. 라며
자신들은 외롭지 않았다고 자신있게 말 하는 모습을 보고싶을 뿐입니다.



p.s.
3월 21일(금) 자정 즈음에 MBC의 W라는 TV프로그램에서
이번 티베트 사건을 간략하게 다루었더군요.
그나마 한국 언론의 체면 치레는 한 셈일까요...

p.s.2
'데일리 인디아'가 위성사진으로 분석한 결과,
최소 500명 이상의 사람들이 학살 당했다고 하는군요.
그것도 지난 15일자 뉴스로 말이죠...
(출처: http://www.indiadaily.com/editorial/19252.asp)
Posted by 빈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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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iory 2008.03.22 07: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끔찍해요.
    세계 평화 운운하는 미국 정부는 뭘하고 있나;
    이라크도 문제지만 이번에야 말로 티벳 독립을 돕는 것이
    그나마 명예를 찾을 수 있는 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뭐 대선 기간이라서 아무도 그런 것에는 관심이 없겠죠
    세계는 정말 너무합니다.
    케냐 사태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 빈꿈 2008.03.22 21: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미국은 지금 이라크 문제만 해도 골치 아프지 않을까요.
      UN 사찰단이 파견되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되는군요.

      티벳이 독립운동이라면, 케냐는 부정선거 등으로 부패한 정부를 향한 항쟁이 아닐까요. 그게 종족간의 대립 문제로 확산돼 가는 것이 안타깝지만요...

  2. snowall 2008.03.22 08: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감합니다.

    • 빈꿈 2008.03.22 21: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럼 사인을... ^^;;;

      http://www.avaaz.org/en/tibet_end_the_violence/98.php/?cl_tf_sign=1

      약 4일 동안 60만명이 넘는 세계인이 티벳 지지 사인을 했군요. ^^

  3. 산다는건 2008.03.22 1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티벳은 50년대에 강제적으로 합병(?)된 것이 아닌가요? 어디선가 본 것 같은데...그렇다면 전적으로 저런 독립운동(?)은 당연히 타당성을 가지지 않나 생각됩니다.

    • 빈꿈 2008.03.22 21: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강제로 점령당한 것이지요. 그런데도 중국은 계속 원래 자기 땅이었고, 그걸 되찾았을 뿐이라고 우기고 있고... ㅡㅅㅡ;;

  4. 활의노래 2008.03.22 13: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충격 그 자체로군요..

  5. Meteorie 2008.03.22 16: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국은 티벳 말고도 독립을 주장할 만한 민족적 종교적 집단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중국입장에서는 그들의 독립을 허용할 수 없는 중요한 이유가 되는 것이죠.
    미국과 같은 경쟁국의 입장에서는 이를 적당히 정치 쟁점화하여 적당한 뒷거래를 하거나 중국의 입지를 흔드는데 아주 효과적인 무기가 될 것입니다.
    다만.. 우리나라는 중국의 값싼 자원을 들여와야 하고 공산품을 많이 팔아치워야 하는 입장이라 한마디도 못할 것이 당연한 이치겠지요.
    어디가나 힘없으면 정말 힘듭니다. 힘 들여서 힘을 키워야 힘들지 않게 사는 것이로군요.

    • 빈꿈 2008.03.22 21: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옛날이나 지금이나 세계는 힘의 논리로만 돌아가는 것 같아 안타깝지요. 평화로운 세상은 유토피아일 뿐일까요...

  6. 천둥소리 2008.03.22 22: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실제로 중국인들 중 상당수는 (대놓고 말은 안하지만) 한국도 과거 중국의 속국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배우기도 하구요 물론... 중국 여행하면서 그런 경우 종종 봐요. 정말 '악의' 없이 믿는 것을 그대로 말하는 사람들 보면 참 기가 차죠...

    • 빈꿈 2008.03.22 23: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악의없이, 마치 1 더하기 1은 2다 라는 식으로 당연한 사실로 알고 있기 때문에 더욱 무섭지요. 나중에 한국을 티베트처럼 점령해도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들이지나 않을까요.

  7. Tingko 2008.03.22 22: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국 참 무섭네요..ㅠ

    • 빈꿈 2008.03.22 23: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실 역사라는 것은 나중에 해석하고 갖다붙이기 나름 아니겠습니다. 물론, 학문적으로는 그래서 안 되는 거지만, 현실적으로는 역사를 현재에 이용하는 일이 많으니까요.
      우리도 역사 부분에서는 좀 이기적이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요즘 학교에서 역사가 선택과목이라면서요?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