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앙코르 톰(Angkor Thom)은 '커다란 도시'라는 이름에 걸맞게 성곽 안이 굉장히 넓고 볼거리도 많다. 옛날 이곳을 지을 당시에는 실제로 사람이 살았을 거라고 추측하는데, 그 인구를 약 1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성곽 안팎을 포함해 이 부근에서 생활을 했을 모든 인구를 포함한 것인데, 약 12~13세기 정도에 그 정도 인원이 모여 살았다면 비슷한 시기의 유럽의 큰 도시들보다 많은 수라고 한다.

아는 분들은 알겠지만, 앙코르 유적지는 세계 불가사의 지역 중 하나다. 이렇게 화려하고 웅장한 건축물을 축조하고, 그렇게 많은 인구가 모여 살았던 곳이 어느날 갑자기 홀연히 자취를 감추었기 때문이다. 앙코르 유적이 세상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은 1850년대 즈음, 서양 탐험가들이 숲 속에서 우연히 발견해서였다. 울창한 숲 속에 거대한 석조 건물들이 조용히 잠을 자고 있었던 것이다.

잉카문명이나 마야문명처럼, 이 앙코르 유적을 건축한 크메르 인들도 왜 갑자기 발자취를 감추게 되었는지 아직 정확한 이유는 아무도 모른다. 몇가지 추측과 가설들이 있긴 하지만 말 그대로 추측일 뿐. 그런 이유로 앙코르 유적은 더욱 신비한 광채를 풍기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런 공상을 해봤다. 아주 똑똑한 종족이 하나 있었는데, 그 종족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잉카, 마야, 앙코르, 이집트 문명을 만들었는데, 이 종족이 쉽게 싫증을 느끼는 타입인거라. 그래서 어느정도 완성 전단계까지는 재미 붙이고 잘 만들다가, 에이 이제 재미없어라고 느끼면 그냥 다 내버리고 다른 곳을 찾아간 게 아닐까. ㅡㅅㅡ;


워낙 많은 곳을 보고 다니다 보니까, 여기가 어딘지도 모르겠다. 분명히 코끼리 테라스 근처였는데...



이 주변은 아주 넓은 평원이다. 그런데 나무가 별로 없어서 그늘이 거의 없다. 관광객들은 땡볕에 살 태워가며 땀 뻘뻘 흘려가며 하나라도 더 보겠다고 아작아작 걸어다녀야 했고, 자동차들은 저렇게 큰 나무 밑에서 열기를 식히며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밑에 세워져 있는 차들과 비교해보면, 저 나무가 얼마나 큰지 느낄 수 있을 테다. 저 나무 없었으면 어쩔 뻔 했어.



앙코르 톰 안쪽 넓은 공터를 마주보고 쭉 늘어서 있는 코끼리 조각상들. 이런 조각들이 약 300미터에 걸쳐 늘어서 있다. 그래서 이쪽 벽 이름도 코끼리 테라스다 (Terrace of the Elephants). 돌을 거의 떡 주무르듯 조각 해 놨다.





잠시 쉬어갔던 곳. 유적지 내부 여기저기에 이런 식당들이 있다. 이런 곳에서 밥도 먹고 잠시 쉬기도 한다.







여기가 '쁘리아 칸'이었던가. 아 몰라몰라, 알 수 없어. 땡볕에 헤롱헤롱, 이젠 거의 모든 유적지가 다 비슷하게 보일 시간. 약 먹을 시간. ㅠ.ㅠ






유적지 구석 음침한 곳에서 불쑥불쑥 모습을 드러내서는 돈을 요구하는 약간 불량한 모습의 아이들도 있지만, 유적지 안에는 그냥 일반적인 현지인 아이들이 놀고 있는 모습들도 흔히 볼 수 있다. 대부분 유적지 안쪽에 가게를 하고 있는 집 아이들이다. 얘네들한테 유적지 설명을 해 달라고 하면 나름 재밌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많은 기대는 하지 말고, 재미삼아 얘기를 나누면 여행에 조미료같은 효과가 난다. 조미료 싫다면 어쩔 수 없고. ㅡㅅㅡ;;;).





어딘지 알 수 없는 곳을 구경하고 다시 나와서 코끼리 테라스. 코끼리 조각들이 쭉 늘어서있다.




반응형
Posted by 빈꿈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WGO 2009.05.03 19: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저때는 코끼리 테라스에 코가 많이 붙어있었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