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케이트

그림일기 2009.10.29 04:16



출구가 없다. 출구가 없다. 모든 길이 폐쇄되고 출구가 없다.
그런데 난 왜 그들의 규칙을 따라야 하지.
왜 나는 동의하지도 않았던, 그들만의 규칙 속에서 허덕여야 하는 거지.
눈 앞에 뻔히 놓인 길을 보고 있으면서도 길이 없어 갈 수 없다 한다.
하지만 그들은 간다, 그들은 간다, 폐쇄된 길을 그들은 간다.

어차피 길을 못 건너 굶어 죽으나, 길 건너다 치여 죽으나.
들어왔던 곳으로 다시 나가지 않을테다,
그들이 가리키는 길은 거부할테다,
이대로 곱게 쓰러지지 않을테다,
한 길에 내 피라도 흩뿌리리라.
내 길을 따라서 바다로 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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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빈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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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쿠울럭 2009.10.30 17: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지만 그들이 가리키는 길을 따르지않을수 없는 상황이 대부분입니다. 맞서고 싶지만 맞서지 못하는 현실 ㅡ.ㅡ

  2. 2009.11.12 12: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우... 우울증 걸리겠어요. 뭔가 정말 탈출구가 필요한데...
    없는 게 아니라 보지 못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볼 필요 있어요. -지금이나 그런 얘기하지.. 저도 십여년 전엔 똑같은 생각을 하고 살았어요.
    더 우울한 얘기지만... 서서히 익숙해지기도 해요.
    이런 쓰레기같은 소리나 해서 미안하네요.

    • 빈꿈 2009.11.12 18: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좋은 말씀인데요 뭐~
      저도 못 보고 있는 게 아닌가하고 열심히 찾아 보려구요 ^^;
      좀 더 깊은 관찰력이 필요한데... 이미 우울증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