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케이트

그림일기 2009.10.29 04:16



출구가 없다. 출구가 없다. 모든 길이 폐쇄되고 출구가 없다.
그런데 난 왜 그들의 규칙을 따라야 하지.
왜 나는 동의하지도 않았던, 그들만의 규칙 속에서 허덕여야 하는 거지.
눈 앞에 뻔히 놓인 길을 보고 있으면서도 길이 없어 갈 수 없다 한다.
하지만 그들은 간다, 그들은 간다, 폐쇄된 길을 그들은 간다.

어차피 길을 못 건너 굶어 죽으나, 길 건너다 치여 죽으나.
들어왔던 곳으로 다시 나가지 않을테다,
그들이 가리키는 길은 거부할테다,
이대로 곱게 쓰러지지 않을테다,
한 길에 내 피라도 흩뿌리리라.
내 길을 따라서 바다로 가리라.


'그림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 ND:2  (2) 2011.03.30
당신과 나의 이야기  (9) 2009.12.30
바리케이트  (3) 2009.10.29
술 취한 장미는 웃어줄거야, 비록 내일 시든다해도  (0) 2009.10.29
아무 일 없었던 것 처럼  (1) 2009.10.22
보름달바닥 인생  (0) 2009.10.22
Posted by 빈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