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호주에 사는 해나한테 전화가 왔다.
다음달에 한 달 휴가 내서 남미 여행 가는데 좋은 카메라 추천해 달란다.
카메라 추천은 핑계고, 사실은 염장질 하려고 전화했던 거다. 크악-! ;ㅁ;

이런 걸 말 하면 잘 모르는 사람들은,
해나라는 걔는 무슨 변호사나 의사같은 직업인가 묻는다.
아니다. 그냥 화장품 판매 같은 거 하는 단순노무직이다.
그래도 일 년에 휴가 3주는 확실히 보장된다.
신기하지만 사실이다.

휴가 3주도 해나 입장에서는 불만이 많다.
주위 다른 회사에선 일 년에 휴가 한 달을 준다고.
자기네 회사는 '착취가 심해서', '착취가 심해서', '착취가 심해서',
'착취가 심해서', '착취가 심해서', '착취가 심해서' 3주 밖에 안 준다고.

그러니까 한국은 대체 뭐지?
해나에게 '한국은 일 년에 일주일 휴가 얻기도 어렵다'라고 말 하니까,
그건 내가 이상한 꾸질꾸질하고 더럽고 치사하고 엉망인 회사를 다녀서 그런거란다.
아... 그런건가, 나만 그런건가... ;ㅁ;

해나는 아마, 한국에서 일 년만 살면 자살할 듯 하다. OTL



p.s.
갓 졸업한 구직자 여러분, 힘 내세요~
취직 못 하고 있어도 힘든 삶이지만,
취직 하면 더 힘든 삶이 펼쳐지니까요~♡ ^0^/

Posted by 빈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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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kokon 2010.03.16 17: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대체휴무제 빨리 좀....

  2. 월하 2010.03.16 18: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녀, 년차가 21일이라고요?!!!
    꾸, 꿈의 직장이구나!!
    우왕~ 우리 모두 호주로 이민가요.

  3. 아크몬드 2010.03.16 18: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다려 달라...OTL

  4. 산다는건 2010.03.16 19: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s.
    갓 졸업한 구직자 여러분, 힘 내세요~
    취직 못 하고 있어도 힘든 삶이지만,
    취직 하면 더 힘든 삶이 펼쳐지니까요~♡ ^0^/
    //
    일하다 죽어도 좋으니 백수 탈출 좀....ㅡㅜ

  5. 아아 ㅜ 2010.03.16 19: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년에 3주를 쓰지 못하더라도..
    3년동안 여름 휴가 모아서 3주라도 쓰게 해줬으면 좋겠네요 ㅜ

  6. 케이 2010.03.16 20: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나님은 정말 힘드시겠어요. 착취가 그렇게 심해서야..
    듣기로는 그쪽 나라는 착취가 심해서 초과근무도 잘 안한다고 하던데..
    회사에 오래 남아있어도 너그럽게 안쫓아내는 우리나라가 참 좋은 나라라고 새삼 느꼈어요. ㅋㅋ

    • 빈꿈 2010.03.20 02: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글쎄, 저쪽 나라는 말이죠,
      회사가 숙식도 제공해 주지 않는다지 뭐에요~
      대한민국 얼마나 좋아요, 회사가 숙식도 제공하고 ㅡㅅㅡ;

  7. 텍사스양 2010.03.16 20: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도 그런날이 어서왔으면 합니다. 그래서 전 이번에 때려치고 와이프랑 유럽으로 뜹니다. 퇴직금이 모자르네요.

    • 빈꿈 2010.03.20 02: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와- 부러워요
      저도 뜨고싶은데 비자 문제부터 해서
      탁탁 막히는 것들이 너무 많더라구요 ㅠ.ㅠ
      (사실 비자 문제만 해결되면 나머진 알아서 잘 할 수 있는데... ㅠ.ㅠ)

  8. 2010.03.16 22: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단하죠.
    어느분 여행기 읽어보니 아끼고 아껴서 한방에 휴가를 3달짜리로 아메리카대륙 여행하던 외국공무원도 있던데...
    그런 이야기 들어볼대마다 신세계 ㅡ.ㅡ

    • 빈꿈 2010.03.20 02: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행다니면서 만난 서양인들 중,
      한국에 좀 관심있는 사람들이 이렇게 묻더군요.

      외: 한국사람들은 왜 여행을 나오면 일주일 정도만
      있다가 휙 가버리냐? 이왕하는 거 오래 좀 하지
      나: 회사에서 일주일만 휴가를 주기나 그렇지.

      외: 분기당 일주일?
      나: 일 년에 일주일! 그나마도 잘 안 줘.

      외: 오 마이 갓. Das ist kain Leben!
      (그건 사는 게 아니잖아!)

  9. idjung 2010.03.17 00: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휴가를 길게 줘도 노는 방법을 모르는 대부분의 직딩들은 그냥 대충 쉴 가능성이 큽니다. 혹은 처음에는 주 5일제 도입했던 때와 마찬가지로 해외 여행이 판을 치다가 주머니가 두껍지 못함을 깨닫고 집에서 그냥 놀겠지요. 이로 인해서 이혼율 증가 혹은 솔로율 증가가 있을 수 있겠지요.

    • 미첼 2010.03.17 08:22  댓글주소  수정/삭제

      최소한 아내랑 아들, 딸들이랑 뒷산이라도 한번 더 오르지 않을까요?

    • 빈꿈 2010.03.20 02: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충 쉬건 어쨌건 그런건 개개인이 알아서 할 일.
      정 쉬기 싫으면 휴가 반납하고 수당 받으면 되고~

      책읽는 문화가 있었기 때문에 책이 생긴게 아니라,
      책이 생겼기 때문에 책읽기 문화가 생긴 거임.

      분명 먼 옛날 선조들은 책이 처음 생겼을 때 이랬을걸.
      "그거 눈 베린다. 지식은 자고로 입과 귀로 전달하는 게 정석이여!"

  10. 로무스 2010.03.17 04: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후아;;; 한국이 빡세긴 하군요 ㄷㄷ;

  11. liberto 2010.03.17 09: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 달라...
    댓글을 안 달 수가 없군요.
    오늘이 재판일인데...판결이 어찌 나오려나.

  12. idjung 2010.03.17 13: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첼/ 주5일이 처음 시작된 걸 기억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휴일이 긴게 나쁘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은 건 아니고, 아직 사람들 정서가 장기 휴일에 잘 대응할 수 있느냐는 겁니다. 사람들 정서는 지극히 개인적인 걸 말씀드리는 겁니다. 장기 휴일에 왜 뒷산에 가느냐고 아내와 자식이 따지는 사태를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다른 집과의 비교를 통한 남편의 무능함으로 논점이 바뀌어서 남편을 씹어대는 분위기가 될까 두렵다는 겁니다. 제가 너무 비관적인가요?

    • 미첼 2010.03.18 23:30  댓글주소  수정/삭제

      장기휴일 내내 어디로 놀러가는건 아니죠. 물론 idjung님의 말씀도 틀린건 아닙니다만, 제가 뒷산이라고 표현한 것은 간단한 한 예시적 표현일 뿐이고, 아내와 자식이 남편을 씹어대는 분위기 정도라면야...;;그 가족이 정상적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군요. 물론 아직 사람들정서가 장기휴일에 잘 대응하지는 못하고는 있습니다만 그건 우리나라 기업들의 악덕심뽀에서 비롯되는 부수적인 효과일뿐이고 이러한 현상들이 개선된다면 좀더 좋은 결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싶습니다^^;;전 너무 낙관적인가요?

  13. ozlael 2010.03.18 16: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21일 모두 일하고 돈으로 받겠습니다 :-)

  14. idjung 2010.03.19 19: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첼/ 낙관적입니다. 저는 비관적이구요. 주5일 도입 초기의 문제를 보았고, 지금 정착된 후에는 별 일이 없지만... 도입 초기의 문제를 말씀드리고 있는 겁니다.

    • 빈꿈 2010.03.20 02: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휴가는 어느 때에도 정당한 자연의 법칙이다."
      라는 논지의 케플러 제4법칙이 내가 가진 책에서 발견됐음.
      하지만 이걸 공개하면 엄청난 파장이 일어날 듯.
      그러니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 달라. ㅡㅅㅡ;;;

  15. idjung 2010.03.22 13: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빈꿈/ 엠드("엠"프티"드"림)의 1법칙으로 다시 정리하세요. :-) 전 휴가에 관한 것은 질량 보존의 법칙과 맥을 같이 한다고 봅니다. 내가 하루 더 일한다고 하여 전체 업무의 양이 달라지지 않는다. 노는 만큼 더 열심히 일하여 결국 일한 양은 같아진다. 뭐...이런 흐름이죠.

    • 빈꿈 2010.03.22 16: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빈꿈휴가법칙;
      하루 더 일 한다고 전체 업무의 양은 달라지지 않는다.
      하루 쉰다고 해도 전체 업무의 양은 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일주일 쉬면 상당한 양의 업무가 사라진다. ㅡㅅㅡ/

  16. 헤나 2011.03.14 21: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 휴가 5주라니깐...근데 이게...단기하기엔...시간이 남고 장기하기엔 짧아서...차라리 모우고 모아서 한 3개월장기를 하고싶다는거였지--;;;고로 결국 나도 장기할려면 관둬야하는것은 마찬가진데 몰...우리그녕 관두자..나중일은...나중에...당장 내일일도 해결안되는데 몰..관두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