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제목을 '개발자가 야근하는 이유'라고 했지만, '개발자가 밤에 작업하는 이유'라고 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다. 이건 개발자가 야근하는 수많은 이유 중 하나일 뿐이니까.

어쨌든 개발회사인데도 이런 작은(?) 부분도 지켜지지 않는, 아니 아예 모르거나 무시하는 곳이 많다. 물론 사람마다 편차는 있겠고, 어떤 사람은 자리에 앉아서 '자 이제 집중해야지'하고는 5분만에 집중하는 사람이 있기도 하다. 이런 사람은 정말 회사에서 잡아야 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개발에 집중하려면 보통 30분에서 60분은 딴짓을 하거나 멍하니 있거나, 혹은 꾸벅꾸벅 졸거나 한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이 이 과정을 '또 노닥거린다'거나, '또 멍때린다' 정도로 밖에 보지 않으면 참 난감하다. (물론 몇 시간 내도록 계속 노닥거리는 건 분명히 문제가 있다.)

옛날 어떤 회사에서는 현 프로젝트 관련해서 개발 책을 읽고 있었는데, '회사에 책 읽으러 왔냐'며 역정을 내는 곳도 있었다. 물론 이런 회사는 다음 회사 구해지는데로 바로 때려치는 게 상책이다. 답이 없기 때문이다.

어쨌든 개발이 정신노동이고, 코딩이라는 다소 특수한 일을 해야 하는 거라고 이해해준다면, 최소한 하루에 3~4시간은 온전히 개발에만 신경쓸 수 있는 시간을 주었으면 싶다. 3~4시간이 보장되지 않으면 애써 집중할 마음도 안 나고, 일은 손에 안 잡히고, 결국 마음은 붕 뜨고, 결국 낮엔 멍한 상태로 이리저리 끌려다니다 시간 다 보낼 뿐이니까.


Posted by 빈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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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돌비 2013.06.25 13: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재밌고 유익한 만화. 잘 보고 있습니다.
    꾸벅~

  2. 바람따라 2013.07.15 1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프웨어공학은 있는지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많죠. 일을 하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얼마나 하고자 하는 일을 제대로 하느냐가 인정받으면 좋겠지만 정말 요원한 이야기겠죠.

  3. 별빛항해 2014.05.14 10: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통 작업전에 작업과 관련된 코드나 문서 보면서 집중하기 시작하지 않나요. 작업하다가 머리를 쉬게 하기 위해서 웹서핑을 하는건 이해하겠는데, 작업전에 집중하기 위해서 웹서핑을 한다는건 좀 이해가 안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