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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험회사 - 개발자 채용과정, 구직 할 때는 라이브러리도 다 외워야 하나?
    모험회사 2013. 8. 5. 13:37



    최근 한빛미디어의 한빛 네트워크에서 글 하나를 읽고 크게 공감했다.
     
    한빛 네트워크) 개발자 테스트하기 : 개발자 면접은 이렇게


    국내도 그렇지만, 해외쪽도 소프트웨어 개발 관련 직종(개발, 기획, 디자인 등) 인력을 뽑을 때, 너무 구태의연한 옛날 방식으로 테스트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기술을 나날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데, 사람의 생각이라는 것은 그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느낌.


    물론 사람을 뽑을 때, 구직자가 지치지 않는 한도 내에서 면접은 많이 볼 수록 좋다는 생각이긴 하다. 그래서 기술면접이라는 것도, 필요로 하는 관련 기술 전반적인 사항을 알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필요하다. 하지만, 기술면접에서 화이트 보드나, 구술 등으로 프로그래밍을 해보라는 것이 과연 그 실력을 검증하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될까. 물론 간단한 세도코드(psedo code)로 구현해보라는 것은 테스트 용도로 적합하겠는데, 간혹 어떤 회사들은 그 이상을 요구하기도 한다.

    게다가 회사가 좀 커지면 이제 필기시험도 채용과정에 넣는데, 인성 적성 검사 만큼이나 쓸모없지 않은가. 항간의 소문에 따르면, 인성 적성 검사는 그 회사에서 깽판을 치지 않을 인간인가 검사하는 용도라고 하긴 하는데...(예: 재벌 체제에 반대하는 인간이 아닌가 알아보는 용도)


    내 경우도 저 글에서 나온 개발자와 마찬가지다. 모든 개발 지식을 머릿속에 넣어두고 있지 않다. 요즘은 이것저것 사용할 기술들이 더 많아지고, 다양해지면서, 오히려 기억하는 지식들은 많이 지워버렸다. 다만, 첫 스타트를 어떻게 해야할지, 어디서 어떻게 검색을 시작해야할지, 어떤 키워드가 유용한지 정도는 항상 기억하려고 애쓴다. 

    딱히 훌륭한 개발자가 아니라서, 나만의 라이브러리는 없는 거나 마찬가지인 상태인데, 그래도 관련 자료들 스크랩은 그때그때 해두고, 적절한 시기마다 버리고 다시 채우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다. 그마저도 너무 많아서, 꼭 필요한 것이 아니면 대개는 URL만 스크랩 해 두는 상태이고. 이게 옳은지 그른지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지금 나는 그렇게 하고 있다. '좋은 프로그래머는 게으른 사람이다'라는 옛 교수님의 말씀을 항상 간직하면서. (그런데 극한의 게으른 사람은 성취했는데, 게으르다고 좋은 개발자가 되는 건 아니더라는 함정. ;ㅁ;)
     

    이건 개발자 외에, 다른 SW 개발 관련 직종들에도 해당이 된다. 디자이너를 뽑는데 필기시험이나 기술면접을 보는 것이 과연 얼마나 도움이 될까. 기획자라면 면접을 아무래도 많이 보는 게 필요하긴 하겠다, 사람들과의 의사소통 능력이 중요하니까. 하지만 그렇더라도, 천편일률적인 이런 채용 프로세스 말고, 직군에 맞게, 사람에 맞게 그 능력을 테스트해볼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지 않을까.

    사람이 중요하다는 말들을 많이 하는데, 어쩌면 제품 개발보다 인력 채용이 더 중요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제품 개발에 들어가는 노력만큼 인력 채용에도 고민해야하지 않을까. (아직 정리되지 못 한 생각이라, 좀 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로 정리할 필요가 있다.)

    p.s.
    1. 나 같으면 어느정도 레벨 있는 개발자를 뽑을 땐, PC에 영어만 쓸 수 있게 해놓고 프로그램 짜보라 하겠음. 네이버, 다음, 네이트 같은 사이트는 못 들어가게 막고.
    2. 신입 개발자를 뽑을 땐, 대기시간에 아이패드 같은 걸 주고, 온라인으로 피보나치 수열 같은 거 짜보라고 해도 괜찮지 않을까. 물론 이건 아주 짧은 심심풀이용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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