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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스텔라 놀이 2 - 우주 식민지, 그리고 잡다한 것들
    리뷰 2014. 11. 10. 22:51

    인터스텔라에서는 식량 부족 위기에 직면한 인류가 다른 행성으로 이주할 계획을 세운다는 것이 골자이므로, '우주 식민지' 혹은 '행성 식민지'가 주요 키워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이 글에서는 우주 말고도 위기에 처한 지구에 대처한 몇 가지 도피처(?)를 알아보겠다. 어디까지나 지적 유희다.


    나사 우주 정착 컨테스트 (NASA Space Settlement Contest)

    나사와 NSS(National Space Society)가 함께 매년 개최하는 우주 정착 컨테스트. 우주 정착 관련 페이지 아래 있는데, 이 컨테스트 말고는 최근에 하는 일이 뭔지 딱히 알 수가 없다. 어쨌든 이 컨테스트의 수상작들을 보면, 단순히 예쁘게 디자인만 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적인 것들도 꽤 그럴싸하게 제출한 문서들이 많다 (사실 대부분은 이해하기 힘들다 -_-;).

    참고로 아래 이미지는 나사가 공개한 우주 식민지 이미지인데, 1970년대에 그린 것이라 한다. 사이트에 들어가보면 다른 이미지들도 있는데, 최근에 그렸다해도 믿을만 한 것들이다.


    (출처: Space Colony Art from the 1970s)


    나사는 이것 말고도 달에 정착하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라든지, 화성에 정착하는 'Mars to stay' 같은 것들도 있다. 다들 아마도 열심히 뭔가 하고 있을 것 같기는 한데, 뭔가 짠 하고 볼만 한 것들이 없다. -_-;



    이카루스 인터스텔라 프로젝트 (Icarus interstellar)

    2009년에 이카루스 프로젝트로 시작해서 지금은 '이카루스 인터스텔라'라는 비영리 재단으로 운영되는 곳. 전 세계에서 지원한 과학자들로 구성되어, 2100년 까지 별들 사이를 날아다니는 비행체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 한다.

    비록 한두달에 한 번 정도 새 글이 올라오기는 하지만, 그래도 꾸준히 뭔가 하고 있기는 한 것 같다. 사실 이런 엄청난 것들에 성과가 있더라도 개나소나 다 알게하면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나도 태워줘 하며 난리가 난다든지). 아마도 그래서 홈페이지엔 그리 많은 정보가 없는 것 아닐까라고 추측해본다.

    (참고: http://www.icarusinterstellar.org/)



    스페이스 콜로니와 관련해서는 딱히 뭔가 흥미로운 게 없다. 모두 지지부진 뭔가 큰 성과가 있는 것 같지도 않고. 아직 로켓도 쏘아올리다가 폭발하는 과학기술이니, 거기까지는 먼 미래의 일인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우주 식민지 관련한 것은 여기서 접고, 다른 것들로 눈을 돌려보자.



    스발바르 국제 종자 저장고 (Svalbard Global Seed Vault)

    한때 '노아의 방주'라며 관심도 끌고 오해를 사기도 했던 곳이다. 북극점에서 1000 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고, 노르웨이 북쪽에 위치한 스발바르 섬에 만든 이 시설물은, 지구에 대재앙이 닥쳤을 경우를 대비해서 다양한 식물 종자들을 보관하는 용도다.

    저장고 자체는 노르웨이 소유인데, 그 안의 종자들은 제공한 국가가 소유권을 가진다. 영하의 기온을 유지하는 섬이기에 저장고로써 좋은 조건이고, 규모 6 정도의 지진이나, 핵미사일 등에도 견딜 수 있게 설계됐다고 한다.
    여기에 80억 원이나 쏟아부은 노르웨이도 참 대단한 나라다 싶지만, 근데 지구에 그런 대재앙이 닥친 후라면 저 섬까지 어떻게 가서 종자를 꺼내오나. 종자를 꺼내기 위한 사투를 그린 영화 하나를 제작해도 괜찮을 듯 한데, 그렇지만 저기까지 갔다면 저기도 나름 비상식량도 있고 할 텐데 다시 세상으로 나올 이유가 없지 않나. 여러모로 의문이 가는 시설이긴 하다.

    (참고: http://www.regjeringen.no/en/dep/lmd/campain/svalbard-global-seed-vault.html?id=462220)




    바다 위의 도시 프로젝트 (Floating city project)

    '시스테딩 연구소(sea steading institute)'라는 곳에서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로, 공해상에 인공으로 섬처럼 도시를 하나 만들겠다는 계획 (참고: http://floating-city.org/). 처음엔 버려진 석유 시추선이라든가, 크루즈 배 같은 것을 이용하려고 했지만, 점점 일이 커졌다. 페이팔의 공동 창업자 중 한 사람인 '피터 시엘'에게서 50만 달러를 투자 받았다고.

    초기엔 언론에서 지구 멸망을 대비한 노아의 방주라며 보도되기도 했는데, 나중에 창립자가 밝히기는 거의 새로운 국가 하나를 만들겠다는 야심이었다. 

    토지는 이미 누군가가 모두 차지하고 있는데, 주인이 없는 바다는 많은 상태이므로, 그냥 가서 살면 임자라는 것. 더군다나 공해상에 도시를 만들면 그 어떤 나라의 법에도 영향을 받지 않으므로, 사실상 독립국 지위를 가질 수 있다고. 그래서 한 국가와 같은 체계를 만들어 시험해보려는 생각도 있는 듯 하다.

    앞으로는 육지에서 사는 것보다 바다에서 사는 것이 더욱 싸게 먹힐 시기가 올 거라는 비전을 가지고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참고로, 페이팔의 다른 공동창립자 '엘론 머스크'는 로켓과 우주선 개발 사업을 하는 회사인 '스페이스X'를 창립했다. 나중에 어쩌면 바다에서도 우주에서도 페이팔을 써야할 날이 올 지도 모르겠다.



    p.s.
    우주 식민지 계획에 대해 최근에 크게 진전된 게 있나 둘러봤지만... 당장 내일 지구에 무슨 일이 생기면 그냥 지구와 함께 운명의 순간을 맞이하는 수 밖에 없다. 역시 인류 과학 기술은 아직 갈 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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