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한국이 치안 좋기는 세계 10위권 안에 든다"라고 말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과연 그럴까? 

 

일단 OECD 자료 두 개를 보자.

 

 

밤길을 걸을 때 얼마나 안전함을 느끼는가 (OECD)밤길을 걸을 때 얼마나 안전함을 느끼는가 (OECD)

 

 

위 표는 '밤길을 걸을 때 얼마나 안전함을 느끼는가'를 수치로 나타내 나열한 표다. 중간에 빨간 줄로 OECD 평균치가 나와있는데, 그 바로 아래에 Korea(한국)이 있다. 딱 평균치 정도다.

 

 

 

범죄율 안정성 (OECD)범죄율 안정성 (OECD)

 

 

위 표는 범죄율 안정성이라는 표다. 국민들이 공식적으로/정식으로 경찰에 접촉한 수치를 통계로 나열한 것. OECD 평균 오른쪽에 한국이 있다. 평균보다 약간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으므로, 그만큼 많이 경찰을 접촉했다는 뜻이다.

 

위 차료들 출처는 OECD의 Society at a Glance 2014 이다.

링크주소: http://www.oecd-ilibrary.org/docserver/download/8113171ec030.pdf?expires=1422577828&id=id&accname=guest&checksum=8A802C2686EF119C0D1A3E31043DA906

 

위 자료는 하나는 다분히 주관적이고, 하나는 좀 애매한 숫자다. 경찰에 접촉했다고 불안정한 사회라고 볼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른 통계를 다시 가져오겠다.

 

 

 

참고로 UNODC(United Nations Office on Drugs and Crime) 한국어로는 흔히 '유엔 마약범죄국'이라 부르는데(마약 & 범죄), 여기에 나와있는 자료들을 가공해보면 유의미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https://www.unodc.org/unodc/en/data-and-analysis/crimedata.html

 

맨땅에 헤딩하듯 로 데이터(raw data)를 가공하기엔 너무 번거로워서, 잘 돼 있는 리포트를 가져와보겠다. 영국 CIVITAS(The Institute for the Study of Civil Society)의 리포트다.

 

자료주소: http://www.civitas.org.uk/crime/crime_stats_oecdjan2012.pdf

 

이 자료는 OECD 국가들의 범죄 관련 자료들을 통계 내고 종합 분석한 리포트다.

 

 

 

 

인구 10만 명당 살인률. 한국이 OECD 6위다.

 

 

 

 

인구 10만 명당 강간 범죄율. 한국이 상위 13위.

 

 

그 외 강도, 폭행, 주거침입 등은 다른 나라들보다 아주 낮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범죄율 순위를 종합해서 줄 세우긴 좀 애매한 면이 있으므로, 살인, 강간이 많지만 강도, 폭행 비율이 적으니 안전한 나라라고 생각하든지, 뭐, 알아서들 해석하시기 바란다.

 

참고로 2013년에 WHO 글로벌 헬스 옵저버토리 조사에서는 이런 통계를 내놨다고 한다. 한국, 사기 1위, 횡령 2위. (http://www.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park&wr_id=22423890)

 

끝.

 

 

p.s.

일단은 막무가내 추측으로 한국이 세계에서 치안 좋기로는 탑 텐 안에 든다는 말들을 하도 많이 들어서 자료를 찾아 꺼내 본 것임. 진짜로 그게 사실이면 박수치고 좋아할 일인데, 그렇지 않은데 그렇게 믿는다면 문제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 경찰도 '우리나라는 치안 좋으니까'하면서 치안에 신경 쓸 인력들조차 집회, 시위 등의 현장에 대거 투입해버리면 집에 소는 누가 키우냐는 거다. 단지 불안을 조장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이런 문제를 가져올 수 있음을 경계하자는 거다.

 

Posted by 빈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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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스페로 2015.02.10 19: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치안율이 한국이 않좋게 나오는 자료 찾기 굉장히 힘든데, 억지로 찾아서 편집하셨네요.

    한국의 crime index, safety index 모두 세계 4위네요.
    http://www.numbeo.com/crime/rankings_by_country.jsp

    살인률은 10만명당 0.38로 일본과 별로 차이나지 않습니다. 세계 10위 안에 듭니다.
    http://en.wikipedia.org/wiki/List_of_countries_by_intentional_homicide_rate#Notes

    • 빈꿈 2015.02.11 14: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oecd나 unodc 자료보다 위키피디아를 더 믿고싶은 거군요.

    • koc/SALM 2018.05.09 01: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 위키피디아 자료는 unodc 자료를 가공한 것이며, unodc 자료와 차이가 없습니다.
      위키피디아 페이지에 보시면, "UNODC murder rates (per 100,000 inhabitants). Most recent year UNODC has published"라고 되어 있어서, 소스가 unodc임을 알 수 있습니다.

    • koc/SALM 2018.05.09 02: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10만명당 '강간'(?) 당한 수가 13.5명이라면, 대략 6300명(2004년) 정도인데, 근래는 4800명 정도입니다.
      10만명당 9.6명 정도입니다.

  2. 월드스 2015.11.09 06: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빈꿈님 그게 문제입니다. oecd 는 말그대로 세계에서 보내주는거 통합할 뿐입니다. 통계기준이 다르지 않는지 이런건 생각해보지 못하셧나요? 기준이다를 수 있다고 적혀있을텐데.

    최근 undc 자료가 0.84 에서 반올림해서 0.9이며,
    현재 2014 경찰청 통계로 하면 0.6 ~0.7로 나와요.

    경찰청 가면 자료 다있어요.

    보시면 룩셈부르크가 7위인데. 원래 룩셈부르크는 전통적으로 최저 범죄율 국가구요. 현재는 꼴등으로 나옵니다. 역시 계정된것같네요.

    현재는 이 문제 떄문에 일부 계정됬죠.. 이글 참고 바랍니다.
    https://www.facebook.com/nonsummit/photos/a.332343413582049.1073741828.319449078204816/548726025277119/?type=3

    jui 댓글 참고하세요.

    • 빈꿈 2015.11.09 15: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게 따져서 이 통계를 믿을 수 없다고 치부하면, 같은 기관의 다른 모든 자료도 믿어서는 안 되겠죠. 믿고싶은 것만 믿어서는 안 됩니다.

    • 뱅준이 2018.10.18 1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맞습니다. 통계는 통계일 뿐이죠. 빈꿈님께서도 통계에 대한 믿음이 강하시군요. OECD 같이 잘 알려진 기관에서 내 놓은 자료들도 세세하게 살펴보면 그 믿음이 사라질수도...

  3. 리틀야구단 2016.05.23 18: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작년글이지만 OECD 치안으로 검색시 상위권에 있어서 댓글 남깁니다. 위 통계 전부 통계 집계 방식이 나라별 상이하여 나온 문제입니다. 살인율은 해외의경우 피해자가 사망한 경우만 집계 하지만 우리나라는 살인예비,미수,방조,음모를 전부 집계를 하여 크게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세계 통계에 맞게 집계를 하고 있습니다. 강간범죄율 또한 해외는 성기간의 접촉이 있는것만 집계하지만 우리나라는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공중 밀집 장소에서의 성추행,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미수범 (카메라 촬영 미수범 포함)등도 전부 집계하다 보니 높게 나오게 됩니다. 전부 통계 집계 방식이 나라별 상이해서 생겼던 문제입니다.

  4. 공담 2017.05.12 23: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인의 애국심은 거의 열등감에서 나옵니다. 그래서, 뭐 하나 조금 빛나는게 있다면 비상식적으로 거대하게 부풀려 언론에다 떠들어대곤하죠. 그에 반해 안 좋은거라면 숨기고 감추려고 애를 많이 씁니다. 선진국들과는 그 행동양식에서 부터 차이가 많이 나는 편이죠. oecd 통계를 보면 한국이 내세울꺼라곤 치안율 하나 밖에 없습니다. 사실 이게 좋은게 아니죠. 업무의 연장인 회식자리, 선진국에선 엄격히 규제하고 있는 음주문화의 관대함과 그것의 발전으로 인해 밤늦게까지 영업하는 곳이 많고, 또 밤늦게 까지 일하는 곳도 많이 생겨남으로 인해 늘어난 사람들로 밤거리의 공공치안이 좋아진것이지, 사실 지방이나 소도시로 나가기만 해도 밤거리가 아직 무섭습니다. 또한, 치안율 좋다고 자위하고 있지만, 뒷편으로는 아직도 자살율이 최상위 랭크, 교통사고 사망율 또한 최상위랭크죠. 치안으로 안 죽어도 교통사고나 자살로 죽어 나간다는 말이예요. 그러니 결국엔 치안율 하나 좋다고 딸딸이 칠 일이 전혀 아니란 말입니다. 치안 하나만 좋다고 모든걸 안전하다 말하는 무식한 일반화적인 잣대로 한국을 좋게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정말 굉장히 대단히 잘못 알고 있다는것입니다. 두루두루 좋아야 그게 진짜 좋은나라죠. 역설적으로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총기가 허용되어 있는데도 그 정도 밖에 안 죽는 나라들 보면 오히려 그게 더 안전한거 아니냐는 말도 될 수 있죠.

  5. 소니킴 2019.08.06 04: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에도 나와있지만 전세계가 동일한 기준으로 집계된 UNODC 통계가 더 정확합니다. 애초에 국가 지표 체계로도 이걸 쓰고 있습니다. http://www.index.go.kr/potal/stts/idxMain/selectPoSttsIdxSearch.do?idx_cd=4262&stts_cd=426202

    • 소니킴 2019.08.06 04: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서로 다른 두 집단 간에 통계를 인용할 때는 그 기준이 통일되어야 하는 것은 상식이자 필수입니다. 조선일보가 가짜뉴스 양산할 때 가장 잘하는 짓이 기준이 완전 다른 엉뚱한 두 통계를 비교하며 사실을 조작해대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