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추운 도시로 손꼽히는 '야쿠츠크'는 러시아 사하 공화국의 수도다. 인구 약 22만 명 정도의 도시로, 겨울 평균 기온이 영하 30도에서 영하 50도 정도 된다고.

 

일 년 중 대부분의 시간이 영하의 기온이라 토양이 얼어붙어 있긴 하지만, 7~8월 여름철에는 기온이 영상 20도까지 치솟아 오르기도 한다고. 서울도 온도차가 꽤 있는 곳이긴 한데, 여기에 비하면 그저 장난일 뿐.

 

어쩌면 여름엔 영상 20도의 더위(?)에 떠죽는 사람들도 있을지 모른다. 예전에 인도 수도 델리에서 기온이 급하강해서 영상 10도 정도만 돼도 길거리 거지들이 얼어죽곤 했으니까. 기온을 받아들이는 신체는 어떤 지역에서 살아온 사람이냐에 따라 상대적인 듯 싶다.

 

 

 

 

 

어쨌든 야쿠츠크의 위치는 대략 이렇고, 여기가 겨울에 얼마나 추운지는 아래 동영상을 보면 확실히 느낄 수 있다.

 

 

 

 

따뜻한 물을 아파트에서 뿌리니까 순식간에 얼어서 흩날리는 모습. 밖에서 오줌 누면 바로 얼어버린다는 말이 농담이 아닌 상황이다. (그런데 이 동영상의 장소가 야쿠츠크인지는 확실치 않다. 러시아의 어느 -40도 되는 곳이라는 것 밖엔)

 

 

 

오이먀콘

 

그런데 야쿠츠크 근처엔 '오이먀콘'이라는 마을이 있다 (야쿠츠크에서 928km 떨어져 있는데, 시베리아에서 이 정도면 근처...). 오이먀콘은 인구 500여 명 정도의 작은 마을인데, 사람이 사는 마을 중에선 가장 추운 곳으로 손 꼽힌다.

 

즉, '도시' 중 가장 추운 곳은 야쿠츠크, '마을' 중 가장 추운 곳은 오이먀콘. 일단 여기도 얼마나 추운지 동영상을 한 번 보자. 여기는 몇 년 전에 BBC에서 찾아가 동영상을 찍었다 (오이먀콘이 확실하다).

 

 

 

 

뜨거운 물을 하늘에 뿌리니 바로 얼음이 되어 흩날리는 모습. 이 정도면 며칠 전에 수도관이 터져서 온 도시가 얼음왕국이 된 두딘카가 떠오른다.

 

두딘카 처럼 이 마을도 수도관이 터져서 온 마을이 얼어붙지 않을까? 하지만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애초에 수도관을 설치해봤자 얼어붙을 게 뻔하기 때문에 아예 수도관을 설치하지 않았다고. 마을 사람들은 지천에 널린 얼음을 깨 녹여서 물로 사용한다고 한다 (여러모로 대단하다).

 

겨울에 영하 70도까지 내려간 적도 있을 정도로 추운 곳인데, 6월에서 8월까지는 그래도 영상 10도 이상으로 올라가기도 한다고.

 

참고로 이 지역 원주민들의 주술사들이 무아지경에 이르러 접신(?)하는 것을 '샤먼'이라고 하는데, 샤머니즘이라는 단어가 여기서 유래된 것이라고. 하지만 이 주술사들은 구 소련 시대 때 많이 죽임을 당했다 한다.

 

 

어쨌든 이런 곳들을 보니 한국의 겨울 정도는 그냥 장난이구나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추워! 끝.

 

 

 

p.s.

영구동토왕국 (Kingdom Permafrost)

 

이런 곳에도 (나름) 관광지가 있었다. 야쿠츠크의 Chochur Muran 산의 한 동굴을 '영구동토 왕국 (The Kingdom of Permafrost)'이라는 이름으로 개발해서 관광지로 활용하고 있다.

 

사진으로 찍어놓으니 꽤 괜찮아 보이는데, 영상으로 보면 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다.

 

이곳 사진은 아래 링크에서 보면 된다.

http://russiatrek.org/blog/photos/tourist-center-the-kingdom-of-permafrost/

 

동영상은 아래 링크.

http://vimeo.com/58696900

 

Posted by 빈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