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길'로 스페인의 '왕의 오솔길'이 가끔 나오곤 하는데, 이와 함께 자주 언급되는 곳이 바로 '중국 화산(華山)의 장공잔도(長空棧道)'다.

 

화산은 중국 오악(五嶽: 다섯 개의 이름난 산) 중 하나로, 깎아지른 절벽들이 들어서 있어서 산세가 험하고 기이하기로 유명한 곳이다. 그래서 그런지 화산파라는 무림의 한 파벌의 본거지가 이곳이었다고 한다.

 

화산은 진시황릉과 병마용갱으로 유명한 서안(西安, 시안)에서 12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어서, 여행자들이 서안을 구경하면서 함께 찾아가는 산이기도 하다. 그래서 내외국인 할 것 없이 항상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다.

 

 

(화산, 장공잔도. 사진: 위키피디아)

 

 

 

이 산에 나 있는 길들 중 하나가 '장공잔도'라는 것인데, 심심하면 한 번씩 언론에 '세상에 이런 길이!'하면서 나오기도 한다. 깎아지른 낭떠러지 위에 나무로 된 좁은 길 하나가 나 있다.

 

보기만해도 행여나 떨어지지 않을까 아찔하게 보이는 길이기는 한데, 사실 이 길은 나름 안전장치가 돼 있다. 장공잔도 입구에 돈 받는 곳이 있고, 돈을 내면 길 윗쪽으로 늘어져 있는 줄에 몸을 묶어서 다닐 수 있는 장치를 빌려준다. 그래서 침착하게 잘만 다니면 혹시나 헛디뎌도 큰 사고가 나지는 않게 해놨다. (그래도 화산을 오르다가 죽은 사람도 꽤 있다고는 한다)

 

중간에는 이런 나무 판자도 없이, 그냥 돌에 발만 디딜 수 있게끔 파놓은 구간도 있다. 그러니 고소공포증이 있다거나 하면 함부로 가서는 안 되는 길이다. 장공잔도는 그냥 체험용 코스이고, 여기를 꼭 가지 않아도 화산 탐방은 가능하다.

 

 

(장공잔도는 나름 안전장치가 있긴 있다. 장공잔도 입장료를 내면 안전장치를 빌려주는데, 몸에 줄을 묶고, 그걸 길 위에 있는 줄에 후크로 고정시킨다. 사진: Ken Marshall)

 

 

 

 

(하지만 그렇게 많이 안전해보이진 않는다... 사진: Icy Lee)

 

 

 

아래 동영상은 화산, '장공잔도' 절벽길을 아주 잘 찍어놨다. 이 영상을 보면 이 길이 어떤 길인지 확실히 감이 온다. 안전장치가 있긴 하지만 죽지 않을 정도로 돼 있을 뿐, 까딱 잘 못 하면 다칠 수는 있겠다 싶다. 영상 초반에 보면 가다가 포기하고 돌아가는 사람도 있는 듯 하다.

 

 

 

그래도 죽기전에 한 번 가보고 싶을 정도로 끌리지 않는가. 살아 돌아온다면 화산파 무림 고수들의 정기를 받아올 지도 모를 일이고.

 

 

p.s. 대충 가는 길

* 서안역에서 공용버스나 여행사 버스를 타면 됨.

* 서안역에서 완행열차를 타면 됨. (한시간 반 정도 걸림)

* 서안 전철 2호선을 타고 북서안역에 가서 고속열차를 탈 수 있음. (약 40분 걸림)

* 화산역에서 내리면 화산 동산문 버스터미널까지 셔틀버스가 있다고.

 

 

Posted by 빈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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