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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 OTG, 외장하드 = 노트북 없이 간편하게 여행갈 수 있다
    IT 2015. 12. 22. 19:47

     

    최근 여행할 때 가장 골칫거리가 외장하드다. 카메라로 사진은 잔뜩 찍었는데, 그걸 다 SD카드에 담아둘 수 없으니까 백업을 해야 하는거다. 근데 외장하드를 돌리려면 노트북 혹은 넷북이 필요하다. 물론 현지에서 남의 컴퓨터 잠깐 이용해서 백업을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이게 삐까번쩍한 도시가 아니라 어느 산골 오지 같은 데를 가면 이것도 참 어렵다. 결국 백업 타이밍 놓치고 눈 앞엔 절경이 펼쳐져서 눈물을 머금고 지난 사진들을 지우는 사태가 일어나기도 하고.

     

    이런 상황을 해결할 좋은 방법이 바로 스마트폰의 OTG 기능을 이용하는 거다. 최근에 나오는 스마트폰들은 OTG 기능을 제공하는데, 컴퓨터 USB에 주변기기 꽂으면 바로 인식해서 사용할 수 있는 것과 같은 기능이다. 다만 스마트폰은 좀 작은 규격의 USB를 사용하고, 전원공급이 충분치 않다는 문제가 있다.

     

     

    일단 아주 기본적이고 싸구려인 OTG 케이블은 위 사진과 같이 생겼다. 한쪽은 스마트폰 꽁다리에 꽂고, 다른 한 쪽은 일반적인 USB 주변기기들을 연결할 수 있다.

     

    어디서 사느냐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지만, 인터넷에선 천 원 정도에 살 수 있다. 물론 배송비는 그 몇 배로 붙는다.

     

     

     

    이런 OTG 케이블로는 대부분 외장하드를 돌릴 수 없다.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전력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간혹 사용이 된다 하더라도 부족한 전력 상황 때문에 하드를 망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이런 OTG 케이블은 USB 메모리나 SD카드 리더기 정도를 인식하거나, 키보드 연결해서 사용하는 용도 등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외장하드까지 돌릴 생각이라면 거금 일만 원 정도 투자해서 뭔가 그럴듯 한 OTG 허브를 살 필요가 있다.

     

     

     

    이 제품은 한쪽 옆에 전원 보급용 USB가 달려 있다. 이건 데이터는 전송 못 하고 오직 전원 공급을 위해서만 사용하는 포트다. 여기에 충전기를 꽂고 콘센트에 연결하거나, 혹은 보조배터리에 연결해서 전력을 공급해주면 외장하드도 훌륭하게 돌릴 수 있다.

     

    게다가 키보드, 마우스까지 연결해서 스마트폰을 미니 컴퓨터 처럼 사용할 수 있다. 여행 시 글 쓰거나 할 때도 유용하다. 이러면 무거운 노트북 가져가지 않아도 많은 문제가 해결된다.

     

     

     

    그런데 문제가!

     

    이런 기능을 이용해서 나중에 혹시 있을지 모르는 여행때 써먹자고 무리해서 스마트폰을 이걸로 바꿨고 OTG 주변기기들도 마련했는데, 이게 다 뻘짓이었다.

     

    'LG 밴드플레이' 스마트폰, LG-F570S 모델은 OTG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

     

    아무리 보급형이라도 이건 좀 너무하다. 올해 여름에 나온 기종인데. 게다가 이걸로 바꿀까말까 할 때 인터넷 뒤져보니 많은 사람들이 OTG 된다고 써놨던데, 대체 그 사람들은 이걸 사용이나 해보고 그런 글을 올린 걸까. 만약 밴드플레이로 OTG를 사용할 수 있다면 좀 알려주기 바란다.

     

     

     

     

    결국 돈 아깝게 뻘짓이나 한 걸 눈물나게 후회하며, 이번에 산 것 중 쓸모있는 것은 선 정리용 찍찍이 밖에 없다는 사실에 더욱 좌절. 그래도 이건 잘 샀다, 가방에 노트북 전선 같은 거 넣고 다닐 때 막 감기고 난리였는데 나름 깔끔하게 해결된다. 게다가 가격도 천 원이 안 됐으니까 뭐.

     

     

     

     

    확실히 하기 위해서 밴드플레이에 앱을 깔아서 체크해봤다. 'USB OTG checker'라는 앱인데, 구글 플래이에 검색하면 잔뜩 나온다. 돌려보니 OTG 관련 기능이 제공되지 않는 게 확실해졌다. 젝일.

     

     

    하지만 내 핸드폰이 OTG를 지원하지 않는다고해서 위에서 말했던 '간편하게 여행가기 팁'이 모두에게 쓸모없어지는 건 아니다. 최신 스마트폰이라면 OTG 기능을 지원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각자 가진 폰이 OTG를 지원하는지 제조사에 문의하고 알아보기 바란다. 기능 지원 된다면 여행을 좀 더 간편하게 갈 수 있으니까.

     

    (주변기기 산 것과 연결하며 찍은 사진이 아까워서 포스팅을 올리긴 하는데, 나중에 성공하면 또 한 번 올려보도록 하겠다. 아 역시 샤오미 폰을 살 걸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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