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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랜드 -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사이 작은 국가(?)해외소식 2016. 2. 14. 17:24
리버랜드(Liberland)는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 사이, 다뉴브 강이 구불구불하게 흘러가고 있는 지역의 한 무인지대에 선포된 마이크로 국가이다.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는 구불구불하게 흐르는 다뉴브 강을 따라 국경이 세워져 있는데, 이 국경이 강을 따라서 이루어져 있지가 않다. 강 너머로 서로서로 각자의 영토들이 삐쭉삐쭉 나와 있는 상황. 그래서 영토 타툼이 있는데, 몇몇 섬들은 서로 자기 영토라고 주장한다.
그대신 별 쓸모 없는 땅은 서로 너 가져라 하면서 '너네 땅이다'라고 주장하는 상황인데, 그 헛점을 노리고 국가 선포를 한 것이 바로 '리버랜드'다.
서로 '니가 가져가라' 하는 상황이니 소유자가 없다고 볼 수 있고, 그러니까 '내가 가서 국가를 만들겠다'해서 체코의 한 정치인인 비트 예드리치카(Vít Jedlička)라는 사람이 여기에 깃발을 꽂고 국가 선포를 한 것이다.
리버랜드 국가 선포일은 2015년 4월 13일. 영토라고 주장하는 곳은 총 면적 6제곱 킬로미터의 벌판. 낡은 빈 집이 하나 있긴 하지만 아무도 살지 않는 무인지역이라 한다. 국가 선포를 하고 홈페이지를 개장하면서 망명 신청을 받는다고 하니까 전 세계의 25만 명이 신청을 했다 하는데, 공식적(?)인 국민은 10여 명 정도라고. 아무래도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가 영토 분쟁을 하는 틈에 잠시 벌인 개그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서로 너네 땅이라고 주려고 하는 지역이긴 하지만, 엄연히 아직은 크로아티아 영역으로 돼 있으므로, 2015년 5월 9일엔 비트 예드리치카가 크로아티아 경찰에 체포됐다가 석방되는 일도 있었다 한다. 현재 구글맵에서 리버랜드를 쳐 보면 프라하에 사무실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홈페이지는 아직 열려 있으니, 재미삼아 구경가볼 수 있다.
p.s.
* 다뉴브 강변 '리버랜드'에 25만 명이 "국민 되겠다" 신청 (SBS, 2015.04.23.)
* 진지하게 생각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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