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26일, 홋카이도 신칸센이 개통됐다. 신아오모리와 신하코다테호쿠토 구간의 신칸센이 개통된 것인데, 이제 도쿄에서 신칸센을 타면 홋카이도까지 4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게 됐다.

 

그런데 홋카이도까지 연결됐다고는 하지만, 삿포로까지 연결된 건 아니다. 삿포로는 2030년까지 완성할 계획이라고.

 

하지만 'JR 동일본 미나미 홋카이도 레일 패스'가 홋카이도 신칸센을 이용할 수 있게 출시돼서, 외국인 관광객이라면 일본을 여행할 때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하나 더 늘어난 셈이다. 

 

 

 

 

홋카이도 신칸센

 

이번 홋카이도 신칸센 개통은, 가고시마에서 하코다테까지 약 2,326km를 신칸센으로 연결했다는 데 의의를 두면 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이것도 한 번에 쭉 갈 수 있는 건 아니다. 오사카에서 갈아타고 또 도쿄에서 갈아타야 한다. 그렇다면 대략 도쿄에서 홋카이도를 조금 빠르게 갈 수 있게 됐다는 의미 쯤 되겠다.

 

그리고 이번에 개통된 신칸센 구간은 약 54km 길이의 세이칸 해저 터널을 지난다는 특징도 있다. 해저터널이라고 해서 막 바다 밑이 보이거나 하진 않지만 나름 재밌는 경험이 될 지도 모른다.

 

 

(홋카이도 신칸센 가격표. JR 홋카이도)

 

 

새로 개통한 홋카이도 신칸센은 3개 등급으로 나누어져 있다 (보통차, 1등(그린)차, 프리미엄석). 가장 싼 보통차의 경우 도쿄에서 신하코다테호쿠토 역까지 요금이 22,690엔이다. 대략 24만 원 정도. 중간급인 그린차는 3만 엔을 살짝 넘어간다.

 

여기서 의문이 드는 것이다. 과연 도쿄에서 하코다테까지 24만 원을 내고 4시간 걸려서 기차를 타고 갈 필요가 있을까. 더군다나 신하코다테호쿠토 역은 하코다테 시내까지 약 17km 정도 떨어져 있기 때문에, 여기서 또 기차를 갈아타고 약 15~20분 정도 더 가야 한다. 물론 삿포로까지 가려면 이보다 더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

 

 

 

 

 

 

JR동일본 미나미홋카이도 레일 패스

 

홋카이도 신칸센 개통과 함께 'JR동일본-미나미홋카이도 레일 패스' 상품도 새롭게 나왔다. 일본인이 아닌 외국인들만 구입할 수 있는데, 도쿄에서 신하고다테 호쿠토까지 신칸센을 이용할 수 있는 패스다.

 

14일 이내에 6일을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으므로 도쿄에서 홋카이도를 왕복하며 여행한다면 괜찮은 상품이 될 수도 있다. JR 홋카이도 선을 사용할 수 있으므로 삿포로까지고 갈 수 있고, 물론 도쿄와 홋카이도 사이의 관광지를 들렀다 갈 수도 있다.

 

계획 잘 짜서 도쿄부터 시작해서 기차로 여기저기 들르면서 여행하면 26,000엔 본전을 뽑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과연...?

 

이걸 쓰면서도 좀 시큰둥 한 것은 아무래도 가격 때문이다. 바닐라에어나 피치항공 같은 일본 저가항공을 이용하면 도쿄에서 삿포로까지 편도로, 싸면 6,000엔에서 8,000엔 정도, 비싸면 15,000엔 정도로 갈 수 있다 (물론 비쌀때는 3만 엔 쯤 되기도 한다). 

 

준비만 대충 잘 하면 신칸센보다는 싸게 갈 수 있다. 성수기 쯤에 항공료가 많이 비싸지면 신칸센을 이용하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지만, 평상시엔 가격 면에서는 끌리지 않는 게 사실이다.

 

비행시간은 1시간 40분 정도다. 물론 공항 가고 대기하고 어쩌고 하는 시간을 따진다면 최소 4시간은 걸리겠지만.

 

어쨌든 외국인 여행자 입장에서는 한 가지 옵션이 더 생겼다는 정도로 알아두면 될 듯 하다. 특히 'JR동일본 미나미 홋카이도 레일 패스'는 일본 기차여행 같은 컨셉으로 여행을 한다면 괜찮은 선택이 될 수도 있겠다.

 

 

(바닐라 에어, 도쿄 삿포로 '왕복' 가격이 약 17,000엔.)

 

 

어쨌든 결론은 여행 가고싶다.

 

 

p.s. 참고

* JR 홋카이도 여객철도 주식회사, 홋카이도 신칸센 소개 페이지

* JR동일본 미나미 홋카이도 레일 패스 소개 페이지

 

 

Posted by 빈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