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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시 구글지도로 현지 버스 이용하기 - 싱가포르 버스 예시해외여행/싱가포르 2017 2017. 3. 15. 14:41
해외여행 시 '구글 지도(google maps)'를 주로 목적지 위치 파악이나, 걸어갈 때 활용하는 정도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걸 잘 사용하면 버스, 지하철 등의 현지 대중교통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 글에서 예로 드는 곳은 '싱가포르'이지만, 다른 곳에서도 활용해볼 수 있다(제대로 되는 곳도 있고, 아닌 곳도 있음).
싱가포르 버스는 한국 버스처럼 안내 방송이 나오지 않는다. 운전기사 윗쪽 전광판에 이번에 서는 정류장 이름이 나오는 버스도 있고, 안 나오는 버스도 있다. 정류소 이름이 전혀 안 나오는 버스도 꽤 많은데, 이럴 때는 그냥 알아서 내리는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싱가포르 버스는 외국인이 이용하기에 꽤 난이도 높은 교통수단이었다.
하지만 스마트폰 데이터 통신이 가능한 유심 칩을 장착하고, 구글 지도 앱만 실행시키면 그런 버스라도 별 문제 없이 타고 다닐 수 있다.
(싱가포르는 일반 시내버스도 2층버스가 많다. 이런 버스만 잘 타고 다녀도 시티투어 버스 같은 비싼 관광용 버스를 이용하지 않아도 2층에 앉아서 시내 구경을 할 수 있다.)
구글맵 대중교통 이용하기
일단 구글 지도로 목적지를 검색하자. 해외에서는 영어로 검색하는 게 좋지만, 유명한 장소는 한글로 검색해도 나온다.
뎀시힐(Dempsey Hill)이라는 곳에 가려고 검색을 했다. 지도에 핀이 찍히는 걸 확인했고, 아래에 전철처럼 생긴 아이콘을 누르자. 그럼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저곳으로 가는 방법이 나온다.
오른쪽 이미지를 보면, '내 위치'에서 '뎀시힐'까지 대중교통으로 가는 방법이 쭉 나온다. 택시, 대중교통, 도보, 우버 등을 선택할 수 있으므로, 다른 것이 선택되어 있다면 '대중교통' 아이콘을 눌러준다.
이때 중요한 것은, GPS와 데이터 통신(3G, 4G 같은 것)이 켜져 있어야, 스마트폰이 내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그래야 '내 위치'부터 목적지까지 길이 검색된다. 내 위치를 찾아낼 수 없다면 출발지와 목적지를 각각 선택해서 지정해줄 수 있다.
이제 '내 위치'에서 목적지까지 가는 방법 중 가장 적합한 것을 골라보면 된다. 이때 선택 방법은, 출발지에서 가장 편한 방법으로 일단 시작하는 것이다. 위 화면을 보며 설명해보자.
일단 리스트 제일 위에 '추천 경로'라는 것이 나온다. 추천 경로는 시간이 가장 적게 걸리거나, 갈아타지 않고 한 번에 가는 방법일 경우 등이다. 하지만 이게 좀 바보같을 때가 많다.
왼쪽 이미지가 추천 경로인데, 시작부터 내 위치에서 1.4킬로미터를 걸어가서 버스를 타라고 나온다. 1.4 킬로미터면 이 거리만 따로 버스를 타도 될만 한 거리다. 너무 많이 걸으니 탈락.
오른쪽은 적게 걷기는 하는데 지하철(MRT)을 타라고 나온다. 지하철 계단 오르내리고 또 갈아타기 위해 이동하는 거 정말 싫다. 이런 방법으로 버스 검색해서 타고 다니다보면 지하철 타기 싫어질 거다. 그래서 지하철 싫으니까 패스.
마침내 찾아낸 가장 적절한 방법. 550미터 정도면 걸어갈 만 하다. 가다가 중간에 내려서 버스를 갈아타야 하지만, 지하철 갈아타는 것보다는 편하기 때문에 이걸로 결정.
사실 구글 지도가 검색하는 '대중교통 루트'는 그리 똑똑하지가 않다. 한국에서도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목적지까지 가는 것을 검색해볼 수 있는데, 영 별로다. 따라서 해외에서도 그리 썩 훌륭한 수준은 아닐 것이라 볼 수 있다.
게다가 버스 타고 가다보면, 혹은 중간에 갈아타려고 내려보면 또 다른 경로가 검색되어 나오기도 한다. 따라서 일단 시작을 편하게 하는 것이 좋다. 전체 경로는 중간에 변경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경로 위에 내 위치가 파란색 점으로 표시된다. 특히 이게 버스를 탔을 때 유용한데, 지도 위에 버스 정류장도 표기돼 있고, 목적지도 나와 있으므로, 내 위치를 보고 있다가 내릴 곳이 가까워지면 벨 누르고 내리면 된다. 낮이든 밤이든 이 방법으로 실수 없이 버스를 타고 내릴 수 있었다.
이런 식으로 1킬로미터 거리만 돼도 버스를 검색해서 타고 다니니 여행이 한결 편해졌다. 딴데는 몰라도 싱가폴 같은 곳에서는 정말 이 방법을 추천하고 싶다.
다만 이런 식으로 구글지도를 이용하려면 하루종일 GPS와 3G(데이터통신)를 켜놓고 다녀야 하는데, 이러면 배터리 소모가 엄청나다. 보조배터리를 연결시켜도 거의 충전이 되지 않을 정도다. 그래서 보조배터리는 필수.
내 스마트폰을 세 번 완충하고도 조금 남는 보조배터리인데, 아침부터 밤까지 이렇게 꽂고 돌아다니니 하루만에 보조배터리를 다 쓰게 되더라. 그러니까 스마트폰을 세 번 충전하며 돌아다닌 셈이 된다. 보조배터리 없었으면 기껏 산 유심(USIM)도 제대로 활용 못 해보고 돌아왔을 듯 싶다.
어쨌든 이런 방식으로 현지 버스를 이용해보시라. 지하철은 불편해서 웬만하면 이용하지 않게 될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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