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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진 블루스퀘어 북파크 - 공연과 서점, 카페와 책, 이태원과 한남동
    국내여행/서울 2017. 6. 26. 17:09

    '블루스퀘어'는 인터파크 그룹이 용산구 한남동에 2011년 11월 개관한 복합 공연장이다. 건물 바깥에 붙은 현수막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뮤지컬 같은 공연을 주로 하는 곳이었다.

     

    그러던 곳이 2017년 5월부로 직영 레스토랑과 북파크, 갤러리 아트 파크 등을 추가로 확충하면서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게 됐다. 사실 북파크는 이전부터 공사를 해가며 조금씩 맛보기를 보여줬지만, 이제 완전한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한강진 블루스퀘어 북파크 - 공연과 서점, 예술과 과학, 이태원과 한남동

     

    블루스퀘어 북파크

     

    북파크는 블루스퀘어 건물 안에 있는 서점이다. 인터파크에 북을 붙여서 북파크라 이름을 붙인 듯 하다. 북파크라 해서 둥둥 치는 북이 있는 공원으로 생각하면 곤란하다.

     

    6호선 한강진역 2번 출구로 나가면 바로 블루스퀘어 건물을 볼 수 있다. 2번 출구와 3번 출구 사이에 블루스퀘어로 연결되는 통로도 있다 한다. 이태원에서 걸어가도 그리 멀지는 않다. 

     

    한강진 블루스퀘어 북파크 - 공연과 서점, 예술과 과학, 이태원과 한남동

     

    북파크는 5개층을 관통하는 길고 높은 책장이 압권이다. 하나의 책장이 27미터 높이로 세워져 있는데, 국내 최고 높이라는 수식어를 붙이지 않더라도, 일단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눈길이 갈 수 밖에 없다.

     

    코엑스몰 별마당 도서관의 거대한 책장 높이가 13미터라고 하니, 북파크의 책장은 거의 그 두 배에 달하는 높이다. 하지만 좁은 공간에 길고 높은 책장이 들어선 형태라서, 시각적으로 엄청난 위압감을 주지는 않는다. 아무래도 어느 층에서 바라보든 책장의 일부만 눈에 들어오니까 그런 것 아닐까 싶다. 물론 서점의 책장이 위압감을 줘서 좋을 것도 없다.

     

    한강진 블루스퀘어 북파크 - 공연과 서점, 예술과 과학, 이태원과 한남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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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진 블루스퀘어 북파크 - 공연과 서점, 예술과 과학, 이태원과 한남동

     

    북파크는 도서관이 아니라 서점이다. 엄연히 책을 파는 곳이다. 하지만 서점치고는 꽤 많은 좌석들이 구석구석 배치돼 있다. 조금 남는 틈 사이로도 책을 볼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최소한 공연 보러 와서 시간 보내기는 좋을 듯 하다.

     

    사실 비싼 공연료를 감당할 수가 없어서 블루스퀘어에 올 기회가 없었는데, 큰 서점이 생겼다고 해서 일부러 찾아가보는 나 같은 사람들도 놀러가서 책과 함께 시간 보낼 수도 있고. 공연장은 돈 내야 구경 가능하지만, 서점은 꼭 책을 사지 않아도 구경할 수 있는게 큰 장점이다.

     

    한강진 블루스퀘어 북파크 - 공연과 서점, 예술과 과학, 이태원과 한남동

     

    한강진 블루스퀘어 북파크 - 공연과 서점, 예술과 과학, 이태원과 한남동

     

    일반 서가와 함께 베스트셀러나 추천 도서를 전시해놓은 가판대가 있는 모습 등은 일반 대형 서점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 하지만 몇몇 가판대는 앉을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는 게 특징이다. 

     

    근데 사람들이 책 구경하고 다니는데 저기 앉아서 책 보고 있으면 좀 많이 민망할 것 같다. 잠깐잠깐 책 내용 확인하는 정도로 활용하면 딱 좋겠다.

     

    한강진 블루스퀘어 북파크 - 공연과 서점, 예술과 과학, 이태원과 한남동

     

    블루스퀘어 2층과 3층에 자리잡은 북파크는, 각 층마다 카페도 있다. 밖에서 보면 야외 테라스에 앉아서 할랑할랑하게 커피 마시며 길거리를 지긋이 내려다보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데, 이 야외 테라스가 있는 곳이 바로 2층 공간이다. 안쪽에는 할리스가 있어서, 자리 잡아두고 재빠르게 주문, 구입해서 샤샤샥 가보면 누가 자리 차지하고 있다. 아무 구석에나 기어 들어가서 원샷하자.

     

    한강진 블루스퀘어 북파크 - 공연과 서점, 예술과 과학, 이태원과 한남동

     

    복층 구조로 해서 기어 올라갈 수 있는 공간도 있다. 나름 재미있게 공간을 구성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여기까지 굳이 올라오려는 사람이 별로 없기 때문에, 이쪽이 조용히 책 보기는 좋은데, 바람이 잘 통하지 않아서 좀 갑갑하고 후텁지근하다는 단점이 있다.

     

    한강진 블루스퀘어 북파크 - 공연과 서점, 예술과 과학, 이태원과 한남동

     

    한강진 블루스퀘어 북파크 - 공연과 서점, 예술과 과학, 이태원과 한남동

     

    정말 구석구석 남는 자투리 공간에 자리를 마련해놨다.

     

    한강진 블루스퀘어 북파크 - 공연과 서점, 예술과 과학, 이태원과 한남동

     

    한강진 블루스퀘어 북파크 - 공연과 서점, 예술과 과학, 이태원과 한남동

     

    북파크는 2층보다 3층이 더 흥미롭다. 2층은 거의 그냥 대형서점 정도 분위기인데, 3층은 그야말로 복합문화공간이라 할만하다.

     

    올라가는 계단 옆에도 책장이 있는데, 자세히 보면 저 책들은 헌책으로 균일가 판매를 하고 있더라. 근데 계단 바닥에 붙어있는 형태라서 쪼그리고 앉아서 구경하기 좀 불편하다. 아무래도 본격적으로 판매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전시 겸 겸사겸사 놔둔 느낌이다.

     

    한강진 블루스퀘어 북파크 - 공연과 서점, 예술과 과학, 이태원과 한남동

     

    저 큰 서가는 아무리봐도 인터스텔라가 떠오른다. 저 책들 막 집어서 떨구고 싶다. 저 사이로 번지점프를 만들어도 좋을 듯 하다.

     

    한강진 블루스퀘어 북파크 - 공연과 서점, 예술과 과학, 이태원과 한남동

     

    3층은 좀 잡다한 아이템들이 있다. 물론 책도 있지만, 여행용품이나 팬시, 디자인 제품, 이어폰 같은 간단한 기기들과 LP판 등, 일일이 구경하기도 힘들만큼 다양한 것들이 있다.

     

    한강진 블루스퀘어 북파크 - 공연과 서점, 예술과 과학, 이태원과 한남동

     

    3층은 필로스 카페인가 하는 카페가 있다. 카페 앞에는 마치 주방 같은 느낌을 주는 테이블이 있는데, 아무래도 너무 오픈된데다 의자도 높고 하다보니 사람들이 부담돼서 잘 안 앉는 듯 하다. 그냥 방문했을때 사람이 별로 없어서 자리가 비어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지만.

     

    한강진 블루스퀘어 북파크 - 공연과 서점, 예술과 과학, 이태원과 한남동

     

    한강진 블루스퀘어 북파크 - 공연과 서점, 예술과 과학, 이태원과 한남동

     

    한강진 블루스퀘어 북파크 - 공연과 서점, 예술과 과학, 이태원과 한남동

     

    북파크는 '기초과학 대중화'를 목표로 내걸고 있고, 실제로 과학과 예술 서적을 전면에 배치하고 있다. 또한 안쪽으로 가보면 과학 관련 대중서적들이 꽤 많이 있다. 물론 규모가 큰 만큼 웬만한 일반 서적들도 다 있을 테다.

     

    사실 지금은 관련서적을 전면에 좀 배치하고 있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과학서적들이 꽤 있다는 것 외에는 특별할 것이 별로 없다. 아, 구석에 천체망원경 전시해놓고, 과학용품 판매대도 있다는 것도 특징이긴 하겠다. 어쨌든 이왕 과학 예술 특화 서점을 모토로 내걸었으니, 앞으로 쭉 이쪽 분야를 중심으로 좀 더 심화하면서 판을 키워가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

     

    한강진 블루스퀘어 북파크 - 공연과 서점, 예술과 과학, 이태원과 한남동

     

    한강진 블루스퀘어 북파크 - 공연과 서점, 예술과 과학, 이태원과 한남동

     

    서점 안쪽 공간에는 갤러리도 있다. 80평 정도 규모라 하는데, 뻥 뚫린 넓은 공간이라 이것저것 전시를 진행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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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서점으로 나와서 한쪽 서가. 책장 사이로 문이 있다. 들어가보면 마치 서재 같은 분위기의 공간이 나온다. 독서토론회를 하면 딱 좋을 공간이다. 물론 나는 독서를 빙자한 수다떨기 대회 같은 걸 좋아하지 않는 타입이지만, 다른 사람들은 독서토론회 같은 거 좋아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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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진 블루스퀘어 북파크 - 공연과 서점, 예술과 과학, 이태원과 한남동

     

    세미나, 강연 등을 할 수 있는 작은 공간도 있다. 이쪽 공간들은 다윈룸, 뉴턴룸으로 이름 붙어져서 각각 35명, 8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들이다. 대관신청을 통해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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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진 블루스퀘어 북파크 - 공연과 서점, 예술과 과학, 이태원과 한남동

     

    '이태원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복합문화공간'이라고 수식어를 붙여놓은 걸 보면, 이태원이 여기까지 확장될 것임을 확신하고 있는 듯 하다. 사실 이미 확장된 상태라고 볼 수도 있고. 문제는 이태원이 너무 많이 변해서 이제는 별로 가고싶은 생각이 안 드는 곳이라는 건데, 아마도 이건 나 혼자만의 생각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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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여기저기 쑤시고 들어가보면 자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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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진 블루스퀘어 북파크 - 공연과 서점, 예술과 과학, 이태원과 한남동

     

    일반 서점과 마찬가지로 베스트셀러나 특가도서, 기획도서 같은 것들을 가판대에서 판매한다. MD 추천도서 같은 코너도 있어서, 주제별로 책을 소개해주는 곳도 있다.

     

    한강진 블루스퀘어 북파크 - 공연과 서점, 예술과 과학, 이태원과 한남동

     

    평범한 일상 속, 특별한 책 한 권. 이라는 주제로 소개하고 있는 책들.

     

    한강진 블루스퀘어 북파크 - 공연과 서점, 예술과 과학, 이태원과 한남동

     

    평범한 일상 속, 특별한 책 한 권... 자본주의에 희망은 있는가.

     

    평범한 일상에 굉장히 어울리는 책이다. 지금 당장 세계일주 떠나라 같은 게 없는 게 어디냐.

     

    한강진 블루스퀘어 북파크 - 공연과 서점, 예술과 과학, 이태원과 한남동

     

    여행서적과 가이드북 잔뜩 꽂혀 있는 서가 앞에는 여행용품을 팔고 있다. 배치 잘 해 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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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진 블루스퀘어 북파크 - 공연과 서점, 예술과 과학, 이태원과 한남동

     

    이렇게 북파크 구경 끝. 높은 책장이 인상적이긴 하지만, 사실 그런건 한 번 구경하고 배경삼아 셀카 찍고나면 그걸로 끝이다. 그걸 특징으로 내세우는 건 좀 아닌 것 같고, 구석구석 자리가 많다거나, 과학과 예술에 특화된 서점이라는 것 등을 강조해서 계속 꾸며나가는 게 좋을 듯 싶다. 그와 함께 작은 강연장 같은 데서도 그냥 밖에서도 누구나 들을 수 있게 재미있는 강연을 많이 하면 더 좋겠고.

     

    어쨌든 심심할 때 한 번 구경가서 기웃거려보자. 책 좀 보다가 이태원 쪽으로 넘어가도 좋겠다.

     

    > 북파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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