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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여기 서 있는 걸까사진일기 2007. 6. 23. 16:27
나는 왜 여기 서 있는 걸까
울릉도 여행을 갔다.
무엇에 홀린 듯 많은 사진을 찍었지만,
정작 돌아와 확인 해 보니 마음에 드는 건 하나도 없다.
왜 그렇게 한 컷이라도 잘 찍어 보려고 기를 쓴 걸까.
그 노력들이 모두 헛되어 허탈하게만 느껴진다.
결국 여행은
마음으로 떠나
타인의 마음을 만나고
내 마음을 다시 확인하여
마음 속에 남기는 여정이라는 것을
새삼 다시 깨닫게 되었다.
언젠가 있을 내 큰 여행을 위해
사진 찍는 기술을 높이고,
좋은 사진이 될 만한 장면을 포착하는 눈을 기르려 했다.
하지만 이번 계기로 다시 마음을 바꿨다.
여행 자체를 느끼는 마음을 길러야 겠다라고.
그러기 위해선 다시 질문을 던져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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