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강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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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올림픽 셔틀버스 이용 팁 - 이것만은 미리 알고 가자국내여행/강원도 2018. 2. 13. 14:29
평창 올림픽을 맞이해서 강릉 쪽은 차량 2부제를 실시하고 있어, 경기장 주차장 접근이 제한적이다. 시내 여기저기 교통 통제도 하고 있어서, 특히 강릉 쪽은 외곽 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다른 곳들도 경기장 주변 주차장을 이용하기란 어려운 실정이라 셔틀버스를 이용하는게 좋다. 그런데 이 셔틀버스가 미리 조금 알고 가지 않으면 현장에서 우왕좌왕 헤매기 십상이다. 현장 관계자들과 체류자들은 이미 익숙해져 있어서 당연한 듯 여기는 분위기지만, 처음 가는 입장에서는 정말 답답할 때가 많다. 그래서 초보자를 위한 셔틀버스 가이드를 간단하게 준비해본다. 평창 동계올림픽 셔틀버스 개요 - 진부역, 알펜시아 지역 일단 현장에 가기 전에 아래와 같은 셔틀버스 노선도를 보려면 평창 동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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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개회식 인면조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국내여행/강원도 2018. 2. 11. 02:46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인면조가 등장해서 크게 화제가 됐다. 학 같이 하얀 몸통에 무표정한 하얀 사람 얼굴이 달려서 날개를 퍼덕이는 모습이 사람들에게 기괴하면서 강렬한 인상을 주었던 듯 하다. 고구려 복장을 한 무용수들과 함께 춤을 췄기 때문에, 고구려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암시했다. 한창 개회식이 펼쳐질 때 아사히 신문은, "언론에 배포된 자료에 따르면... 인면조는 불사조를 바탕으로 그려진 것이고, 한국에서 불사조는 평화로운 시대에 나타난다고 한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것을 평화의 상징으로 해석하고 제목을 달아서, 한때 일본 야후 뉴스에서 상위권애 오르기도 했다. (突然現れた「人面鳥」に驚き、実は平和象徴 五輪開会式, 아사히신문) 그리고 개회식 후에 송승환 총감독은 기자회견에서 "고구려 고분벽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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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동계올림픽 입장권 예매, 구입 방법국내여행/강원도 2018. 2. 10. 13:05
이미 오래 전부터 입장권 예매를 했기 때문에 싼 티켓들은 대체로 매진인 경우가 많은데, 그래도 아직 비싼 표는 남은 것들이 좀 있으니 뒤늦게 동계올림픽 구경을 하고 싶다면 입장권 구입을 한 번 시도해보자. 평창 동계올림픽 입장권 온라인 구입 인터넷으로 티켓을 구입할 때는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와는 별도로 제작된 티켓 전용 홈페이지로 들어가야 한다. 사이트 자체를 찾기가 좀 어려워서 그렇지, 일단 주소만 찾아서 들어가면 알기 쉽게 해놨다. >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입장권 예매 공식 홈페이지 홈페이지에서 '경기/가격정보' 메뉴에서 날짜별, 종목별로 가격을 볼 수 있고, '입장권 예매하기'로 들어가면 티켓 예매를 할 수 있다. 주의할 점은, 공식적으로 비자카드나 현금 이체만 가능하다는 점이다. 올림픽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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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테라스 카페 - 원주 300평 카페의 위엄국내여행/강원도 2017. 12. 29. 22:19
마이테라스(My Terrace) 카페는 원주시 단계동 SG프라자 3, 4층에 위치한 카페다. 2017년 10월 말쯤 오픈했는데, 300평대의 큰 규모로 소문난 곳이다. 사실 동네 자체는 딱히 볼 것 없는 아파트 단지. 아직 신도시를 만들고 있는 중이라 조금 어수선한 느낌이기도 하다. 하지만 카페 자체를 볼거리라고 생각하고 한 번 가볼만 하다. 봉화산 주공아파트 버스정류장에서 내리면 바로 볼 수 있는 'SG 마트' 건물. 이 건물 3, 4층에 카페가 있다. 일단 맨 왼쪽에 보이는 계단으로 올라가서 마트 입구로 들어간다. 마트 계산대를 지나지 않고 옆쪽 구석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서 올라간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바로 볼 수 있는 모습. 산타 할아버지가 좀 무서운 얼굴을 하고 있다. 이 옆쪽으로 카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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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경강선 체험, 청량리 - 원주 만종역국내여행/강원도 2017. 12. 29. 20:27
12월 22일 KTX 경강선이 개통됐다. 이제 서울에서 강릉까지 KTX를 타고 직통으로 114분만에 갈 수 있다. 대략 2시간이면 강릉에서 바다를 구경할 수 있게 돼서 한 번 가볼까 했지만, 왕복 차비도 부담되고 시간도 별로 없고, 게다가 바다를 보기엔 너무 추운 계절. 그래서 일단은 맛보기로 가까운 곳을 한 번 가보기로 했다. 원주 정도면 한 시간 남짓이니 적당한 거리였다. 청량리역에서 새벽에 출발했다. 새벽인데도 기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청량리역은 롯데백화점과 롯데시네마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어서 여러모로 붐비는 곳이기도 하다. 신형 테블릿 열차표 판매기. 구형 기기보다 작고 심플하게 생겼다. 이때는 새벽녘이라 그런지 '업데이트 중'이라는 메시지만 나오고 기기를 조작할 수가 없어서 구형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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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화천 시내구경 2/2국내여행/강원도 2010. 5. 5. 06:11
* 토고미 마을의 농촌체험 토고미 마을은 옛부터 부자동네로 소문난 곳이었다 한다. 다른 마을은 품삯으로 보리나 잡곡을 줬을 때도, 토고미 마을은 쌀을 줬다 한다. 그래서 마을 이름이 토고미(土雇米: 품을 팔아 쌀을 받는다는 뜻)다. 그런 토고미 마을도 이촌향도 현상으로 한 때 텅 비었으나, 최근 독특한 마을 자체조합 시스템과, 토고미 자체 브랜드 홍보 등으로 농촌의 새로운 살 길을 열심히 닦아 나가고 있는 중이다. 자세한 것은 앞에 포스팅 한 내용을 참조하시기 바란다. 농촌의 미래를 꿈꾼다 - 강원도 화천 토고미 마을 토고미마을에서는 도시 사람들을 위한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 있다. 계절따라, 요구사항따라 조금씩 다른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는데, 우리는 그 중 직접 만들어 먹는 인절미 체험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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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화천 시내구경 1/2국내여행/강원도 2010. 5. 5. 03:43
* 민들레김치 이걸 민들레 김치라고 불러야 할지, 민들레 무침이라 불러야 할지 잘 모르겠다. 내 생전 이런 음식은 들어본 적도 없었던 터라, 처음 접했을 때는 당황스럽기까지 했다. 어릴적에 합천 산골짝에 살아서, 동년배들에 비해 시골스러운(?) 것들을 좀 아는 편이다. 직접 소 꼴 먹이러 다니기도 했고, 쑥 캐서 떡도 해 먹고, 밥도 찌고, 모기불도 피웠었다. 나락(벼) 줄기를 다듬어 소 먹이도 만들었고, 도리깨질도 했었다. 배 아프면 할매가 막걸리 먹여줬었고, 플라타너스 우거진 개울가에서 이도 혼자 뽑고, 커다란 연잎을 비 올 때 우산처럼 쓰고 다니기도 했고 그랬었다. 그런데 민들레 김치라니. 이런 건 정말 듣기가 처음이다. 봄에 진달래 꽃잎을 따 먹기도 했고, 나팔꽃 꼭따리를 쪽쪽 빨고 다니긴 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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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린마음 둘 곳 없어라, 화천 파로호와 평화의댐국내여행/강원도 2010. 5. 1. 20:18
화천은 푸르다. 푸르다 못해 시리다. 황량하다 싶을 정도로 굽이굽이 펼쳐진 한낮의 강이 그렇고, 수많은 눈물들이 고여 이루어진 웅덩이같은 호수가 그러하며, 그 위로 홀연히 모습을 드러낸 말없는 상처를 감싸 안은 산들이 그렇다. 하물며 하늘 위로 흘러가는 한 점 구름마저 푸른색이 감도니, 이곳은 노란 봄이 찾아와도 언제까지나 파아란 색을 간직하고 있는 시리고 시린 북단의 등허리다. 파로호의 아침공기는 풋사과처럼 새콤했다. 달력 상으로는 완전히 봄이라고 할 수 있는 날이었지만, 이곳은 그 어느 계절에도 속하지 않는 곳인 양 시간을 살짝 비켜 있었다. 강원도 간동면 구만리. 파로호는 1944년에 북한강 협곡을 막아 축조한 화천댐으로 생긴 인공호수다. 이곳에는 화천수력발전소가 있는데, 6·25전쟁 때 이 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