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일기/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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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하고싶은 것을 해라!!! (뒷말 생략)웹툰일기/2011~ 2011. 9. 15. 02:54
사람들은 자기가 듣고싶은 말을 위해서라면 어느 정도 물질적 소비를 할 의향을 가진다. 다소 뻔 한 이야기가 나올 것이란 걸 알면서도, 시간 내고 돈 써서 강연회를 가거나 책을 사는 이유도, 자기가 듣고싶은 것을 듣기 위해서다. 이미 알고 있는 현실을 잊기 위한 판타지랄까. 희망의 탈을 쓴 환상이다. 그렇다고 그게 완전한 거짓말인 것은 아니니까, 스스로 위안하기 딱 좋다. '네가 하고싶은 것을 해라'라고 말 하고 다니는 사람은, 그 말을 하고싶은 걸까. 과연 그럴까, 그 사람도 돈 걱정 하지 않고 어느 예쁜 섬에서 할랑할랑 쉬고 즐기고 싶은 건 아닐까. 사실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은 그런 말을 할 자격도, 여유도 있는 사람들이긴 하다.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자기가 하고싶은 것을 해도 굶어죽지 않을 만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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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3 나오면 사야지 ~~~웹툰일기/2011~ 2011. 9. 9. 16:53
아이패드 3을 가지려면 우선 돈부터 가져야 한다. 옛말에 이런 말이 있지; 돈 나고 아이패드 났지, 아이패드 나고 돈 났냐. 그러니까 돈이 먼저. 아아, 아이패드도 가지고, 아이폰도 가지고, 거기다 노트북에 DSLR까지 모두 가진 부자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어. 세상은 이제 디지털 부르주아들의 세상. 나만 빼고 점점 살기 좋아지고 있는 게 맞나봐. 이제 가난뱅이 컨셉도 극소수 한테만 먹히겠는 걸. 세상에 부자들이 이렇게 많아서야...흑흑ㅠ.ㅠ 어쨌든 예약구매 하겠음! 아이패드3 나오면, 아이패드1을 10만 원에 구입 하겠음! ㅡㅅ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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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이름 써야 하나? - 내 이름은 내 정체성웹툰일기/2011~ 2011. 8. 12. 04:07
갑자기 이 만화를 그리게 된 건, 우연히 동영상 하나를 봤기 때문이다. 두 외국인이 뭔가 아주 멋지게 말을 하는데, 내용은 대강 '이름은 정체성(identity)이다. 한국 이름 그대로도 충분히 아름답다'라는 것. 이걸 멍하니 보고 있다가 지난 여행 때 에피스드 하나가 떠올랐다. 티벳 여행 중에 (이상하게) 친하게 어울려 다닌 이탈리아 인 세 명. 한 명은 사십 대 말의 느끼한 아저씨고, 두 명은 육십을 훌쩍 넘긴 할아버지들. 이탈리아인과 한국인 성향이 비슷하다더니 정말 맞는 말이었다. 사고방식이고, 행동양식이고, 장난치는 거에다, 말장난까지 마구마구 통하네. 근데 이 사람들이 자꾸자꾸 틈만 나면 내 이름을 막 부르고 다니는 거였다.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처음 들어보는 한국 이름이 신기하고 낯설고 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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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증시와 코스피가 폭락한 이유? 미국은 등신이 아니다.웹툰일기/2011~ 2011. 8. 10. 20:14
* 상황을 아주, 굉장히, 많이 단순화 시켜서 설명한 것이므로, 전문가들은 그냥 넘어가기 바람. * 더욱 슬픈 것은, 이걸 잘 안다 하더라도 우리가 할 수 있는 뾰족한 대책은 없음. 자본제가 도입되면서 기존의 노예제 붕괴되고 새로운 노예제로 업그레이드 됐듯, 현 상황이 변하려면 굉장히 새로운 패러다임이 나와줘야 함. * 연기금이 몇 조를 투입해도 사실 완전히 고갈날 우려는 거의 없음. 연기금이 고갈 될 상황이면 나라가 망할 정도의 위기 상황임. 연기금 투입 자금은 나중에 주가 또 띄워서 개미들 주머니에서 빼서 채워 넣으면 되니까. * 이건 좀 생각이 아직 필요한 건데, 연기금이 국내증시에 투자하는 것을 법으로 금지하면 조금은 나아질 수도 있지 않을까. 아니면 국내증시/해외증시 투자 비율을 정해 주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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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같은 소리 하고 있네웹툰일기/2011~ 2011. 8. 5. 11:28
작품이나 블로그, 각종 SNS, 강연 등등에서 '소통, 소통' 들먹이는 인간들은 거의 다 가짜다. 그들 중에서 독자나 관람자, 청자인 '당신'을 이해하려 애쓰는 사람이 몇이나 있던가?! 소통은 mutual-understanding 이다.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는 행위인 거다. 단지 '나에게 댓글을 남겨주면, 내가 친히 답글을 남겨주마'라는 건 고객서비스지. 게다가 소통이 '물 흐르듯' 흐르는 거라고 알고 있는 사람 또한 많다 (나름 유명한 강사들 중에도)! 듣다보면 참 기가 막힌다, 저런 얄팍한 지식으로 청중 앞에 서고, 또 그걸 좋다고 돈 내고 듣고. 이봐,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거야. 그럼 소통이 상명하달식의 일방적 전달이란 말야?! 진정한 소통을 원해? 그럼 콜센터를 운영해 봐.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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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데 시비 걸지 마라! 에어컨 세를 걷자!웹툰일기/2011~ 2011. 8. 5. 10:25
어제 한 아줌마가 "오늘도 참 덥죠~?" 하길래, "네, 덥네요" 했더니, "더워도 좀 참으세요, 혼자만 더운 거 아니잖아욧!" 하고 버럭 화를 내더니, 자기는 에어컨 나오는 곳으로 들어가더라. 대체 뭐 하자는 거냐! 싸우자는 거냐?! 심심해? 싸우고 싶어?! 요즘 인간들이 다들 더위를 먹었나, 이상한 것들이 너무 많아. 근데 여름철 지구온난화의 주범은 에어컨이라는 사실 다들 알지?! 그러니까 공공건물을 제외한 개별 에어컨은 세금을 걷자, 한 달에 백만 원! 그러면 사람들이 회사에 들어 앉아 나가지 않을 테니까 일도 많이 하고~ 우왕~ 참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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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고 귀찮고 또 귀찮은데 더우니까 더 귀찮아 - 귀차니즘웹툰일기/2011~ 2011. 8. 5. 09:49
온 세상이 불신으로 가득 차서, 세상은 이렇게도 지옥불이 드글드글 끓고 있고, 그 와중에 에어컨 없는 사람은 자본주의의 처절한 형벌을 받고 있나니, 부자 사는 강남에 수해복구 가면서, 더위 먹고 죽어가는 사람에게 해 뜨면 놀러간다 하더라. 그런 와중에 꿋꿋하니 뜨거운 열기 풀풀 뿜어대며 언제든 꺼질 태세를 갖추고 있는 피씨로, 웹서핑을 하다보니 무언가 눈에 확 띄는 게 있더라. 우연히 '당신 안의 과학자'라는 블로그 글 중, '너드들을 위한 만화들 (http://innerscientist.net/94)'을 봤는데, 그 중 Ryan North의 'Dinosaur Comics'를 보고 '앗, 이거다!' 싶은 거라. 공룡 두 마리가 그려진 별 의미 없는 컷들을 계속 재활용 해서, 대사만 타자 쳐 넣어서 끊임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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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가 스마트폰 안 사는 이유?웹툰일기/2011~ 2011. 6. 27. 12:18
주위에 꽤 많은 개발자들이 있다. 내 주위 개발자들만 이상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상하게도 개발자들이 오히려 일반인들보다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고 있더라. 우선 내가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비싸서'다. 이렇게 말 하면 많은 사람들이 '요즘 스마트폰 공짜다'라고 말 하는데, 내가 알기론 아직 공짜 스마트폰은 없다. 2년 약정 걸고 폰 주는게 공짠가? 절대 아니다. 다시 엄밀히 말하자면 '약정의 노예가 되기 싫어서'라고 말 할 수도 있겠다. 복잡하니까 그냥 '비싸서'라고 하자. 다른 사람들은 어떨까 궁금해서 개발자이면서도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물어봤다. 그랬더니 여러가지 대답이 나왔는데, 나처럼 '비싸서'라는 이유를 댄 사람도 있었고, '회사 사람들이 친구추가하고 그러면 귀찮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