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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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 가을에는 시니컬 해 진다웹툰일기/2007 2007. 9. 19. 14:09
한 마을에 홍수가 나서 마을 사람 모두가 대피했는데, 유독 한 사람만은 대피를 하지 않고 집에서 기도를 하고 있었다. 구조대가 와서 빨리 나가자고 했지만 이 사람은 '신이 나를 구해 주실거요'라며 구출을 거부했다. 물이 차 올라 2층으로 올라가서도 계속 기도를 했는데, 이번엔 보트가 와서 구조 하려 했으나 다시 거부했다. 계속 물이 차 올라 지붕에 올라갔을 때, 헬기가 왔지만 '신이 나를 구해 주실거요'하며 이번에도 거부했다. 결국 물이 차 올라 물에 빠져 죽은 그는, 신 앞에서 따져 물었다. '제가 그렇게 기도 했는데 왜 구해 주지 않았습니까?' 그러자 신이 말 했다. '내가 이미 너에게 구조대와 보트와 헬기를 보내 주지 않았느냐.' 다음은 내 차례였다. 나는 신 앞에 가서 말 했다. '제가 힘겹게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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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결투장 아줌마의 날라차기웹툰일기/2007 2007. 9. 17. 00:20
낙엽과 함께 스산한 바람이 불어 가로등 불마저 희미하게 흔들리던 야심한 시각의 동네 공터. 한 아줌마가 결연한 표정으로 전화기에 대고 '그년, 여기오 오라 그래.' 딱 한 마디 조용히 말했다. 이윽고 한 무리의 아줌마들이 왔는데, 그 중 한 아줌마가 꽥하고 소리치더니 갑자기 달려와서는 그대로 날라차기 선방!!! 당신은 본 적 있나, 40대 아줌마의 날라차기! 나도 오늘 처음 봤다. 아줌마 멋있더라 ㅠ.ㅠ 둘의 싸움은 시작도 제대로 못 하고 함께 온 아줌마들에 의해 뜯어 말려졌고, 한 무리의 아줌마들은 또 다른 어떤 곳으로 향했다. 아마도 내가 모르는 그 어떤 다른 큰 판이 있는 것 같다. 한강 고수부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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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에 대한 모욕웹툰일기/2007 2007. 9. 15. 16:33
며칠 전 버거킹을 가서 와퍼버거 세트를 주문했다. 갑자기 버거를 먹고 싶어서 상당한 사치를 한 셈이다. (버거킹 버거는 맛있긴 한데 너무 비쌈 ㅠ.ㅠ) 세트 메뉴를 주문하면 버거, 콜라, 감자튀김이 나오는데, 콜라 겉면 인쇄가 '코카콜라 제로'라고 시커멓게 돼 있었다. 광고 하는 거 겠거니 하고 그냥 들고 와서 마셨는데, 자리에 앉아 마셔보니 콜라 맛이 지랄같다. (죄송하지만, 이 표현이 가장 적절해서...ㅡ.ㅡ;) 예전에 호기심에 '코카콜라 라이트'를 마신 적이 있다. 코카콜라 라이트는 설탕을 뺀 제품이었는데, 이것도 내 입맛에는 전혀 맞지 않았다. 라이트는 숭늉에 탄산 섞은 맛이고, 제로는 한약에 탄산 섞은 맛이다. 라이트는 설탕을 뺀 것이고, 제로는 칼로리가 0이라 하는데, 사실 콜라 마시면서 건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