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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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생물들과 함께하는 아이들의 나들이 - 국립생물자원관취재파일 2011. 11. 25. 13:27
잊을 만 하면 한 번씩 뉴스에서 멸종위기 생물들이나, 해외에서 들어온 생물들이 국내 환경 생태계를 교란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온다. 인간의 욕심과 이기심으로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생물들이나 파괴되고 있는 생태계는, 비단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 인류의 공통적 문제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생물들을 보호하고 보존하기 위한 노력들이 국제적으로 일어나기도 하고, 여러 가지 단체나 협약 등으로 그런 노력들을 보조해 주기도 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떨까. 그저 몇몇 민간단체나 환경운동가들만 이런 생명체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보호하려고 하는 걸까. 그 의문을 풀어주는 곳이 바로 ‘국립생물자원관’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인천광역시 서구 경서동 수도권매립지 종합환경연구단지 안에 위치해 있는데,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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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즐거운 영흥도의 볼거리들 - 에너지파크, 수산자원연구소취재파일 2011. 11. 20. 03:40
원래 섬이 그렇듯, 섬에 갔으면 바다와 함께 노는 것이 가장 좋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섬을 가는 이유가 그런 것일 테고. 그런데 하루 종일 바다만 보기가 지루하다든지, 혹은 계절에 맞지 않게 가서 추워서 오래 머물 수 없다든지, 특히 아이들과 함께 갔는데 애들이 재미 없다고 칭얼댄다든지, 아니면 아예 애들을 데리고 작정하고 흥미로운 학습 프로그램을 구경시켜줄 요량이라면, 영흥도에서는 몇 가지 재미있는 시설들이 있다. 바로 에너지파크와 수산자원연구소다. 영흥도의 대표적인 두 해수욕장인 십리포 해수욕장과 장경리 해수욕장이 섬의 북쪽에 자리잡은 것에 반해, 이 두 시설은 섬의 남쪽 영흥화력발전소 근처에 위치해 있어서 약간 거리가 있는 편이다. 그래서 마을버스로 가기에는 조금 힘들 수 있는데, 승용차로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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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도 길을 잃는 서어나무 숲 속으로 - 영흥도 십리포 해수욕장, 장경리 해수욕장, 내리 어촌계취재파일 2011. 11. 19. 13:34
하늘이 바다를 머금어 눈부시게 파란 어느 날 문득 섬이 그리워 훌쩍 떠나고 싶을 때, 혹은 뜬 눈으로 밤을 지새고 부숴지는 파도처럼 희뿌연 하늘을 보며 문득 섬이 떠오를 때, 영흥도는 육지에서 충분히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배로 갈아타고 하는 불편함 없이 한달음에 길을 달려 도착할 수 있는 섬이다. 시화방조제 길이나, 화성시와 연결된 다른 길을 통해 대부도로 들어가서, 선재대교를 거쳐 선재도로 건너간 다음, 섬 끝 쪽의 영흥대교를 지나면 바로 영흥도로 들어간다. 다소 복잡해 보이지만, 한 방향으로 쭉 달리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길이다. 서울 쪽에서 대중교통으로 갈 때는 790번 버스가 영흥대교 근처 종점까지 들어가고, 이후는 마을버스를 이용해서 이동할 수 있다. 영흥도 영흥도는 고려 말에 왕족 익령군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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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서 길을 묻다 - 인천 선재도, 측도, 목섬취재파일 2011. 11. 16. 12:57
“저 길은 들어가라고 있는 길일까, 나가라고 있는 길일까?” 지구의 마지막 날처럼, 마치 온 세상이 불길에 휩싸인 것처럼, 주위를 맴도는 한 무리 바닷새와 함께 아지랑이가 피어올라 시선을 흩트려 정신이 혼미할 때, 영원히 끝나지 않는 어둠 속에서 헤어나오기를 거부하는 저 깊은 바다의 비탄에 잠긴 인어공주처럼, 선글라스 너머로 세상을 응시하던 당신은 그렇게 말했다. 대체 저 섬은, 어쩌자고 이런 곳에 있는 거냐고. 모든 걸 체념하고 운명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처럼, 어떻게 길이 저렇게 나 있는 거냐고. 외로웠을 테지. 차라리 저 넓은 태평양 한 가운데 홀로 떠 있는 섬이라면 애초에 그리운 것도, 외로운 것도, 그 어떤 추억도 기억도 간직하지 않은 채, 가진 그 모두를 깊은 바다 밑에 내려놓고 조용히 쉴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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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은 락이다 -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2011취재파일 2011. 11. 13. 16:16
“락 페스티벌은 원래, 비가 좀 와야 재미있는 거야.” 친구가 말했다. 창 밖에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고, 별로 한 것 없이 고단한 인생에 덜컥 병이 들어 몸살감기로 온 몸이 쑤시는 중이었다. 평소라면 기뻐서 한달음에 달려갔을 락 페스티벌 취재지만, 내키지 않는 발걸음을 느릿느릿 옮기며 친구와 전화통화를 했다. 여느 때라면 빚을 내서라도 락페(락 페스티벌)를 갔을 친구인데, 올해는 먹고 사느라 바빠서 도저히 시간을 낼 수 없는 사정이라, 복에 겨운 소리 하고 있다며 나를 타박했다.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아는 사람은 누구나 다 아는, 전국적으로 유명하고 해외에도 꽤 알려져 있는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하지만 최근 국내 상황은, 여기저기 락 페스티벌이 많이 생기고, 서로 경쟁하듯 비교되는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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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 추는 여인들의 섬 - 인천 무의도 하나개 해수욕장취재파일 2011. 11. 12. 17:33
무의도는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에서 서남쪽으로 조금만 가면 만날 수 있는 작은 섬이다. 잠진도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약 5분 정도 가면 도착할 수 있는데, 인천국제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잠진도에서 배로 갈아타서 무의도에 도착할 때까지 약 한 시간 정도 잡으면 된다. 물론 버스 시간과 배 시간이 잘 맞지 않으면 그보다 더 걸릴 수도 있지만, 배는 30분마다 한 번씩 왔다 갔다 하니까 시간표는 딱히 필요 없다. 해무에 휩싸여 길게 뻗은 섬 모양이 마치 무희의 옷자락을 닮았다 해서 무의도(舞衣島)라는 이름이 붙었다는데, 이 섬에는 그런 시시한 이야기 말고도 춤에 관한 재미있는 설화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 잠진도 선착장. 무의도로 가는 카페리 호가 보인다. 배를 기다리는 시간은 길지만, 막상 배를 타면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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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지막이 일어나 산과 바다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섬 - 인천 무의도 국사봉취재파일 2011. 11. 12. 17:24
여행하다가 만난 캐나다에서 온 노인은 육십 년 넘게 록키산맥 바로 아래 마을에서 살았다고 했다. 눈만 뜨면 록키산맥의 높고 우람한 모습이 보였다고 했는데, 하지만 평생 동안 단 한 번도 그 산에 올라가 본 적 없다 했다. 나중에 전혀 걷지 않고 산을 올라갈 수 있으면 그 때서나 한 번 올라가 볼 계획이라며, 비행기 타고 오가며 내려다볼 수 있는데 힘들게 거길 왜 올라가냐고, 자기는 힘 들이지 않고도 여유롭게 시간을 만끽할 수 있는 바다가 좋다고 했다. 그래서 매달 나오는 연금으로 동남아 해안 여기저기를 여행하며 다니고 있었다. 선배들 중 한 사람은 이제 나이가 어느 정도 드니까 산에 오르는 것이 좋다며, 산이 주는 그 포근하고 아늑한 느낌과 정직하게 땀 흘린 만큼 돌려주는 그 자연의 이치가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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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져도 지워지지 않는, 아프게도 아름다운 어제의 섬 - 실미도취재파일 2011. 11. 11. 16:01
인천국제공항에서 서남쪽으로 조금만 이동하면 배를 타고 5분이면 갈 수 있는 무의도가 나오고, 무의도에 내려서 다시 서쪽으로 가면 실미해수욕장이 나온다. 실미해수욕장은 그 이름에서 떠오르는 이미지와는 다르게 실미도가 아닌 무의도에 있는 해수욕장이다. 그 해수욕장 앞쪽으로 매일 두어 번씩 썰물과 함께 바닷길이 열리는데, 그 길을 걸어가면 바로 ‘실미도’로 들어갈 수 있다. 차량이나 배로 가는 방법은 없고, 오직 바다가 열어주는 길을 통해 걸어서 들어가는 방법 밖엔 없는 아무도 살지 않는 작은 섬이다. 무의도 쪽에 위치한 '실미해수욕장'이 길이 2킬로미터에 달하는 넓은 백사장을 가지고 있고, 그곳에 각종 숙박업소나 식당 등이 밀집해 있기 때문에, 실미도를 찾아간 사람들도 숙식은 무의도 쪽에서 해결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