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처음이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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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복은 셀프웹툰일기/2011~ 2012. 1. 1. 22:09
셀프야 셀프, 인생도 셀프, 사랑도 셀프, 생존도 셀프. 알아서 살아가렴. 당연히 복도 셀프이긴 한데, 복은 좀 더 복잡한 메커니즘이 작용함. 용의 해를 맞이한 용띠는 어림잡아 대략 500만 명. 이 수만 해도 엄청난데, 이 안에 들지 못하는 띠들이 복을 받으려면 노력이 필요함. 그래서 복은 받는 게 아니라 쟁취하는 것. 싸워라~ 싸워라~ 싸워서 이겨야 복도 받지~ 복도 쟁취해야 받을 수 있는 드러운 세상. 하지만 그까이꺼 안 받으면 그만. 언제는 복 못 받아서 요 모양으로 살게 됐나. 복이고 뭐고 다 때려치고, 2012년은 지구 멸망의 해니까 지구 멸망한다 생각하고 평생 하고 싶었던 일이나 해 보자고. 누가 주는 복 없나 두리번거리며 사는 것보다 그게 훨씬 낫잖아? 예) 해 보고 싶었던 일: 여름에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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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머금은 나의 탯줄은 로렐라이로 다시 태어나리 - 인천 용유도 왕산 해수욕장취재파일 2011. 11. 6. 22:52
괜찮아, 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돼. 언제나 멀리 여행을 떠날 때면, 약간의 부러움 속에 한숨 섞인 걱정을 해주는 친구들에게 그렇게 말 했다. 길고 긴 방황 끝에 정착을 잊어버린 길고양이처럼, 한동안 먹이가 있는 곳에 머물다가도 어느날 문득 푸른 바다에서 들려 오는 로렐라이의 노랫소리에 이끌리면, 가진 것 모두 내어놓고 살던 곳도 비우고는 흔적 없이 사라지곤 했다. 아직도 그렇게 살아서 어떡하냐는 친구의 말에 버럭, 화가나서 네 인생이나 잘 살라고 못 된 소리를 하게도 했지만, 마음 속으로는 나도 안다, 십 년을 훌쩍 넘은 그 오래된 친구들의 걱정은 보통 사람들이 아무렇게나 내지르는 개똥같은 말의 배설이 아님을. 그리고 내 눈동자 어디에 항상 서려있는 불안함을 이미 잘도 읽고, 차마 내 스스로 나에게 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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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블렛으로 그림일기 그리기웹툰일기/2009 2009. 1. 18. 02:55
요즘 하도 엄청난(?) 기기들이 많이 나와 있어서일까. 타블렛을 샀다고 하니까, 주변 사람들이 뭔가 엄청난 걸 지른 거라는 착각을 했다. 주로 타블렛 피씨(Tablet PC)를 떠올리고, '그 비싼 걸 어떻게 샀냐?'라는 반응을 보이던데... 요즘 타블렛 피씨가 아무리 싸 졌어도, 내가 지를만큼 만만한 금액은 절대 아니다. 사실, 타블렛 피씨 지를 돈 있으면 나 그냥 종이랑 물감이랑 색연필 샀을 테다. ;ㅁ; 그냥 아주 고전적인 타블렛을 샀다. 타블렛 패드 위에서 펜으로 그림을 그리면 화면에 그림이 그려지는, 그런 것. 라파즈라는 타블렛을 7만원 주고 샀는데, 그럭저럭 쓸 만 하다. 성능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와콤이 독점하고 있던 때는 도무지 비싸서 엄두도 내지 못했지만, 최근에 새로운 타블렛 회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