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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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전, 세계미술의 진주 동아시아전, 프랑스 국립 베르사이유 특별전전시 공연 2010. 11. 9. 19:59
일주일 전에 저녁 무렵에 갔다가, 줄 선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아쉽게 발걸음을 돌려야만 했던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전. 일요일 오전에 문 열자마자 찾아간 친구가, 그 시간에는 사람도 별로 없고 한적하다는 문자를 보내왔다. 그래서 부랴부랴 씻고 바로 나가...려다가 조금 뭉기적거리고, 밥도 먹고 갔더니, 역시 이번에도 사람은 많았다. 저번처럼 입구 앞에 길게 줄 서서 기다리지는 않아도 됐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랄까. 하지만 입구에서는 바로 들어갔지만, 전시실 내부에서는 벽에 딱 붙어서 길게 늘어진 사람들의 행렬이 보였다. 한국에서 각종 전시를 볼 때, 정말 이해 안 되는게 한 가지 있다. 일렬로 줄을 서서 작품을 '구경' 하는 것. 그렇게 밀고 밀리며 마치 의무인 듯, 규칙인 듯 구경하는 작품들이, 머릿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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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카위에서의 다섯시간 - 2008 동남아 삽질 여행 22해외여행/동남아 2008 2008. 12. 12. 18:40
2008 동남아 삽질 여행 22 랑카위에서의 다섯시간 너무 피곤해서 그런 건지, 아니면 선풍기로는 감당하기 너무 더운 날씨여서 그랬는지 간밤에 잠을 제대로 못 잤다. 거의 뜬 눈으로 밤을 새다시피 하고, 일찍 일어난 김에 랑카위를 가기로 했다. 페낭에서 랑카위 가는 페리 터미널은 시계탑 로터리 근처에 있다. 아침 8시 15분과 8시 30분 배 두 개 뿐. 그러니까 페낭에서 랑카위를 가려면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난 아침잠이 많은 편이어서 거의 포기한 상태였다. 그런데 어쩌다 일찍 깨는 바람에 가 볼 수 있게 된 것. 8시 15분 배는 랑카위 직행이다. 당연히 이 배를 타는 게 좋은데, 이 배는 여행사에서 패키지나 단체로 표를 끊은 관광객들을 우선 태웠다. 물론 며칠 전부터 예매를 했다면 이 배를 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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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낭, 탄중붕가 - 2008 동남아 삽질 여행 20해외여행/동남아 2008 2008. 12. 11. 01:33
2008 동남아 삽질 여행 20 페낭, 탄중붕가 밤새 노래방 소리에 시달리다가 새벽녂에야 잠이 들어 오전 늦게 일어났다. 내 딴엔 돈 좀 쓴다고 써서는 좀 비싼 호텔에 묵었는데도 편히 쉴 수 없는 꼴이라니. 일어나자마자 당장 짐 싸서 체크아웃 했다. 그리고 출리아 거리의 한 게스트하우스로 숙소를 옮겼다. 어제 그 거리를 지나오면서 인상깊게 봤던, 20개국 국기 중에 태극기도 그려져 있었던 그 게스트하우스로. 어차피 편하게 쉬지 못 할 바에야 돈이라도 아껴야겠다는 생각에서 옮기긴 했지만, 역시 금액따라 방이 많이 차이가 나긴 했다. 20링깃짜리 싱글룸은 한 마디로 창문 있는 고시원 방이었다. 당연히 에어컨은 없고 천장에 팬FAN이 돌아가는 방. (88링깃이라는 비싼 돈을 주고도 소음때문에 제대로 잠을 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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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페낭 섬 - 2008 동남아 삽질 여행 19 2/3해외여행/동남아 2008 2008. 12. 10. 13:11
2008 동남아 삽질 여행 19 2/3 말레이시아 페낭 섬 숙소를 찾기 위해 거리를 헤매 다니며 거의 출리아 거리 일대를 한 바퀴 다 돌았다. 화끈하게 더운 여름 날씨, 그것도 햇볕이 가장 뜨거울 낮 시간에. 그러면서 의도하지 않게 중국식 사원이나 아랍식 사원 등을 보게 됐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게 다 페낭 섬의 관광명소란다. 슬쩍슬쩍 스쳐 지나갔을 뿐이지만, 그리 딱히 볼 만 한 건 없다. 페낭 섬은 그냥 바다에서 놀겠다거나, 바다가 있는 섬에서 쉬고 싶다는 생각으로 가면 되는 곳. (페낭 섬의 조지타운에 있는 한 중국 사원. 말레이시아에 있는 화교들은 수시로 사원을 찾아서 향을 피우고 절을 한다. 사원 안에서 기부를 받기도 하는데, 기부를 하면 커다란 장부에 이름을 적는 모양. 어쩌면 21세기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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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페낭 섬 - 2008 동남아 삽질 여행 19 1/3해외여행/동남아 2008 2008. 12. 10. 02:51
2008 동남아 삽질 여행 19 1/3 말레이시아 페낭 섬 KL(콸라룸푸르) 버스터미널에서 새벽 1시에 출발한 버스는 새벽 6시 30분 즘 버터워스에 도착했다. 버터워스 행 버스는 페낭 섬을 들렀다가 다시 다리를 건너 나와서 버터워스 외곽의 버스터미널에 정차했다. 페낭(Penang) 섬은 말레이시아와 태국의 국경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섬인데, 말레이시아 뿐만이 아니라 태국 쪽에서도 휴양지로 유명한 섬이라고 한다. 페낭은 Penang이라고 표기하기도 하지만, Pinang이라고 표기하기도 하는데, 현지인들은 표기와 상관없이 '피낭'에 가깝게 발음 했다. (KL에서 탄 버스는 페낭 섬의 조지타운을 들렀다가 다시 나와서 버터워스 버스터미널로 간다. 페낭 섬은 버터워스 아래쪽에 위치한 페낭대교는 7킬로미터 정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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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싱가폴이 싫어요 - 2008 동남아 삽질 여행 18 2/2해외여행/동남아 2008 2008. 12. 9. 04:01
2008 동남아 삽질 여행 18 2/2 나는 싱가폴이 싫어요 멀라이언(Merlion)을 보고 난 뒤 전철 타러 가는 길에 느닷없이 소나기를 만났다. 비구름 때문에 아침부터 그렇게도 후텁지근 했나보다. 그나마 비가 오니까 더운 기운이 가시면서 좀 시원해졌다. 싱가폴도 비 오는 날씨만 계속 된다면 돌아다닐 만 하겠구나 싶었다. (싱가폴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멀라이언 Merlion. 동상을 배경으로 사진 찍는 것 말고는 딱히 할 것 없는 곳이다.) (싱가폴에서 내 몸, 마음, 정싱상태가 모두 이랬다.) (그리 큰 도시가 아니라서 대충 방향잡고 걸어가다보면 전철역이든 뭐든 뭔가 나온다. ㅡㅅㅡ;)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져서 잠시 어느 성당 입구에서 비를 피했다. 마침 목이 말랐는데 물은 없고... 자판기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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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싱가폴이 싫어요 - 2008 동남아 삽질 여행 18 1/2해외여행/동남아 2008 2008. 12. 9. 00:42
2008 동남아 삽질 여행 18 1/2 나는 싱가폴이 싫어요 싱가폴에 도착하자마자 이런저런 이상한 꼴을 당했고, 또 반나절을 싼 숙소 찾는데 소모해버렸다. 게다가 말로만 듣던 싱가폴 물가를 몸소 체험하고 보니, 가난한 배낭여행자에게 싱가폴은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곳이 아니라 생존의 버거움에 몸부림 쳐야 하는 곳이었다. 있으면 있을수록 파산에 가까워진다는 위기 의식. 게다가 그나마 싸다고 잡은 도미토리 숙소는 건물 전체에 뭔 에어컨을 그리도 빵빵하게 트는지. 밖은 한여름인데 건물 안은 한겨울이다. 자려고 누웠는데 도톰한 모포를 덮고도 발이 시려울 정도. 그래도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었던 것은 같은 방을 쓰는 사람들 중 아무도 코를 골거나 이를 갈거나 잠꼬대를 하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 어쩌면 내가 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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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 - 2008 동남아 삽질 여행 17 1/2해외여행/동남아 2008 2008. 12. 8. 15:07
2008 동남아 삽질 여행 17 1/2 싱가폴 제목이 삽질 여행이면서도 아직 삽질다운 이야기를 들려주지 못했다. 하지만 싱가폴에서 일생일대의 엄청난 삽질을 하고 앞으로 다시는 싱가폴 따위 가지 않겠다고 결심할 정도였으니, 이번에는 약간 기대(?)해도 좋을 듯. 말레이시아의 멜라카에서 요양생활을 며칠 하고 있던 어느날, 문득 이제는 싱가폴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다음날 아침 바로 싱가폴로 떠났다. 멜라카의 central bus terminal에서 버스표 파는 곳을 기웃거려보면 싱가폴 행 버스가 굉장히 많다. 어떤 것은 똑같은 버스인데 파는 부스만 다를 뿐이고, 어떤 것은 아예 버스 자체가 다르기도 하다. 멜라카에서 싱가폴 가는 버스 중 VIP 버스는 우리나라 우등고속버스보다 시설이 좋다. 거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