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다크
-
다시 태어나도 우리 - 라다크와 사람 이야기리뷰 2017. 10. 2. 17:18
'라다크'와 '티벳' 두 단어만 보고, 이건 꼭 봐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영화다. 다큐멘터리 영화가 다 그렇듯, 상영관 찾기가 쉽지 않아서, 거의 밤을 새고 새벽에 집을 나서서 조그만 상영관을 찾아갔다. 영화 보러 가는 길 자체가 하나의 여정이었을 정도였는데, 극장 가는 길도 이 영화에 어울리는 여정이었을 듯 싶다. 그렇게 만날 운명이었겠지. 지인은 이 영화를 보고 펑펑 울었다고 했다. 실제로 조그만 극장 안, 몇 안 되는 관객들 중에서도 영화 중간에 훌쩍훌쩍 눈물 훔치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나이를 뛰어넘은 인간애와 우정, 다시 돌아갈 수 없을지도 모르는 고향을 향한 그리움, 그리고 앞을 알 수 없는 암담한 상황 등이 아름다운 영상과 합쳐져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눈물이 쏟아지게 만들기 충분하다. 하지..
-
인도 레(Leh) 홍수, 한국인 관광객도 고립 중.해외소식 2010. 8. 9. 01:35
이름만 들어도 떨리는 바람의 냄새, 레(Leh) 레(Leh)는 인도 북부, 잠무-카슈미르 주 동부에 있는 도시입니다. 도시 자체가 해발 약 3,500미터 정도의 고지에 위치해 있어서, 많은 여행자들이 도착하기도 전에 고산병에 시달리기도 하는 무서운(?) 곳이지요. 실제로 많은 여행자들이 고산병을 참다참다 견디지 못하고 이 도시를 떠나기도 합니다. 이 '레'라는 도시는 어지간해선 여행자들이 갈 엄두도 못 내던 곳이었지요. 그런데 네셔널지오그래픽이 이 도시를 취재한 뒤로, 이곳의 이상야릇한 풍경에 이끌려 발걸음을 하는 여행자들이 많아졌지요. 네셔널지오그래픽 만큼은 아니지만, 일단 저도 여기를 다녀왔으니 사진 하나 올리고 시작합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사실 위 사진은 '레'가 아닙니다. 지난 여행때 ..
-
스리나가르에서 레 가는 길 - PINK 38 0622 (인도여행)푸른바다저멀리 2007. 10. 25. 00:20
새벽 6시에 일어나 짐 꾸리고 준비 해서 7시에 숙소를 떠났다. 스리나가르의 버스 스탠드에 도착한 것은 8시. 버스 출발은 8시 반. 버스에는 수퍼 디럭스라고 써 져 있었는데, 수퍼 디럭스 급으로 후지다는 뜻이었다. 스리나가르에서 레까지 1인당 버스비는 620 루피. 가는 중간에 외국인들은 자주 버스를 내렸다 탔다 해야 했다. 중간중간 검문소와 군 막사 등이 있었는데, 그 때마다 내려서 여권 번호를 비롯한 인적사항을 장부에 적어야 했기 때문. 아마도 언제 전쟁이 일어날 지 모르는 파키스탄과의 국경 지역이라서, 혹시나 사고가 일어나서 죽으면 인적사항 파악과 함께 시체를 찾기 쉽게 하기 위한 절차가 아닐까? 한참 잘 자고 가다가 내리라고 하면 짜증도 났지만, 그래도 그것 때문에 중간중간 버스 내려서 쉴 시간..
-
스리나가르에서는 시카라가 교통수단 - PINK 31 0620 (인도여행)푸른바다저멀리 2007. 10. 2. 05:16
스리나가르로 간다면 미리 숙소를 예약하는 것이 편하다. 다른 곳들 처럼 돌아다니면서 숙소를 알아본다면 시카라를 타고 돌아다녀야 하는데, 그 비용도 비용일 뿐더러 그렇게 일일이 방문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을 테니까. 우리 일행도 스리나가르로 오는 도중 가이드 북에서 적당한 숙소를 하나 찍어서 전화로 예약을 했다. 운전 기사에게 몇 시 즘 도착할 것 같냐고 물어서, 숙소에 그 시각을 말 해 주고 데리러 나오라고 하면 대개 마중을 나온다. 스리나가르의 달 호수에서 수상가옥으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네루파크 쪽에서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인데, 여기는 엄청나게 많은 시카라들이 모여 있다. 당연히 시카라 사공들이 호객행위를 한다. 우리도 내리자 마자 사공들이 몰려와서 어디 가느냐며 자기 배 타라고 했지만, 기다렸다가 숙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