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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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맛 바나나 행복의 맛일까사진일기 2020. 2. 19. 14:34
바나나에는 '트립토판'이라는 필수 아미노산이 있는데, 이게 소위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 분비를 자극해서 우울한 기분을 달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저기압일 때 고기 앞으로 가면 좋다지만, 돈도 돈이고 여러모로 귀찮고 힘들고 귀찮다. 그럴때는 간단하게 바나나로 해결해보는 것도 좋다. 물론 과학적으로 알려진 사실이 현실적으로 그대로 적용된다는 보장은 없다. 언제나 예외는 있기 마련이고, 실험실에서 증명된 과학적 사실이라도 실생활에 나오면 수많은 변수들로 이상한 결과가 나오기도 하니까. 행복 호르몬을 생각해내고 스스로 실험양이 되어 최근에 바나나 주입 실험을 해봤는데, 한 열 개 쯤 먹으면 배가 불러서 조금 기분이 좋아지는 효과가 있는 것 같기는 하더라. 이후 설사가 몰려와서 더욱 행복해지는 건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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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여행 - 리틀인디아 테카 호커센터 & 동네 푸드센터해외여행/싱가포르 2017 2017. 6. 9. 20:26
싱가포르가 물가가 높은 곳이라고 유명하지만, 싸게 여행하자면 밥값 정도는 저렴하게 해결할 수 있다. 바로 '호커센터', 한국식으로 표현하자면 푸드센터 혹은 푸드코트들이 일정 지역마다 하나씩은 있기 때문이다. 옛날에 싱가포르에도 여느 아시아 도시들처럼 노점상들이 많았지만, 정부에서 빈 땅을 이용해 푸드센터를 지어주고 노점상들을 없애나갔다. 그래서 지금처럼 노점상이 없는 대신, 동네 구석구석에 푸드센터들이 자리잡게 됐다. 테카센터 Tekka centre 테카(Tekka)는 리틀인디아 지역에 있는 작지만 나름 알려진 쇼핑센터다. 리틀인디아 MRT 역에서 나오면 바로 볼 수 있는 쇼핑몰이라 찾기도 쉽다. 근처에 '웻 마켓(wet market)'이라고 불리는 큰 재래시장도 있으니 함께 둘러보기도 좋다. 테카센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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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리 참새방앗간 - 5천원에 우동과 함박스테이크 세트국내여행/서울 2017. 6. 2. 18:03
청량리역 길 건너편 쪽에 있는 현대코아 사이 길로 들어가면 '청량리전통시장 5번 출입구'가 나온다. 이 청량리 시장 출입구를 정면에서 보고 오른쪽으로 조금 가면 왼쪽에 골목길이 하나 보인다. 그 골목길로 조금만 들어가면 '참새방앗간'이라는 식당이 나온다. 말로 설명하기는 좀 어렵고 다음이나 구글 지도에는 나오지도 않지만, 일단 청량리 시장 5번 출입구만 찾아서 오른쪽에 있는 골목만 기억하고 들어가면 의외로 찾기 쉽다. 어쨌든 잘 찾아가면 위 사진과 같은, 다소 허름한 골목 사이에 느닷없이 식당 하나가 떡하니 있는 걸 볼 수 있다. 가게 바깥에 메뉴판이 큼지막하게 붙어 있는데, 메뉴는 오직 세 개 뿐이다. 우동 + 맥반석 함박스테이크, 우동 + 수제돈까스, 우동. 이걸로 메뉴 끝. 놀라운 것은 돈까스나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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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 불고기버거 천 원 이벤트 시식기잡다구리 2017. 2. 28. 14:44
버거킹에서 불고기버거를 천 원에 팔고 있어서 한 번 사먹어봤다. 아무래도 천 원 짜리니까 작겠지 싶어서 한꺼번에 세 개를 주문했다. 이벤트로 천 원에 파는 거라는데, 이벤트 안 하면 얼마에 팔 생각인지 모르겠다. 천 원이라면 그러려니하고 먹을만 한 크기인데, 그보다 가격이 높다면 너무 작다는 생각을 하게 될 크기다. 정말 작다. 맥도날드의 불고기버거보다 훨씬 작다. 약간 오버하면 이 정도 크기...일리는 없지만, 대략 주먹 하나만 하다. 하긴 대략 밥버거 크기 정도는 되니까 천 원보다 비싼게 정상일까. 뚜껑을 열어보면 그냥 버거같이 생겼다. 어차피 불고기 맛을 내는 건 화학소스. 버거킹 특유의 패티와 마요네즈는 그대로 들어가있다. 물론 당연히 패티도 작다. 정말 딱 간식용이다. 어떻게 찍어도 폼이 안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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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맛있는 걸 먹고 싶었어사진일기 2011. 4. 13. 12:46
요즘은 무엇으로 끼니를 떼우고 있는 걸까. 한 달 전에 사 놓은 다섯 개 들이 라면이 아직도 조금 남아있는 걸 보니, 라면만 먹고 산 것 같지는 않아. 먹는 때 보다 굶는 때가 더 많은 건 알지만 그래도 뭔가 먹었을 텐데, 아무 기억이 나질 않아. 최근에 음식을 먹고 맛있다고 느낀 것이 언제였는지 조차. 뭔가 맛있는 걸 먹고 싶었어. 사람들이 맛있다고 하는 델 갔지. 결국 다 그게 그것. 라면맛과 별 차이 없는 맛들. 아주아주 오래전 옛날 사람들은 맛을 위해 먹지 않았을 거다, 먹기 위해 사는 건 아니잖아 라며, 애써 그런건 중요하지 않다고 되뇌이곤 있지만 왠지 모를 서글픔. 이대로는 안 되겠어, 정말 이대로는 안 되겠어. 기쁨 없는 섭취에 죽어간 생명들이 아까워. 당장 히말라야에 가서 천만년 묵은 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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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들이 나가사키 짬뽕 맛을 알아?!해외여행 2011. 4. 5. 03:49
짬뽕같은 세상에 짬뽕같은 일들이 여행을 좀 했다는 사람들은 가끔, 사람들 앞에서 뭔가 아는 척을 할 때가 있다. 사람에 따라 자기도 모르게 가끔 툭 튀어 나오는 경우도 있고,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는 사람들도 있지만, 어떤 경우는 정말 재수 없을 정도로 심한 사람도 있다. 그 내용도 정말 아는 것을 그대로 말 하는 사람이나 경우가 있기도 하지만, 그 언저리 정도만 경험해 보고는 아는 척을 하는 사람도 있다. 어떤 경우든 공통적인 것은, '내가 가 봐서 아는데'라는 말은 그다지 환영받지 못한다는 거다. 그렇지만 정말 경험 해 본 입장에서 안타깝고, 이건 아닌데 싶어서 광화문 네거리에서 막 외치고 싶은 경우가 있다. 말 하자니 재수없다 할까봐 못 하겠고, 하지 말자니 입이 근질근질하고. 그래서 차라리 그런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