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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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문박물관마을 여름철 주말캠프 운영, 스탬프투어로 슬러시 먹기서울미디어메이트 2019. 7. 8. 18:22
'돈의문 박물관마을'은 약 3천 평 규모 부지의 한 마을 전체가 박물관이자 놀이공원이다. 60년대엔 과외방으로, 90년대엔 식당골목으로 전성기를 누렸던 새문안 동네는, 2003년 뉴타운 지역으로 선정되면서 모든 건물을 철거하고 근린공원으로 조성될 계획이었다. 하지만 서울시는 획일적인 철거와 건축으로 이어지는 개발 방식을 탈피해서, 옛 서울의 삶을 간직하고 있는 동네의 원형을 유지하는 서울형 도시재생방식을 선택했다. 그래서 동네 전체가 기존 건물의 외형을 유지하며, 한옥과 20세기 중후반의 삶의 모습 등, 근현대 100년을 구경할 수 있는 박물관 마을로 재탄생했다. 이제 관람객들은 이곳에서 오래된 마을을 탐방하듯이 골목을 누비며 다양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여름철을 맞이해서 돈의문 박물관마을은, '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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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마창고 - 불광역 서울혁신파크 내 미술관국내여행/서울 2018. 10. 20. 12:29
세마창고(SeMA 창고)는 불광역 인근에 있는 서울혁신파크 부지 내에 자리잡고 있는 미술관이다. 서울혁신파크 전체가 구 질병관리본부 부지였고, 그 중 세마창고는 시약창고를 리모델링해서 전시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름 그대로 창고라는 공간을 활용하고 있어서, 작품과 함께 공간 자체도 구경거리다. 서울시립미술관 이름을 달고는 있지만 정해진 전시 기간에만 문을 열기 때문에, 찾아가기 전에 관람 가능 기간인지 확인하는게 좋다. 또한 공간이 그리 크지 않아서, 일부러 이것만 보려고 찾아가면 다소 실망할 수도 있으니, 근처 갈 일 있으면 한 번 들러보도록 하자. 지하철 불광역에 내리면 바로 서울혁신파크로 들어갈 수 있다. 북한산을 보면서 안쪽으로 들어가면 되는데, 처음 가면 다소 길이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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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위대한 예술의 척도가 되는 지표적 상설전시 작품 소개전시 공연 2018. 1. 6. 09:47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는 기획전시 전체를 상대적으로 평가해볼 수 있는 기준이 되는 작품들이 몇 개 있다. '전시가 이어집니다'는 (거의) 상설전시를 하고 있는, 마치 작품이 아닌 것 처럼 전시되어 있어서 흔히 사람들이 무시하고 지나치는 작품 중 하나다. 심지어 마음대로 만질 수도 있어서, 감각적 체험으로 관객과의 소통과 교감을 이루는 현대미술의 아방가르드라 할 수 있다. 전시가 '이어진다'라는 것은 이전에 전시가 있었고, 이후에도 전시가 있을 것이라는 의미다. 그렇다면 이것은 전시가 아닌가. 전시와 전시를 전시로 잇는 역할을 하는 것 또한 전시일 수 있다. 당연하다. 그렇다면 미술관 전체가 전시인가. 그건 또 아닐 테다. 따라서 '전시가 이어진다'는 것은, 앞서 경험한 전시와 전시 아닌 것들과 후에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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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피랑과 이화동 벽화마을, 무엇이 다를까잡다구리 2017. 11. 8. 21:47
동피랑 동피랑은 통영시 바닷가 작은 언덕에 위치한 달동네다. 동네 바로 아래에 강구안이 있어서, 옛날에 통영이 어업으로 한창 활기찼던 시절에 뜨네기 뱃사람들이 많이 살았던 곳이다. 그러다가 항구가 점점 쇠퇴하면서 사람들이 떠나가고, 세월이 흐르면서 허름한 집들만 남게 됐다. 동피랑 지역 재개발 사업은 꽤 오래전부터 틈틈이 흘러나왔다 한다. 어느 순간부터 통영시가 동피랑 지역 부지와 가옥을 하나씩 사들이기 시작하면서 재개발은 소문이 아닌 현실로 다가왔다. 동피랑 꼭대기는 공원으로 조성하고, 아랫쪽은 아파트 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 주민들 사이에 떠돌았다. 그러던 어느날, 통영의 한 시민단체가 주축이 되어 동피랑 마을에 벽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처음엔 아주 작은 움직임이었지만, 마을 곳곳에 벽화들이 조금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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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갤러리, 두산아트랩 - 실험적인 옴니버스전시 공연 2017. 7. 26. 15:48
두산갤러리 서울에서는 8월 19일까지 '두산아트랩 2017' 전시가 열린다. '두산아트랩'은 두산아트센터에서 만 40세 이하의 젊은 예술가들의 새로운 시도를 다양한 형태로 실험해 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행사로, 잠재력 있는 신진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전시다. 이번 전시에는 노혜리, 손현선, 우정수, 임영주, 조혜진이 참여하여 회화, 설치, 영상, 퍼포먼스 등의 작업을 선보인다. 갤러리 입구를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노혜리 작가의 퍼포먼스를 기록한 영상이다. 오프닝때 했던 퍼포먼스를 기록해서 영상으로 보여주고 있는데, "아빠가 이렇게 말했다, 나는 이렇게 했다"는 식의 내용을 끊임없이 읊조리며 물체들을 배치하여 작품 하나를 완성해나가는 퍼포먼스다. 마치 시골 할머니가 옛날 이야기를 끊임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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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하이라이트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소장품 기획전전시 공연 2017. 6. 29. 22:18
서울시립미술관(SeMA) 서소문본관에서 열리고 있는 '하이라이트' 전은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소장품 기획전'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여기서 까르띠에(Cartier)는 일상에서 시계나 향수, 액세서리 같은 걸로 흔히 접할 수 있는(하지만 구입은 어려운), 바로 그 프랑스 명품 쥬얼리 브랜드다. 이 까르띠에에서 1984년에 현대미술재단을 설립했고, 그 재단 소장품 일부를 가져와서 지금 세마(SeMA)에서 전시를 하고 있다. 차라리 까르띠에 현대미술전이라고 했으면 더 많은 사람들이 호기심에 찾아올 텐데 싶기도 하지만, 그냥 주요 소장품을 전시했다하여 '하이라이트'라고 제목을 정한 시크함이 멋지다. 비꼬는 거 아니고 진짜다, 어차피 낚여서 와봤자 재미없네하고 갈 바에야 관심 있는 사람들만 끌어들이는 것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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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역서울 284, 시간여행자의 시계 - 공간과 잘 어우러진 인상적인 전시전시 공연 2017. 5. 23. 21:58
'문화역서울 284'는 '구 서울역사'를 복원해서 전시, 공연 등 문화예술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공간이다. 284가 옛 서울역의 사적번호라는 것은 몰라도 별 상관 없고. 어쨌든 서울역 앞에 있는 문화역서울 284에서 '서울로 7017' 개통에 발맞춰 새로운 전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제목은 '시간여행자의 시계(The clock of time traveler)'. '시간'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예술가들의 많은 작품들이 전시되고, 주제에 맞는 공연도 열린다. 또한 전시기간 중 영화 상영 일정도 나와 있는데, 이것도 시간여행이라는 주제에 맞추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예를 들면, '백 투더 퓨처' 원투쓰리를 상영하는 식으로 말이다. 문화역서울 284 본 전시를 보러 들어가기 전, 문화역서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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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아트 테마 여행 - 싱가포르 아트 뮤지엄 & SAM at 8Q해외여행/싱가포르 2017 2017. 5. 17. 09:47
싱가포르에서 미술관 딱 하나만 볼 수 있는 시간만 있다면 단연 '싱가포르 아트 뮤지엄'을 추천하겠다. 건물 자체도 고풍스러운 모습이 볼 만 하고, 규모도 꽤 크며,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도 편리한 위치이기 때문이다. 그 뿐만 아니라, 이 SAM(Singapore Art Museum)은 동남아시아와 아시아 작품들을 많이 전시해서, 아시아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나름 꽤 알려진 곳이다. 따라서 '아트 테마 여행'을 한다면 이곳은 무조건 리스트에 넣어야 한다. 싱가포르 국립 박물관이 가까이에 있으니 함께 구경하는 동선을 짜도 좋다. 싱가포르 아트 뮤지엄 Singapore Art Museum (SAM) 성 요셉이라는 학교를 개조했다는 싱가포르 아트 뮤지엄은, 자동차를 타고 지나다니다가도 눈에 띌 정도로 예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