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하르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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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를 떠나며 GRAY 3 0615 (인도여행)푸른바다저멀리 2007. 8. 27. 16:19
푸른 바다 저 멀리 GRAY 3 0615 델리를 떠나며 1. 빠하르간지에서 하룻밤을 묵었던 곳은 ‘Hotel Down Town’이라는 게스트하우스(Guest House)였다. 이 동네 숙소들이 다 그렇듯, 이름은 호텔이라고 돼 있어도 시설은 한국의 여관 정도 수준이다. 안팎이 다 더러운 건물에, 방도 대부분 때에 찌들어 있었다. 아무리 청소를 한다 해도, 페인트 칠을 다시 하지 않는 이상 깨끗해 보이기는 어려운 수준이었다. 내가 고른 숙소는 그나마 쥐나 벌레가 없어서 다행이었다. 사람들 말로는 쥐나 바퀴벌레, 개미 등이 들끓는 곳도 많다고 한다. 정말 빨긴 했는지 의심스러운 더러운 침대 시트와 이불, 베개가 놓여 있는 경우도 있고, 빈대나 벼룩 때문에 밤잠을 설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그에 비하면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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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하늘로 날아 오르고 - BLUE 2 0614 (인도여행)푸른바다저멀리 2007. 8. 27. 13:14
푸른 바다 저 멀리 BLUE 2 0614 마음은 하늘로 날아 오르고 친구들에게 인도에 간다고 말 했을 때, 가장 많이 들은 말이 도 닦으러 가느냐는 말이었어요. 인도를 신비한 나라로 묘사한 수많은 자료들 때문에 그런 인식이 알게 모르게 박혀 있는 거겠죠. 사실 그걸 확인해 보고픈 마음도 약간 있었어요. 다른 여행지와 다를 게 뭐가 있겠느냐 라는 생각과 함께, 혹시 뭔가 다른 게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했던 거죠. 반신반의 하며 떠나온 인도의 첫인상은, 도 닦기엔 별로 적합하지 않은 곳이었어요. 물론 시끄러운 시장 통에서도 도를 닦으려면 닦을 수는 있겠죠. 하지만 일반적으로 생각하기에 도 닦기 적합한 곳이라면, 조용하고 신비로운 느낌이 감도는 목가적인 풍경이 아닌가요. 인도의 첫인상은 그런 목가적인 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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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워 입은 거 아니야! - PINK 6 0614 (인도여행)푸른바다저멀리 2007. 8. 27. 13:08
푸른 바다 저 멀리 PINK 6 0614 2006년 6월 14일 오후 3시 반 경. 델리 빠하르간지의 쉼터 들어가는 입구 근처 옷집에서 옷 고르며 수다 떨고 있던 한국인 여자 두 명. 기억하겠다. 남대문에서 삼천원이나 주고 일부러 산 옷을 보람 없게 만들다니... ㅠ.ㅠ 그 후에도 저 옷은 계속 입고 다녔다. 입고 다닐 옷이 없었기 때문에. 말 나온 김에 이번 여행때 가져간 옷을 모두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반팔 티셔츠 2벌, 속옷 아래위로 2벌씩, 양말 3켤레, 바지 2벌, 긴팔 남방 1벌. 끝. 물론 몸에 걸친 옷까지 다 포함한 숫자다. 그래도 여태까지 여행중에 이번 여행이 옷을 제일 많이 챙겨 간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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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시작이야 GRAY 2 0614 #2/2 (인도여행)푸른바다저멀리 2007. 8. 24. 14:02
푸른 바다 저 멀리 GRAY 2 0614 #2/2 이제부터 시작이야 5. ‘나 인도여행 계속 해야 될까?’라는 주제로 주인아줌마랑 상담을 좀 했다. 결국 해결책은 북쪽의 ‘레(Leh)’ 쪽으로 가라는 것이었다. 어차피 지금은 너무 더워서 남쪽으로 가도 제대로 구경도 못 할 테고, 북쪽은 지금이 딱 여행하기 좋단다. 라다크(Ladakh, 인도 북쪽지역) 쪽은 길이 험해서 6~8월에만 육로가 개방 된단다. 나머지 기간 동안은 눈이 덮이거나, 빙판이 되거나 해서 육로로는 못 간단다. 비행기가 있긴 하지만 날씨 때문에 결항되기 일쑤라고. 게다가 라다크 지역 사람들은 인도인들보다는 친절하고 예의 바르다는 말까지 덧붙였다. 주위의 다른 사람들도 라다크 쪽이 경치도 좋고, 시원하다고 입을 모았다. 그런 얘기들을 들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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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redible India - 인도 델리 빠하르간지푸른바다저멀리 2007. 8. 21. 23:28
(푸른 바다 저 멀리 PINK 2 0614) 인도, 뉴 델리, 빠하르간지 (India, New Delhi, Paharganj) 배낭 여행자라면 모르는 이 없는, 인도 여행의 메카라고 할 수 있는 빠하르간지. 싼 숙소와 피씨방 등이 모여 있어서, 수많은 여행자들이 이 골목으로 모여든다. 그런데 현지의 중산층 이상 되는 인도인들은 이 골목에 대한 생각이 우리들과 다르다. 현지인들에게 이 골목은 각종 범죄자와 마약상, 빈민층 등이 모여 있는 위험천만한 곳이다. 빠하르간지에 간다고 하면, '너 미쳤니? 거기 가면 죽어!'하면서 놀라 펄쩍 뛰는 사람들도 많다. 어쨌든 나 역시 델리에 가면 마치 집에 가는 것 처럼 빠하르간지로 무조건 찾아갔다. 처음엔 처음 보는 엄청난 혼돈으로 쇼크를 받기도 했지만, 익숙해지니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