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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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의 얼굴 인도, 트래블로 오프라인 모임, 이태원 인도식당 카레타운취재파일 2011. 3. 28. 02:58
세계여행 커뮤니티 사이트 트래블로(Travelro)가 이태원에서 오프라인 모임을 열었다. '천의 얼굴 인디아'라는 주제로 이태원의 '카레타운'이라는 인도식당에서 열린 이번 모임은, 인도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로 모여서 자유롭게 인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었다. 안면인식장애자의 즐거운 인생 지난 도곡동 모임에 이어 이번 모임에도 나온 사람들 거의 90%가 초면인 사람들이었다. 나를 본 적 있다고 하는 사람들이 좀 있긴 있었지만 그건 너네 사정이고, 나는 모르겠거든! 사람들에게 내가 '안면인식장애'가 있다고 말 하면 농담인 줄 안다. 그나마 요즘은 예전에 신해철 씨가 '안면인식장애'라고 말을 했던 것이 사람들에게 알려져서, 그런 것이 있나 보다 하고 사람들이 알기는 안다. 그런데 그게 알려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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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두렵다면 인도여행 미루세요웹툰일기/2009 2009. 9. 1. 15:18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인도 사람들은 우기기 대마왕들이다. 뻔히 보이는 거짓말을 들통이 나도 끝까지 우기는 특기를 가지고 있다. 얘기하다보면 기도 안 차서 헛웃음이 나올 때가 많은데, 지금 신종플루에 관한 인도 정부의 입장도 그런 상황이다. 대놓고 그냥 '인도는 신종플루 발생 건수가 하나도 없는 안전한 나라'라고 우기는데, 그걸 진실이라고 믿을 사람이 세상에 얼마나 되겠나. 여행하다가 캐나다 청년과 사흘 정도 술친구를 했는데, 걔가 말했던 에피소드 중에 이런게 있었다. 여행중에 걔가 몸이 좀 안 좋아서 병원을 갔는데, 앞서 온 유럽인 노인 한 분이 병원 의료진들과 싸우고 있더란다. 노인 생각으로는 아무래도 자기는 신종플루에 걸린 것 같다고, 신종플루 맞는지 아닌지 검사라도 해 달라고 요구했는데,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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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나가르에서 레 가는 길 - PINK 38 0622 (인도여행)푸른바다저멀리 2007. 10. 25. 00:20
새벽 6시에 일어나 짐 꾸리고 준비 해서 7시에 숙소를 떠났다. 스리나가르의 버스 스탠드에 도착한 것은 8시. 버스 출발은 8시 반. 버스에는 수퍼 디럭스라고 써 져 있었는데, 수퍼 디럭스 급으로 후지다는 뜻이었다. 스리나가르에서 레까지 1인당 버스비는 620 루피. 가는 중간에 외국인들은 자주 버스를 내렸다 탔다 해야 했다. 중간중간 검문소와 군 막사 등이 있었는데, 그 때마다 내려서 여권 번호를 비롯한 인적사항을 장부에 적어야 했기 때문. 아마도 언제 전쟁이 일어날 지 모르는 파키스탄과의 국경 지역이라서, 혹시나 사고가 일어나서 죽으면 인적사항 파악과 함께 시체를 찾기 쉽게 하기 위한 절차가 아닐까? 한참 잘 자고 가다가 내리라고 하면 짜증도 났지만, 그래도 그것 때문에 중간중간 버스 내려서 쉴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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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지면 자야해 - PINK 37 0621 (인도여행)푸른바다저멀리 2007. 10. 15. 09:10
스리나가르에서는 시카라를 잡아 타지 않으면 아무 데도 갈 수 없다. 당연히 호수 구경을 나갈 때도 시카라를 잡아 타는데, 한 시간에 백 루피 정도. 그런데 이 동네 사람들은 해가 지면 일을 접고 집으로 돌아가는 분위기. 그래서 저녁 8시 즘 되면 시카라를 잡아 타기가 상당히 어렵다. 해가 지면 시카라를 잡아탈 수 없어서 옆 집도 놀러가기 힘든 상황이지만, 그래도 어떻게 시카라 하나를 잡아 타고 마지막 호수 구경을 나갔다. 마음 같아서는 좀 멀리 떨어진 예쁜 곳을 마지막으로 봤으면 싶었는데, 우리에겐 마지막이었지만 시카라 사공에게는 일상의 노동이었을 뿐. 잘 시간이 돼서 힘이 다 빠졌는지, 대충 졸면서 느릿느릿 노를 젓는 시카라 사공. 오이양이 힘을 거들어 보았지만, 배의 속도는 여전히 그대로. (괜히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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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중 사고는 운명 - PINK 36 0621 (인도여행)푸른바다저멀리 2007. 10. 15. 08:54
호수를 한 바퀴 돌며 구경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더니 한국인 여자 세 명이 도착해 쉬고 있었다. 다들 여기저기 작은 상처들이 있었는데, 레에서 스리나가르로 오다가 버스가 뒤집히는 사고를 겪었다고 했다. 그나마 다행히도 절벽으로 구른게 아니라, 평지에서 길을 이탈해서 구른 것이었다. 사고의 원인은 평지라고 안심하고 졸음운전 하던 운전기사 때문. 아무리 평지에서 굴렀어도 버스가 한 바퀴 굴러 뒤집어 질 정도였으니, 몸에 무리가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는 상황. 엠뷸런스를 타고 스리나가르로 왔다고 하던데, 다들 정신이 없는 상태였다. 그래서 여행이고 뭐고 다 집어치고, 바로 델리로 비행기 타고 가서 한국으로 귀국 할 예정이라고 했다. 어쩌면 인도 여행을 하며 크고 작은 사고들은 필수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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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이 돌자 호수 한 바퀴 - PINK 35 0621 (인도여행)푸른바다저멀리 2007. 10. 14. 10:54
한국인 커플과 우리 일행이 모두 함께 시내로 나가서 '레' 가는 버스표를 예매했다. 그리고 오이와 귤은 PC방에 있고, 나와 커플은 호주 주변을 한 바퀴 돌기로 했다. 커플이 묵고 있는 숙소 주인이 몸소 나와서 가이드 겸 동행을 해 주었다. 그래서 오토릭샤도 조금 싸게 잡아 탈 수 있었다. 우리 일행이 묵고 있는 숙소의 주인은, 올드 타운이 외국인에게 위험하지 않냐고 했더니 피식 웃으면서 그렇지 않다고 딱 잘라 말 했다. 좀 불친절한 느낌. 그 반면, 커플이 묵고 있던 숙소 주인은, 크게 위험하진 않지만 그래도 가끔 외국인들에게 돌을 던지거나 비상 상황이 일어나기도 하기 때문에 자기가 동행 해 주겠다고 했다. 호수 주변을 돌며 올드 타운과 몇몇 사원과, 몇몇 가든들을 구경했다. 가든은 한국의 고기 구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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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나가르의 수상시장 - PINK 34 0621 (인도여행)푸른바다저멀리 2007. 10. 4. 01:21
스리나가르에 도착한 당일 날은 밤 늦게까지 시카라로 호수 구경하고 다니느라 푹 쉬지 못했다. 그런 상태에서 다음 날 새벽에 수상시장 구경을 가자고 약속을 했으니, 제 시간에 일어날 리가 없었다. 새벽 5시 즘엔 나가야 수상시장의 활기찬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 시간에 나가자고 약속은 했으나 다들 늦게 일어나고 말았다. 세수만 대강 하고 늦게라도 구경 나가자며 숙소를 나서려 하는데, 같은 숙소에 묵고 있던 한국인 여성 세 명이 마침 구경을 마치고 돌아왔다. 그 시카라를 타고 새벽 6시 즘 수상시장 구경을 나섰다. 이른 시각에는 얼마나 활기찬 분위기가 펼쳐지는지 모르겠지만, 새벽 6시 즘에 갔어도 수상시장은 아수라장에 가까울 정도로 활기찼다. 물론 이미 물건을 다 팔고 집으로 돌아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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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나가르에서 징징거리다 - PINK 33 0620 (인도여행)푸른바다저멀리 2007. 10. 3. 04:02
멀리 설산이 호수에 비치고, 수상가옥들 사이로 시카라들이 떠 다니는 이국정 정취. 수상가옥 위에서 가만히 앉아 하염없이 멍하니 풍경들과 사람들을 구경하기 좋은 곳. 가끔 시카라로 물건 팔러 오는 상인들과 흥정도 할 수 있고, 이미 있는 사람들과 수다를 떨거나 책을 읽는 등의 조용한 생활이 가능한 곳.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 곳 경치와 분위기가 좋다고, 다시 가고 싶다고 말 하는 곳. 어떻게 보면 맥그로드 간지보다 더욱 더 조용한 휴식이 가능한 곳이 바로 스리나가르. 하지만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수상가옥 속에 발이 묶여 꼼짝할 수 없는 상황이 그리 기쁘지는 않았다. 게다가 저녁이 되면, 이른 시간에 시카라 사공들이 집으로 돌아가 버려서 밤이 되면 옆집을 놀러 가기도 힘든 상황이 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