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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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나가르 물 위의 판자집 도미토리 - PINK 32 0620 (인도여행)푸른바다저멀리 2007. 10. 3. 01:36
한국어로 된 가이드 북을 뒤져서 적당해 보이는 곳을 대충 찍어 전화 예약을 했다. 그래서 스리나가르에서는 뉴 미니벳 New Minivet 이라는 곳에서 묵게 되었다. 도미토리는 여러 사람이 한 방에서 함께 자는 것인데, 엠티에서 혼숙을 생각하면 된다. 보통 외국에서는 토미토리라도 각자 침대는 따로 있는 것이 일반적인데, 스리나가르의 뉴 미니벳의 토미토리는 (다른 곳을 모르겠고) 침대가 없었다. 즉, 맨 바닥에 요 깔고 이불 덮고 자야 했다는 뜻이다. 이 숙소 사람들은 한국인들에게 우호적이라 며칠 쉬기는 좋다. 가격은 1인당 250루피 (약 오천원). 아침밥과 저녁밥이 포함된 가격. (2006년 6월 시세) 우리가 묵은 도미토리는 본채에 딸려 있는 별채에 따로 마련 돼 있었는데, 말 그대로 판자집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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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나가르에서는 시카라가 교통수단 - PINK 31 0620 (인도여행)푸른바다저멀리 2007. 10. 2. 05:16
스리나가르로 간다면 미리 숙소를 예약하는 것이 편하다. 다른 곳들 처럼 돌아다니면서 숙소를 알아본다면 시카라를 타고 돌아다녀야 하는데, 그 비용도 비용일 뿐더러 그렇게 일일이 방문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을 테니까. 우리 일행도 스리나가르로 오는 도중 가이드 북에서 적당한 숙소를 하나 찍어서 전화로 예약을 했다. 운전 기사에게 몇 시 즘 도착할 것 같냐고 물어서, 숙소에 그 시각을 말 해 주고 데리러 나오라고 하면 대개 마중을 나온다. 스리나가르의 달 호수에서 수상가옥으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네루파크 쪽에서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인데, 여기는 엄청나게 많은 시카라들이 모여 있다. 당연히 시카라 사공들이 호객행위를 한다. 우리도 내리자 마자 사공들이 몰려와서 어디 가느냐며 자기 배 타라고 했지만, 기다렸다가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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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잠무카슈미르주 스리나가르 - PINK 30 0620 (인도여행)푸른바다저멀리 2007. 10. 1. 18:45
지금의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도 원래는 모두 인도의 영토였다. 영국이 인도를 식민지로 통치하다가 물러가면서 이슬람교 인이 많은 곳은 파키스탄으로, 힌두교 인이 많은 곳은 인도로 나뉘었다. 그 과정에서 파키스탄은 서 파키스탄과 동 파키스탄으로 독립을 했는데, 지금의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가 그 당시엔 하나의 나라였다. 군부 독재 시절을 거치면서 방글라데시가 다시 독립하면서 지금의 형태가 된 것이다. 그렇게 나누어지는 과정에서 스리나가르는 미묘한 상황이었다. 주민 대부분(90%)이 이슬람교라서 파키스탄에 편입되기를 바랬던 반면, 그 당시 이 지역을 통치하던 군주가 힌두교라서 인도 연방에 들어가 버린 것이 문제의 발단이었다. 이후 이 지역을 놓고 파키스탄은 끊임없이 자기 영토라 주장을 했고, 전쟁의 위기까지 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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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나가르 도착 - PINK 29 0620 (인도여행)푸른바다저멀리 2007. 9. 30. 23:56
맥그로드 간지를 새벽 4시 정각에 출발한 차는 저녁 6시 즘 스리나가르에 도착했다. 중간에 잠시 쉬기도 했고, 간단한 아침도 먹었고, 점심도 먹긴 했다. 점심은 어느 외진 산 구석에 있는 호텔 비슷한 곳의 식당에서 먹었는데, 시설이고 뭐고 다 허름했고 웨이터는 근엄하게 각을 세우는 그런 곳이었다. 그런 휴식시간을 다 뺀다 하더라도 거의 12시간을 자동차로 달린 셈이다. 포장된 도로도 있었지만 비포장 도로도 있었기 때문에 조금 시달려야 했는데, 차 타고 가는 도중 거의 잠을 잤기 때문에 중간 과정은 거의 생각 나지 않는다. 스리나가르가 파키스탄 국경과 가까운 곳에 있기 때문에, 도중에 군인들과 군용 수송 물자를 싣고 가는 트럭 등을 볼 수도 있었다. 중간에 딱 한 번 내려서 통과신청서라고 하는 것을 적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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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대를 잃어버릴 뻔 했다 - PINK 28 0620 (인도여행)푸른바다저멀리 2007. 9. 29. 22:46
여행 경비가 얼마나 들었다거나 돈 관리를 어떻게 했는지에 대해 나오는 여행기가 별로 없다. 나온다 해도 대충 짐작할 수 있을 정도의 힌트 정도. 나는 늘 그게 불만이었다. 나는 여행기가 완성되는 날 모두 정리해서 한꺼번에 밝히리라. (어느세월에? ㅠ.ㅠ) 다른 사람들은 여행 할 때 돈을 어떻게 관리할까, 무척이나 궁금했다. 그런 것은 아무 사람들에게나 물어 보면 불쾌할 수 있는 부분이라 많이 알아볼 순 없었다. 내가 알아본 경우를 종합해 보면, 복대(전대, 허리주머니)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절대 다수였다. 비단 한국 사람들 뿐만 아니라, 외국 사람들도 복대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나이가 드신 분들일 수록 (한국인이든 외국인이든) 복대를 애용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 외, 한 쪽 어깨로 맬 수 있는 조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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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그로드 간지에서 스리나가르로 - PINK 27 0619 (인도여행)푸른바다저멀리 2007. 9. 29. 03:32
스리나가르로 가는 방법을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결국 맥그로드 간지에서 계속 묵었던 숙소의 차(VAN)를 이용하기로 결정했다. 다음날 새벽 4시에 숙소에서 짐을 운반하는 차가 떠나는데, 그 차를 타고 가라는 거였다. 숙소 주인 아저씨는 (좀 느끼하긴 했지만) 신뢰가 안 가는 타입은 아니었다. 하지만 짚차보다 싸고 좋을 거라거나, 버스보다 나을 거라는 등의 말을 100% 믿을 수는 없었다. 인도 여행을 하다보면 상인들, 특히 여행사 사람들 말은 신뢰할 수 없게 되기 마련이니까. 그래도 나중에 보니, 짚 차 보다는 어떤지 모르겠는데, 버스보다는 백 배 나은 차라서 다행이었다. 한 사람당 차비로 1200 루피를 지불했다. (약 25000 원 정도) 버스보다는 비싸지만, 짚 차 보다는 약간, 아주 약간 쌌던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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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소식이 들려도 괜찮아 - PINK 26 0619 (인도여행)푸른바다저멀리 2007. 9. 29. 03:12
전날 밤, 한국 대 프랑스 월드컵 축구 경기를 보고 늦게서야 잠 들었다. 오전 열 한 시가 다 되어 늦게서야 밥 먹으러 가자는 문 두드리는 소리에 잠 깨어, 부시시하게 나가서 밥 먹는데 오이와 귤이 내일 스리나가르로 가자고 했다. 애초부터 갈 계획이 있는 곳이긴 했지만 갑자기 내일이라니. 그래도 대장(오이)의 말이니 따를 수 밖에... (나는 단지 서기일 뿐 ㅠ.ㅠ) 그래서 여행사 몇 군데를 둘러보던 중에, 우리가 묵고 있는 숙소 바로 옆에도 여행사가 하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더군다나 그 여행사 주인은 한국에서 일 했다며 한국말을 꽤 잘 했다. 스리나가르 가는 방법에 대해 좀 들어나 볼까 하고 들어갔더니, 일단 오늘 신문 한 번 보라고 탁자 위에 있던 현지 인도 신문을 집어 줬다. 영어로 되어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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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맥그로드 간지에서 월드컵을 - PINK 25 0618 (인도여행)푸른바다저멀리 2007. 9. 27. 01:48
2006년 6월 18일 일요일. 인도 맥그로드 간지에서는 현지 시간으로 밤 12시에 한국 대 프랑스 월드컵 경기 중계방송을 시작했다. 외국에서 한국 사람들과, 외국인들과 함께 모여서 보니, 한국에서 사람들과 보던 것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었다. 한국인들의 축구 열기를 보고 싶어 왔다는 서양인들도 있었고, 한국인 친구를 따라 온 현지인들도 있었다. 프랑스 인들도 몇몇 와서 함께 봤기 때문에 더더욱 화기애애한 분위기. 프랑스 인들의 응원 구호는 아주 단순했는데, 리듬을 넣어서 'We~ are~ blue!"라고 외치는 게 전부였다. 서로 구호를 외치며 응원하고 상대편이 잘 하면 함께 박수도 쳐 주는 좋은 분위기였다. 한국인들 중 몇몇은 빨간 붉은악마 티셔츠와 뿔 달린 머리띠까지 준비해 왔다. 여행 오면서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