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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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고궁 입장료가 너무 싸서 가치가 낮게 평가됐다는 말의 어리석음 - 문화재 입장료는 낮을수록 좋다잡다구리 2019. 10. 24. 14:29
며칠 전 국감에서 좀 어이없는 지적이 나왔다. 외국 궁전들의 입장료에 비해 경복궁 입장료가 너무 싸다는 것이다. 일단 그 소식을 먼저 간단히 알아보자. "경복궁 입장료가 3000원 정도이고 능묘는 1000원 정도인데, 외국의 경우 영국 버킹엄궁전 2만6600원, 프랑스 베르사유궁전 2만3900원, 중국 자금성 1만2800원, 태국 방콕왕국 1만9000원으로 우리나라보다 3~8배 받는다" "지나친 물가인상은 자제해야 하지만 우리나라 고궁이 외국보다 수준이 떨어지거나 역사적 가치가 떨어지는 게 아닌데 지나치게 저가정책을 통해 가치를 낮게 평가했다" (우상호 "경복궁 3천원, 英버킹엄궁 2만6600원..입장료 낮다" (뉴스1, 2019.10.07.)) 이러면서 국내 궁능 입장료를 점진적으로 인상하자는 주장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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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로봇과 경쟁에서 밀리면 인간은 굶어죽어야 하나 - 기본소득 도입이 필요하다웹툰일기/2011~ 2016. 3. 11. 12:40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결에서 알파고가 연승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사람들은 적지 않은 충격에 빠지고 있는 듯 하다. 좀 더 시간이 걸릴 것만 같았던 바둑이라는 복잡한 게임에서 인공지능이 인간을 넘어서고 있는 것을 실시간으로 지켜본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세상이 바뀌고 있는 단면을 눈으로 직접 목격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 충격과 함께 인공지능과 로봇 등 최첨단 기술들의 발전으로 인해 많은 일자리들이 사라지고 우리의 삶이 위협 받게 될 것이라는 사실 또한 깨달았다고 볼 수 있다. 아직까지도 어렴풋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최소한 머지않은 미래에 현실로 닥칠 일이라는 것 만큼은 인지할 수 있다. 사실 단순 기계 기술의 발전도 단기적으로는 수많은 일자리를 사라지게 만들었고 사회 문제를 야기하기도 했다.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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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버전 비자 제도가 생기면 좋겠다웹툰일기/2011~ 2015. 5. 12. 23:23
거주의 자유. 살고싶은 곳에서 사는 것은 인간의 기본 권리 아닐까. 국가라는 단위의 각종 사회문제때문에 그 자유를 제한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것이 더 이상한 것 아닐까. 현실적으로 그런 사회문제를 무시할 수도 없으니 그렇다면 컨버전 비자(conversion visa) 같은 걸 만들면 어떨까. 한 마디로 일대일 맞교환 비자 제도. 산에서 태어나 살고 있지만 산이 싫은 사람도 있다. 그리고 바다에서 태어나 살고 있지만 바다가 싫은 사람도 있다. 둘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서로의 삶의 터전을 맞바꾼다면 개개인의 행복 추구는 보장하면서도 사회적인 큰 틀에서는 큰 문제가 없지 않나. 어차피 현대 자본주의 사회체계 하에서 국가란 카지노 하우스 처럼 일정량의 수익률만 계산해서 굴리면 되니까. 국가 구성원들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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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수육 부먹 찍먹, 돈으로 해결하자웹툰일기/2011~ 2015. 3. 3. 12:03
며칠전 착시 드레스 논란과 함께 살짝 일어나려다가 만 '탕수육 부먹 찍먹 논란'. 사실 탕수육을 부어 먹냐, 찍어 먹냐는 꽤 오래전부터 심심하면 터져나와서 논란이 되는 아이템이다. 이미 몇 번 겪어본 사람들은 그냥 논란을 조용히 피해갈 정도. 그만큼 득도 없고 결론도 없는 논쟁을 위한 논쟁. 그렇지만 실생활에서 직접적으로 이런 논란이 일어난다면 현실적인 해결 방법이 있다. 자본주의 사회답게 돈으로 해결하는 것. 사주는 사람 마음대로 정하면 된다. 자기 마음대로 하려면 돈을 더 많이 내면 되는 거고. 아주 간단하다. 탕수육 부먹 찍먹, 더이상 입으로만 싸우지 말고, 일단 탕수육 하나 사와서 얘기하자. 사오는 편 우리 편. 자, 아래에 탕수육 사줄 수 있는 도구를 달아드리겠다. 부끄러워말고 마음껏 사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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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거 만들어주면 죽을 때까지 찬양하리다 - 애플, 구글, 테슬라, 만들어 줘!웹툰일기/2011~ 2014. 10. 6. 20:19
자, 자, 장난감은 이제 만들만큼 만들었잖아. 장난 그만 치고 이제 좀 진지하게 본 게임으로 들어가자구. 인류의 지식과 과학기술이 고작 이 정도인 건 아니겠지, 설마. 먹고 살 걱정만 없어지면 정말 인류 문화는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 텐데. 하긴, 애초에 인간이 광합성이 가능했다면 힘 없는 놈은 지하로 밀어넣고 햇볕을 돈 받고 팔았겠지? 그리고 대대손손 원래 그래야 하니까 어쩔 수 없다며, (마치 화폐가 없으면 세상이 굴러갈 수 없다고 믿는 것 처럼) 시스템이 원래 그렇다고 믿는 대다수들로 세상이 굴러가서 결국 똑같겠지? ...아아, 역시 인간은 거기까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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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과 대한민국, 그저 돈이네요 돈웹툰일기/2011~ 2014. 8. 16. 17:25
언론이 자기만의 색깔을 가지는 것은 옳은 일이다. 흔히 좌파적 우파적 색깔만을 생각하는데, 그것 외에도 편집 방향에 따라 노동이나 인권, 자연과 지구 등의 색깔을 가질 수 있다. 그러므로 어떤 언론이 편집 방향에 따라 '돈'이라는 색깔을 가진다고 해서 이상할 것은 없다. 그런 언론은 모든 것을 돈에 초점을 맞추고 기사를 내면 되고, 그 방향에 동조하거나 필요한 사람들이 찾아 읽으면 되는 거다. 따라서 이번 교황 방문 관련하여 언론사들이 낸 기사들을 살펴보면, 어떤 언론들이 '돈'이라는 측면에 기울어있는지 알 수 있다. 적나라하게 드러났으니 선택은 독자의 몫. p.s. ...이긴 하지만, 참 심하다 싶다. 돈돈돈돈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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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 100 개의 위엄잡다구리 2013. 11. 6. 02:25
지난주에 동네 산책을 하다가 우연히 들어간 조그만 할인마트에서 레토로트 카레를 한 개에 750원에 팔고 있었다. 어럽쇼 이게 웬 떡이냐하고는 냉큼 열 개를 집어왔다. 그리고 이번 주에 다시 가봤더니 이미 카레는 반 이상 팔리고 없었다. 위기감을 느낀 나는, 오랜 고민과 고뇌의 시간 3초를 거친 다음, 이번 기회에 카레를 대량 사재기 해 놓기로 마음 먹었다. 일단 처음엔 다른 물건 살 것도 있었기 때문에 카레는 20개만 샀다. 집에 와서 짐을 부려놓자마자 다시 나가서 40개. 왕복 1 킬로미터가 넘는 거리와 옥탑방을 기어 올라가야 한다는 압박과 부실해진 체력의 조화로 이미 두 번 왕복으로 죽을 것 같았지만, 있는 힘을 다해서 3차 시도 완료. 결국 나는 100 개의 카레를 입수하는 데 성공했다! 평소에 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