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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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 주식회사 Plague Inc, 바이러스로 지구를 아름답게 만드는 게임IT 2020. 2. 26. 09:09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초기에, 중국에서 한창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여기저기 도시를 봉쇄하고 병원을 짓고 하면서 정신없이 상황이 돌아가던 때, 세계인들은 그걸 지켜보면서 게임 하나를 떠올렸다. 바로 '전염병 주식회사(Plague Inc)'. 실제로 그때 이 게임 다운로드 수가 폭증하면서, 제작사는 공지를 내걸기도 했다. "게임은 현실과 다르다, 이 게임은 현실을 시물레이션 할 수 없다"라고. 어쨌든 꽤 오래된 게임인데도 희한한 상황을 만나서 다시 재조명되어 엄청난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다시 인기(?)를 얻었다. 이런 상황에 세계인들이 이 게임을 떠올리게 된 것은 이 게임의 내용 때문이다. '전염병 주식회사' 게임 내용을 간단하게 설명하면, 바이러스를 개발해 전세계에 퍼트려 인류를 멸종시키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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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전쟁의 아름다운 멸망 - 퍼스트 스트라이크 모바일 게임잡다구리 2018. 2. 2. 08:48
'퍼스트 스트라이크(First Strike)'는 핵전쟁을 소재로 한 모바일 게임이다. 핵무기를 보유한 국가 중 하나를 선택해서 다른 나라와 핵전쟁을 하는 내용인데, 3D로 표현된 지구 위로 핵 미사일이 마구 날아다닌다. 공격을 받은 땅은 시커멓게 변하고, 그걸 또 점령해서 핵무기를 개발하고, 또 공격받으면 까맣게 날아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좀 기괴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맨날 멸망한다는 말만 있고 멸망하지도 않는 지구를 게임으로나마 날려버리겠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하면 재미있을 테지만, 끝에는 나름 작은 메시지를 던져줘서 약간 씁쓸한 뒷맛이 느껴지게 만든다. 게임을 실행하면 간단한 메뉴가 나온다. 먼저 '플레이 방법'으로 들어가면 대충 어떻게 게임을 하는지 알아볼 수 있는데, 처음 플레이 할 때는 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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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지구 종말론 (인류 멸망론) 모음잡다구리 2017. 1. 3. 16:20
새해는 역시 종말론으로 시작하는 게 좋다. 안 좋으면 말고. 사실 종말론은 거의 매년 있다. 인터넷 저 구석의 종말론까지 긁어모으면 거의 한 해에 수십 개의 종말론이 나온다. 물론 딱히 주목할만 한 건 거의 없다. 게다가 요즘은 종말론자들이 점점 성의가 없어진다. 예전엔 그래도 이런저런 사실들 갖다가 나열하며 논리의 비약을 하는 식이었는데, 요즘은 그냥 아무렇게나 짜맞춘다. 내가 지어내도 이것보단 잘 하겠다 싶다. 어쨌든 2017년 종말론 몇 개를 알아보자. 당연히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재미로 보고, 나중에 언론 같은 데서 이 비슷한 종말론이 나오면 피식하고 웃으면 된다. (종말은 아름답구나, 이미지: geralt, CC0) 2017.01.01 그냥 멸망설 2012년에 소위 '마야 멸망설'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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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는 종말을 예언하지 않았다! - 마야 문명과 2012 지구 종말론에 관하여잡다구리 2012. 2. 17. 06:08
2012년, 드디어 지구 종말의 해가 왔다. 날이면 날마다 오는 종말론. 그런데 이번 종말론이 다른 때의 종말론과 약간 다른 점이 있다. 다른 때는 노스트라다무스를 비롯한 평소엔 듣도 보도 못 한 예언가들의 말들을 어디서 주워 와서는 '종말 한다'라고 외쳤다면, 이번엔 뭔가 사람을 혹하게 만드는 나름의 '과학적 근거'를 들이대며 종말을 이야기 하고 있다. 하지만 종말론의 본성은 변하지 않아서, 이번 종말론들도 그 한계가 보이기는 마찬가지다. '믿는 자에게만 진실이 보인다'라는 핵심 사상(?)을 기반으로 깔아 놓고, 그 위에 '믿거나 말거나' 류의 유사 과학적 근거들을 올려 놓은 형태니까. 예를 들어 행성X가 지구로 향하고 있는데, 이것이 다가와서 지구의 멸망을 초래할 것이라는 설을 보자. 그 정도 규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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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인류 멸망은 음모론이다웹툰일기/2009 2009. 11. 5. 02:27
"지구가 멸망한다~ 지구가 멸망한다~" 인간들은 어디서 들려오는지 알 수 없는 야트막한 소리에 시나브로 영혼이 잠식되었어요. 급기야 수많은 사람들이 지구가 곧 멸망 하고야 말 거라고 생각하기에 이르렀지요. "아아... 지구는 멸망 할 거야, 멸망 하고야 말 거야." 종말이라는 무섭고도 알 수 없는 어두운 미래를 앞두고 사람들은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는 듯 한 심정으로 이런 말을 떠올리게 되죠. '내일 지구가 멸망 하더라도, 나는 오늘 한 그루 사과나무를 심겠다.' 그래서 인간들은 사과나무를 심어요. 알 수 없는 두려운 미래를 앞두고도 한 가닥 희망의 실낱이라 생각해요. 내가 죽어도 이 나무는 어떻게든 크고, 또 다른 인류가 내가 남긴 유물을 보게 되겠지 라며 애써 담담한 척, 별 도움도 되지 않는 미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