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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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의 죽음과 생존설 미스터리잡다구리 2017. 11. 1. 19:10
1945년 4월 30일, 소련군이 베를린으로 진격해오는 상황에 히틀러는 베를린 지하 벙커에 은신해 있었다. 곧 탄약이 떨어져서 필연적으로 패배한다는 사실을 안 히틀러는 14시 30분경 에바 브라운(에바 히틀러)과 함께 단 둘이 서재로 들어갔다. 15:30분경 총소리가 들렸고, 잠시 후에 부하인 하인츠 링게와 보르만이 문을 열었다. 그리고 소파에 널브러진 시체 두 구를 발견했다. 아내 에바 브라운은 시안화칼륨 캡슐을 삼켰고, 히틀러는 독약과 함께 권총으로 자살했다. 이들의 시신은 벙커의 비상출구를 통해 밖으로 옮겨졌고, 구덩이에 넣은 후 가솔린을 뿌려 불을 붙였다. 후에 양탄자를 가져와 태우는 등, 시체는 16시부터 18시 30분까지 태워졌다. 그리고 5월 1일, 라디오 방송을 통해 히틀러가 사망했다고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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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명의료결정법 시범사업 시행 - 연명의료를 미리 결정하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잡다구리 2017. 10. 24. 18:19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가 연명의료의 시행 여부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 하는 '연명의료결정법'이 2018년 2월부터 시행된다. 법 시행에 앞서, 보건복지부는 10월 23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시범사업은 선정된 13개 기관을 통해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상담 작성 등록', '연명의료계획서 작성 및 이행' 등 2개 분야로 나눠서 시행된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이제 흔히 말하는 '존엄사'가 가능해졌고, 이를 위해서는 '연명의료계획서'나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하면 된다는 뜻이다. 존엄사 - 연명의료 중단 확실히 알아둬야 할 것은, 이 법률은 '연명의료 중단'이라는 것이다. 흔히 존엄사와 안락사가 동시에 언급되기도 해서 헷갈리기도 한다. 안락사는 인위적인 방법으로 죽음에 이르도록 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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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키가하라 주카이 숲 - 영화 포레스트로 다시 주목받는 일본의 자살 명소(?)해외소식 2016. 3. 23. 11:22
'아오키가하라'는 후지산 북서쪽에 위치한 숲이다. 빽빽하게 들어선 나무들이 바람에 흔들리면 바다의 파도처럼 일렁인다 해서 아이키가하라 주카이(樹海, 나무의 바다)라고도 불린다. 일본의 자살 명소 중 하나로 유명해서 최근에는 이를 소재로 한 영화 '포레스트: 죽음의 숲 (The Forest)'이 나오기도 했다. (이미지: 후지 카와구치 호수 종합관광 정보 사이트) 아오키가하라 주카이는 후지산을 찾는 사람들이 들르는 유명한 관광지다. 삼림욕 하기 좋다고 알려져 있어서 숲 안쪽으로 산책로가 있을 정도다. 물론 길을 잃지 않게 하기 위해 길을 만들고 줄을 쳐 놓고, 안내 간판도 잘 갖추어져 있다. 캠프장과 공원도 있고, 국도가 이 숲을 뚫고 지나가기도 한다. 물론 이 숲을 방문할 수 있게 버스도 다닌다.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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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직 청년 중동 수출... 외교부가 여행도 말리는 곳에?잡다구리 2015. 4. 1. 02:02
지난 3월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7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청년 실업 문제와 관련해서 "국내에서만 해결하기는 한계가 있다"라며, 청년 고급 인력의 중동 진출을 언급했다. "대한민국에 청년이 텅텅 빌 정도로 한번 해보라. 다 어디 갔냐고, 다 중동 갔다고" (朴대통령 "한국에 청년이 텅텅 빌 정도로 해달라", 연합뉴스, 2015.03.19) (사진 출처: 청와대 홈페이지) 뭐, 중동도 나쁘진 않겠지?...라고 생각하려다가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사이트 정보를 보니, 뭔가 좀 꺼림칙하다. 외교부 정보를 바탕으로 지도에 색칠을 해보니 한 눈에 들어온다. 흔히 중동이라 일컬어지는 지역에서 아무런 경고 없이 멀쩡한(?) 나라는 UAE(아랍에미리트)와 오만 뿐이다. '여행유의' 정도야 그냥 주의하라는 표시니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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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도로, 볼리비아 북 융가스 죽음의 도로잡다구리 2015. 3. 18. 17:40
'볼리비아'의 '북 융가스 도로(North Yungas Road)'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도로'로 알려져 있다. 그 명성(?)을 뒷받침이라도 하듯, 1995년에는 미주개발은행이, 2014년에는 영국의 한 자동차 정보 웹사이트에서 이 길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도로로 선정했다. (융가스 도로. 사진: 위키피디아) 인도, 네팔 등에 이 비슷한 길들이 있긴 하지만, 특히나 이 길을 '죽음의 도로(Death Road)'라 부르며 세계 최고로 꼽는 것은 아마도 사망자가 많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볼리비아(Bolivia)의 수도인 '라파스(La Paz)'와 휴양지인 '코로이코(Coroico)'를 잇는 이 길에서 매년 200~30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한다 (2006년 보도자료). BBC 등의 방송사에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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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우리도 언젠가 죽는다 -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5리뷰 2011. 9. 12. 20:42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5 일단 이 영화를 보는 이유는, ‘잔인하게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고 싶다’거나, ‘운명을 거스르지 못하는 짜잘한 인간들의 모습을 보고 싶다’거나, ‘볼 영화가 없어서’ 혹은 ‘극장표가 남아서’, ‘바람맞고 들어가 보니 이 영화더라’, ‘파이널 판타지 영화인 줄 알았다’ 등등 많은 이유가 있을 테다. 이 시리즈를 계속 봐 온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이미 설정된 내용 속에서 주인공들이 어떻게 죽느냐를 관찰(?)하고 싶은 마음이 한 쪽 구석에 자리잡고 있을 테다. 그리고 인간의 잔인성도 어느 한 구석에 굳건히 자리 잡고 있을 테고. 어찌됐든 이 영화를 찾아가서 보는 이유는 다양다향 할 테다. 영화를 보는 이유로는 천 만가지 대답을 댈 수 있으니까. 주목하고 싶은 것은,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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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기억의 마을해외여행 2011. 3. 18. 17:21
나가사키 시내에서 그리 멀지 않는 외곽에, 도시를 가로질러 바다로 흘러가는 작은 개천이 있다. 그 개천을 따라 시내 중심가로 통하기 위해 놓여진 오래된 석조 다리들이 줄을 이어 서 있다. 그 다리들 중 하나를 넘어가면 번화한 모습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조용한 동네가, 가만히 바다를 바라보며 하늘 아래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템플로드 골목길 산 아래로, 다리 바로 앞쪽까지 펼쳐진 작은 골목길은, 언제 사람들이 집을 나오고 들어가나 싶을 정도로 조용하고 한적하다. 그 골목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좀 더 산쪽으로 다가가면, 17세기에 지어졌다는 소후쿠지 절을 필두로 수십여 개의 절들이 길을 따라 늘어서 있는 템플 로드(Temple Road)가 나온다. 템플로드에 있는 절들은 대부분 규모가 그리 크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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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줄기를 타고 빛줄기가 내린다사진일기 2007. 8. 8. 05:23
내게 한 줌의 빛이 있었다면 인생은 달라졌을까. 뭔가 잘못됐다는 느낌은 있지만 꾸역꾸역 가고 있다. 이제 다시 돌이키기는 늦어 버린 감이 있다 아니, 다시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 어디서부터 잘 못 됐을까 내 길은, 밤마다 불면의 시간을 보내며 독한 담배 연기에 영혼이 실신할 때까지 머리를 쥐어 뜯어봐도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유유히 한 줄기 빛이 내려온다. 늘 그런 식이다. 깡마른 대지에, 빗줄기 필요한 곳에 빛줄기가 내려온다. 언젠가 빛줄기 필요할 때는 빗줄기가 내렸었지. 어디서부터 어떻게 꼬여버린걸까. 이제와 어둠 속 골방에 빛줄기 내려도 창살을 뚫지 못해 나갈 수 없다. 이 창살을 뚫으면 다시 저 맑고 푸른 밤하늘로 나갈 수 있을까. 알 수 없지, 이제 와 아무 소용도 없고. 위대하신 은하제국 황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