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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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와 용이 뛰어 놀던 홍등의 거리 - 인천 중국의 날 문화축제, 차이나타운국내여행/경기도 2011. 6. 2. 01:17
삼삼오오 손 잡고 길 따라 걷는 사람들 소리만 울려 퍼지던 한낮의 뜨거운 하늘 아래, 어디선가 둥둥둥 북소리가 울려 퍼졌다. 축제구역이 그리 넓지 않기에, 북소리를 따라 걸어가니 이내 소리가 들려 오는 곳을 찾아낼 수 있었다. 차이나타운의 꽃이라고도 할 수 있고, '인천 중국의 날 문화축제'의 하이라이트라고도 할 수 있는 '길거리 퍼레이드 공연'이 막 시작되려는 참이었다. 북소리가 워낙 크고 요란했기에 다른 사람들도 무슨 일인가 의아해하며 슬금슬금 모여들었고, 그렇게 모인 사람들로 '자장면 거리'는 금방 빽빽하게 메워졌다. 퍼레이드 행사에서 통제를 담당한 사람들은 군중을 원형으로 둘러 서게끔 했는데, 자꾸만 앞으로 밀려 나오는 사람들 때문에 일정한 원형을 유지하는 데 애를 먹고 있었다. 그 원 안쪽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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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재미와 독특한 분위기 - 인천 중국의 날 문화축제, 인천 차이나타운국내여행/경기도 2011. 6. 1. 14:16
인천 차이나타운에서는 해마다 축제가 열린다. '인천 - 중국의 날 문화축제'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이 축제는, 한중 수교 10주년을 맞이한 2002년부터 열리기 시작했다. 인천 차이나타운에서 이런 축제가 열리는 것은 당연하다 싶을 정도로 딱 어울리는 일이다. 우리나라가 개항을 시작하면서 공식적으로 맨 처음으로 중국인들을 거주할 수 있도록 허가한 곳이 지금의 인천 차이나타운이다. 게다가 자장면의 발상지로도 유명하고 지금도 화교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이라, 인천 차이나타운은 한중수교를 기념하며 축제를 할 이유가 충분한 곳이다. 원래 이 축제는 10월 초에 열렸다고 하는데, 올해(2011년)는 4월 말에 열렸다. 행사 때마다 조금씩 다른 프로그램을 준비하며 차츰차츰 자리를 잡아 가고 있는 이 축제에서 차이나타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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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알리는 외국인 유학생 블로거들 인터뷰 - 국가브랜드위원회취재파일 2011. 2. 25. 20:03
설날이 2주 정도 지난 어느날, 국가브랜드위원회에서는 외국인 유학생들을 불러서 함께 떡국을 나눠 먹고, 판소리 공연을 보는 등의 행사가 있었다. 이 행사에 대한 자세한 기록은 이전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외국인 유학생들과 함께한 떡국 한 그릇의 정'. 판소리 공연을 끝으로 공식 행사가 막을 내렸고, 대부분은 각자 갈 길 가기 바빴다. 하지만 그 후에도 차마 아쉬움에 자리를 뜨지 못하고 한쪽 구석에서 수다를 떨고 있는 학생들이 있길래, 그들과 잠깐 이야기를 나누었다. 라고 써야 우연성의 묘미도 있고, 뭔가 있어 보이는 이야기 구도가 되겠지만, 사실은 내가 말 걸어서 집에 못 가게 잡고 있었다. 이 자리를 빌어, 귀한 시간 내어주고 인터뷰에 응해 준 두 학생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반짝반짝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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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태운 푸얼차웹툰일기/2010 2010. 2. 24. 13:18
푸얼차(puer tea, 普洱茶)는 한국어로 '보이차'라고 한다. 옛날, 고원지대에 사는 티벳 사람들에겐 여러가지 영양보충 수단으로 이 푸얼차가 생활의 필수였다. 그래서 티벳 사람들은 지금의 중국 윈난성 쪽으로 이 푸얼차를 구하러 갔고, 당연히 공짜로 주지는 않으니까 고원지역의 힘 쌘 말과 소금을 갖다주고 교환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생겨난 길이 바로 '차마고도'인데, 지금 중국의 윈난성, 쓰촨성에서 부터 티벳을 지나 네팔, 인도까지 연결되는 기나긴 길이고, 실크로드보다 먼저 생긴 길이라 한다. 티벳 사람들은 최근까지도 이 차마고도를 이용해서 근 한 달의 여정으로, 티벳에서 윈난까지 차와 말을 교환하기 위해 험난한 길을 걸었다. 하지만 몇 년 전 내가 이 지역을 여행할 때는 이미 중국 정부에서 차마고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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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를 위한 세계 행동의 날 (3월 31일)웹툰일기/2008 2008. 4. 1. 01:41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대충 정리해 보겠습니다. 지난 26일, 유럽의회는 티베트 사태와 관련해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27일, 중국 당국은 정부 관리들의 수행 하에 외신기자들이 티베트 라싸에서 취재를 할 수 있게 했는데, 이 때 삼십 여명의 승려들이 갑자기 기자들에게 달려들어 "그들을 믿지 말라. 그들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라고 외쳤습니다. 중국 당국이 '평온을 되찾았다'고 발표한 것과는 달리, 티벳은 긴장감이 흐르고 있고, 결국 29일에는 티베트 라싸에서 새로운 시위가 발생했습니다. 한국에서는 29일 비가 오는 가운데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티벳 평화를 위한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31일은 티벳 평화를 위한 전세계 행동의 날로써, 세계 61여개 도시에서 행동이 있었습니다.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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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북경올림픽 후원을 중단하라!웹툰일기/2008 2008. 3. 25. 01:40
드디어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올림픽 성화의 불을 붙였군요. 그리스 시민 3명이 티베트 시위 폭력진압에 항의하며 잠시 소란을 피웠지만 말이죠. 24일에 인도에 있는 티베트 망명정부에서는 확인된 사망자가 130명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당국은 청결공정이라며 이번 기회에 아주 불온분자들을 걸러내 뿌리를 뽑겠다고 나서서 군 병력 증강은 물론, 티베트의 주요 불교사원에 식량과 식수 공급도 중단해서 사태를 더욱 심각하게 몰아 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유럽의회 의장은 중국이 계속 강경진압을 할 경우 올림픽을 보이콧 할 수도 있다고 인터뷰를 했고, 유럽의회는 다음주에 티베트 사건과 관련하여 대처 방안 논의를 위한 특별 회의를 소집할 거라고 합니다. 분위기가 이래서 올림픽 후원 업체들도 난감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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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중국 땅일 수 있다웹툰일기/2008 2008. 3. 22. 04:41
네, 또 티베트 이야기입니다. 요즘 언론에서 티베트 이야기가 뜸하지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중국이 티벳 지역에서 외국인 기자들을 다 몰아냈습니다. 그러니 전해지는 뉴스도 없고, 소스가 없으니 보도도 할 수 없는 거지요. 이건 정말 중국 정부가 원하는 일일 겁니다. 언론에 나오지 않으니, 사람들은 자연스레 무관심하게 되겠지요. 사실은 그 안에서 몇이나 죽어 나가고 있는지 아무도 모르는데 말이죠. 21일 독일의 한 기자의 말데 따르면, 티벳의 수도 '라싸' 부근에는 2km에 걸쳐 약 6000 여명의 인민해방군 정예부대가 배치되었다고 합니다. 완전히 다 잡아 죽이려고 작정을 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네요. 티베트 상황이 이렇게 잔인무도한 최악의 학살 사태로 치닫고 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관심을 끌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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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제국주의 본색이 드러났다웹툰일기/2008 2008. 3. 19. 02:51
티베트가 독립국가가 아니라고 우기는 중국측의 몇가지 주장들에 대해 내 생각을 적어 보겠다. 의문점이나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지적해 주시기 바란다. - 티벳 tibet 은 원나라 때부터 이미 중국의 일부였다. 참 웃기는 이야기다. 원나라는 쿠빌라이칸이 세운 몽골제국의 직계 국가로써 엄연한 몽골의 역사다. 그걸 자기네 역사라고 우기는 것 부터가 코미디다. 설사 원나라가 중국 역사라 해도, 티베트는 이미 그 전부터 독립국가였다. 티베트는 기원전 2세기 때부터 한나라와 마찰이 있었고, 7세기 초 통일왕국을 이루었다. - 달라이라마를 위시한 봉건세력으로부터 인민을 해방시켰고, 서구 열강으로부터도 티벳을 해방시켜줬다. 참 잘 했어요. 그럼 해방 됐으니 이제 나가면 되겠네요. 좋은 일 했으면 이제 물러나면 될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