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
딜쿠샤, 누군가에겐 죽어서라도 돌아가고 싶었던 곳, 사람이 살고싶은 곳에서 산다는 것국내여행/서울 2021. 4. 22. 18:01
'딜쿠샤'는 앨버트 W. 테일러와 메리 L. 테일러 부부가 살던 집 이름이다. 대한민국 등록문화재 제687호 '서울 앨버트 테일러 가옥(딜쿠샤)'로 등록되어있다. 테일러 부부는 서울에서 함께 살 곳을 찾다가, 멋진 은행나무가 있는 이곳이 마음에 들어서 집을 지었다고 한다. 딜쿠샤(DILKUSHA)는 페르시아어로 '기쁜 마음'이라는 뜻으로, 인도 럭나우(Lucknow) 딜쿠샤 지역에 있었던 '딜쿠샤 코티(Dilkusha Kothi)' 대저택에서 이름을 따왔다. 앨버트 테일러는 미국에서 태어나, 1896년 21세 때 금광 기술자였던 아버지와 함께 한국에 들어와 운산금광 직원으로 일했다. 1908년에 아버지 사망 이후에도 한국에 남아서 금광 사업과 무역상 일을 했다. 1917년에 영국 출신의 연극배우 '메리 ..
-
빈대떡, 과연 돈 없으면 집에 가서 부쳐먹을 음식인가잡다구리 2018. 2. 16. 13:51
사람들은 쉽게 말 한다. "돈 없으면 집에 가서 빈대떡이나 부쳐 먹지". 그렇다면 과연 빈대떡은 돈 없을 때 쉽게 부쳐 먹을 수 있는 음식인가. 한 번 들이 파보자. 최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기 위해,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식품종합시스템의 전통향토음식 검색에서 빈대떡 조리법을 찾아냈다. 여기서 알려주고 있는 빈대떡 식재료는 다음과 같다. 거피녹두 80g(1/2컵), 찹쌀가루 15g(2큰술), 돼지고기(등심) 60g, 숙주 60g, 배추김치 60g, 대파 5g, 붉은 고추 15g(1개), 식용유 12g(1큰술), 소금(데침용) 약간 숙주 양념, 돼지고기 양념, 김치 양념에 부재료가 더 들어가지만, 귀찮으니 그건 다 무시하기로 하자. 이제 재료 가격을 찾아본다. 모든 가격은 이마트몰에서 찾아봤다. 종류가..
-
방 안에 텐트 쳐서 난방비 절약웹툰일기/2011~ 2014. 11. 14. 11:03
몇 년 전만해도 방 안에서 텐트 치고 있다 하면 다들 이상한 놈이라 욕 했는데, 요즘은 그래도 그나마 좀 나은 편. 방 안에 텐트 치는 사람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추세. 실내용 텐트를 따로 사서 난방용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 난방비 절약과 함께 스타일(?) 구기지 않는 방법으로 실내용 텐트를 따로 구입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굳이 그런 것 살 필요는 없다. 야외용 텐트가 있다면 그걸 그냥 쳐도 되고, 없는데 산다면 야외용 텐트를 사면 나중에 캠핑 때도 쓸 수 있으니 좋다. 그것도 언제, 몇 번이나 갈지 모르니까 비싼 것 사기보다는, 인터넷에서 2~3만 원 정도 하는 것 사면 된다. 물론 3~4인용으로 크기가 커지면 좀 더 비싸지고. 어쨌든 수입은 그대로거나 더 적어지고 있는데, 이것저..
-
내가 내일 집 나가사진일기 2011. 8. 30. 22:38
(대구 동성로, 2011) 내가 내일 집 나가 - sung by 이내원(2NE1) 내가 내일 집 나가 X4 밤빠빠야 우가타타 우가타 X4 Oh mio goddesh 누가 봐도 날이 좀 죽여주잖아 기다리라면 세월이 서럽잖아 넌 회사를 따라가지만 난 자유를 보고 질주해 네가 앉은 월급 위를 뛰어다녀 I don’t care 건드리면 감당 못해 I’m hot hot hot hot fire 뒤집어지기 전에 제발 누가 날 좀 말려 잔고를 열어 동전 한 푼까지 집어들고 여권에 있는 비자를 꼼꼼히 살피고 지금은 여덟 시 약속시간은 일곱 시반 도도한 걸음으로 나선 이 밤 내가 내일 집 나가 X4 내가 봐도 내가 좀 끝내주잖아 아무도 나를 부러워 하진 않지만 남자따위 필요 없고 여자따위 쓸 데 없어 내가 앉은 이 자리를 ..
-
충북 보은의 20세기 전통 한옥, 선병국 가옥 - 충북 팸투어국내여행/충청도 2010. 4. 24. 01:17
충북 보은에는 '선병국 가옥'으로 알려진 큰 한옥이 있다. 현재 중요민속자료 134호로 지정되어 있는 이 집은 1904년부터 1921년까지 지어졌다. 1984년에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될 때 선병국 씨가 살고 있었기 때문에 '선병국 가옥'으로 이름 붙었다. 조선 말기, 백성들의 가옥 규모에 대한 규제가 많이 풀렸어도, 100칸 이상 규모의 집을 짓지 못하게 했던 탓인지 선병국 가옥도 일반적으로는 99칸 한옥으로 불리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100칸이 훨씬 넘는 134칸 짜리 가옥이라 한다. 비록 오래된 가옥은 아니지만, 구한말 전통적 건축 기법을 벗어나, 변화하는 한옥 양식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로 손꼽히는 곳이다. 지금도 사람이 살고 있는 집이고, 사랑채는 찻집으로 쓰이고 있는 곳이다. 게다가 사람의 온기..
-
집을 지어서 ZIP을 하잖아웹툰일기/2009 2009. 9. 9. 16:57
경기 살린다고 집을 지어. 집이 모자란다고 집을 지어. 서민들에게 주겠다고 집을 지어. 과연 집이 모자랄까, 저렇게 집이 많은데? 라고 의문을 가져 보지만 알 수는 없어. 그래서 닥치고 가만히 있으면, 가난한 사람들은 월세로도 못 들어갈 집들만 마구 지어. 그러고는 집이 안 팔린데. 그래서 부동산 값 떨어질까봐 규제도 완화한데. 결국 집 가진 사람들이 또 집을 사. 그러구는 아직도 집이 모자란데. 집을 지어서 ZIP을 해 놓았지. ZIP이 된 집은 가진자들이 또 가져. 대학에서 한 정치인이 나와서 특강을 했어. "나도 여러분들처럼 힘 든 시절을 살았어요. 열 평 남짓한 자취방에서 혼자 밥 해 먹고..." 지랄. 열 평 남짓한 방이 자취방이냐. 아마도 정계나 재계 인사들에게 고시원이 몇 평이나 될 것 같냐..
-
애인도 없고 집도 없고웹툰일기/2008 2008. 4. 2. 13:01
산에 올라가 보면, 세상엔 저렇게 집이 많은데 왜 내 집은 없을까 싶다. 애인은 없어도 되는데, 집은 좀 있으면 좋으련만... ㅠ.ㅠ 근데 사실, 이제 집값이 아무리 떨어져봤자 나같은 놈은 집도 못 사는데, 집값이 비싸니 어쩌니 한탄해봐야 소용없는 일. 어차피 그들만의 리그. 이제 점점 인구가 줄어들면 집값도 함께 떨어지려나~ 하지만 그건 내가 늙어 죽을 때 즘 돼야 가능한 이야기. 어차피 그렇다면 생각을 바꾸는 수 밖에. 집은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빌려 쓰다 버리는 거라고... p.s. 애인도 없고 집도 없는 사람보다 더욱 비참한 사람은, 집 없다고 애인한테 버림받은 사람. (실제로 있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