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집을 지어서 ZIP을 하잖아
    웹툰일기/2009 2009. 9. 9. 16:57
    반응형



    경기 살린다고 집을 지어. 집이 모자란다고 집을 지어. 서민들에게 주겠다고 집을 지어.
    과연 집이 모자랄까, 저렇게 집이 많은데? 라고 의문을 가져 보지만 알 수는 없어.
    그래서 닥치고 가만히 있으면, 가난한 사람들은 월세로도 못 들어갈 집들만 마구 지어.
    그러고는 집이 안 팔린데. 그래서 부동산 값 떨어질까봐 규제도 완화한데.
    결국 집 가진 사람들이 또 집을 사. 그러구는 아직도 집이 모자란데.
    집을 지어서 ZIP을 해 놓았지. ZIP이 된 집은 가진자들이 또 가져.

    대학에서 한 정치인이 나와서 특강을 했어.
    "나도 여러분들처럼 힘 든 시절을 살았어요. 열 평 남짓한 자취방에서 혼자 밥 해 먹고..."
    지랄. 열 평 남짓한 방이 자취방이냐.
    아마도 정계나 재계 인사들에게 고시원이 몇 평이나 될 것 같냐고 물으면 뭐라 할까.
    지금즘 버스비가 얼마인지는 다들 외우셨을까.

    88만원 세대가 어떻고 저떻고 말들은 하지만,
    가난뱅이 젊은이들이 어디서 어떻게 살아가는지 세상은 아무 관심도 없어.
    어떤 취급을 받고, 어떻게 일 하고, 어떤 걸 먹고, 어디서 살아가는지,
    알 필요 없다고 생각해, 어차피 가난뱅이 엑스트라들이니까, 잉여인간이니까.

    진심으로 해결하려면 해결책은 많이 있는데 말이지.

    젠장, 허경영이나 하루 세 번 외쳐 볼까봐.



    p.s.
    성수동에 살고 있었어. 거기가 어딘지는 검색창에 검색해 봐, 친절히 지도도 뜨거든.
    그 동네엔 불과 몇 달 전만해도 다 지어놓고는 분양되지 않은 큰 아파트가 있었지.
    그런데도 또 다른 건물들을 짓느라 분주했어. 팔리지 않는 집들도 많았고,
    빈 방들도 꽤 있었는데 이상하게도 집값은 일정 수준에서 떨어지지 않았어.

    그러던 어느날 이삿짐 차들이 막 들어오면서 분주해지더라.
    횡하니 아무도 없던 길에는 사람들이 막 들어오기 시작했어.
    길 가에서 잡담하던 부동산 관련 사람들 말을 주워들었더니,
    잠실 쪽에 집값이 오르기 시작했데.
    그 후에 언론들이 떠들기 시작하더군, 집값이 오르기 시작했다고.
    이미 이 동네 집값도 많이 올랐지.
    뭔가 이상해, 그냥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였을까. 
    어차피 세상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 법이니까.

    반응형

    댓글 6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