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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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겨울나기: 뽁뽁이, 방풍지, 방풍막, 실내 텐트웹툰일기/2011~ 2015. 1. 5. 13:57
나이를 먹어서 추위를 더 타게 된 건지, 아니면 기후가 변한 건지, 그것도 아니면 몸이 편해져서 조금의 추위도 참기 힘들어진 건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날이 갈 수록 점점 추워지고 한 해 한 해 견디기 힘들어지고 있다. 이미 뽁뽁이를 창문에 바르는 것 정도야 너무 일반화 된 상태. 겨울 올 때 쯤엔 마트나 다이소 같은 데서 뽁뽁이 사는 사람들을 꽤 많이 볼 수 있을 정도다. 그것 말고도 문 틈이나 창문 틈에 바르는 방풍지도 많이들 사가고. 요즘은 방풍막도 나왔더라. 창문 전체를 비닐로 막아서 바람을 막는 형태. 비닐에 지퍼가 달려 있어서 창문 열 수도 있고. 실내에 텐트 치는 것도 어느 정도 널리 보급되고 있는지, 인터넷 쇼핑몰을 보면 아주 다양한 종류의 실내용 텐트들이 판매되고 있다. 물론 나는 야외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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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보다 침낭웹툰일기/2011~ 2014. 11. 13. 18:13
이불이 너무 비쌌다. 딱히 좋은 이불이 아니더라도 이불처럼 생기기만 하면 비싼 값. 그래서 인터넷을 뒤져보던 중에, 차라리 침낭을 사자는 생각이 들어서 봤더니, 침낭이나 이불이나 가격이 비슷함. 물론 같은 가격이면 침낭이 이불보다 좀 얇기는 하겠지만, 지퍼로 딱 잠궈주니까 이불보다 따뜻한 느낌. 어차피 실내에서 사용할 거라면 겨울용 두껍고 비싼 걸 사지 않아도 그럭저럭 괜찮다. 게다가 요즘 침낭은 지퍼 열어서 쫙 펴면 이불로도 쓸 수 있기 때문에 여러모로 좋다. 방에서 쓰다가 한 번 쯤 야외나 여행 갈 일 있으면 가지고 나가도 되고. 사실 해외여행 시 침낭은 꽤 요긴하다. 꼭 노숙할 때 쓰는 게 아니더라도, 숙박하는 방의 침대가 드럽다든지, 좀 춥다든지 할 때 이용할 수 있다. 사실 봄 가을용 침낭 가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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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도 병신 마음도 병신 인생도 병신웹툰일기/2009 2009. 11. 3. 02:59
갑상선 수치가 조금 높게 나왔다. 의사 말로는 일시적으로 흔들렸을 수도 있고, 만약 이상이 있다 해도 그 정도는 일상생활 하는 데 큰 무리가 있을 정도는 아니란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몇 달 간 준비해 왔던 것들이 모두 물거품이 되어 버렸다. 무슨 일인지는 나중에 티비 토크쇼 하게 되면 알려 주겠음. ㅡㅅㅡ; 어쨌든 요즘 심히 우울하다. 당신 몸은 이제 병신이오 라고 인증받은 것 같아서 화가 난다. 몇 년 전만 해도 술 먹은 다음날 신체검사를 해도 모두 정상으로 나왔는데. 열심히 야근하고 밤샘하고 일했던 결과가 이런 것인가 싶어 씁쓸하기도 하다. 시력도 점점 나빠져서 이제 0.5 라니, 정말 몸이 전체적으로 점점 안좋아지는 것 맞는 듯 하다. 최근 언젠가부터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부익부는 몰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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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야하나요사진일기 2009. 10. 16. 03:07
벌써 털모자가 나왔네요. 그러고보니 밤 기온이 쌀쌀하다못해 춥기까지 하네요. 털모자를 보고서야, 아 춥구나라고 느꼈어요. 그렇게 바쁜 것도 아닌데 어째서 계절이 가는 것도 모르고 있었을까요. 아마 이번 환절기엔 감기에 걸리지 않은 탓이겠죠. 감기는 안 와도 겨울은 오려나보네요. 언제부턴가 겨울이 점점 춥게 느껴졌어요. 해마다 겨울 온도는 상승하고 있다고 하는데, 몸이 허해서 그런가요. 그런 이유도 있긴 하겠네요. 하지만 진짜 이유는 아마도, 점점 차가워지는 사람들의 마음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나도 그렇고, 당신도 그렇고, 세월이 하 수상하니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하려니, 그러려니 하고 넘겨요. 은근슬쩍 넘어가는 계절처럼, 그렇게 넘어가요. 이제 보라색 겨울이 오면 조금은 행복해 지려니, 그러려니,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