팸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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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 한진관광 럭셔리여행 KALPAK 프리미엄 마케터 모집에 즈음하여잡다구리 2013. 6. 20. 18:10
한진관광의 럭셔리 여행 브랜드인 KALPAK에서 블로그 등의 SNS를 이용한 마케터를 모집하고 있다. KALPAK은 사실, 어지간한 직장인이라면 헉! 할 정도의 가격을 자랑하는 여행상품들이라, 그리 대중적이라고 할 수는 없는 편이다. 하지만 '돈 좀 모아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솔깃한 여행상품들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예를 들어, '바그너, 베르디 탄생 200주년 기념 유럽 3대 음악제', '케냐 직항, 야생 그 태초의 아름다움과 남아공 럭셔리 블루트레인' 같은 상품들이 그렇다. 유럽 3대 음악제를 패키지 투어로 한 번에 돌아볼 수 있는 상품이 국내에 또 어디 있을 것이며, 케냐 직항으로 떠나는 남아공 투어가 또 얼마나 있을 건가 말이다. 이런 건 정말 돈만 있으면 한 번 지르고 싶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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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매력적인 - 경기도 양주시 1박 2일 2/2국내여행/경기도 2011. 6. 3. 02:10
장흥 조각아뜰리에 조각아뜰리에는 장흥관광지에 있는 조각가들의 작업실이다. 양주시는 국내 예술가들을 불러 모아 이곳에 작업실을 제공했다. 조각가들은 자유로운 공간에서 마음껏 작업을 하고, 양주시는 조형물이 필요할 때 이곳에서 싼 값으로 예술품을 구입할 수 있다고 한다. 어느 정도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받는 좋은 아이디어로 보인다. 예술가들의 작업실이라 해서 폐쇄적으로 운영되는 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늘 개방이 돼 있어서 언제든 찾아가서 구경할 수 있다. 나즈막한 건물들로 둘러싸인 조그만 앞마당에는 제작된 작품들이 일부 전시되어 있고, 한쪽 구석에는 제작중인 작품들이 놓여 있어서 작업 공간이 주는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외부인들이 있을 때는 작업을 잘 하지 않기 때문에, 예술가들의 작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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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 정지용의 시 세계를 표현한 공간예술 - 충북 팸투어국내여행/충청도 2010. 3. 25. 02:09
처음 '멋진 신세계'라는 것을 들었을 때도 그랬지만 막상 가보고 나서도, 대체 어디서 어디까지를 멋진 신세계라고 하는 건지 헷깔렸다. 나중에 자료 찾고, 기사 읽고 하다보니, '멋진 신세계'는 장계관광지에 조성된 그 테마공원 일대를 가리키는 말이라는 걸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내가 느려서 빨리 이해를 못 한 거겠지만, '향수 30리'와 '멋진 신세계'가 공공예술프로젝트로 묶이기 때문에 분간하기가 어려웠던 거였다. 알고보니 별 거 아닌데. ㅡㅅㅡ; 어쨌든 '멋진 신세계'는 옛날 장계 관광지라 불리던 일대를, 정지용 시인의 시 세계를 공간적으로 연출해서 탄생한 공공예술프로젝트이다. 그 이름과 취지에 걸맞게 그 곳에는 예쁘고 특이한 조형물들이 많이 있다. 그리고 모단가게, 카페 프란스, 모단스쿨 등이 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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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옥천 선광집과 삼양성당 - 충북 팸투어국내여행/충청도 2010. 3. 20. 02:33
충북 팸투어로 갔던 옥천의 '선광집'은 나중에 다시 한 번 찾아가 보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다. 물론 생선국수가 입맛에 맞지 않는 분들도 있었는데, 내 입맛에는 맞았다. 게다가 도리뱅뱅이... 아아... 파전 위에 도리뱅뱅이 올려놓고 막걸리랑 쌈 싸서 먹으면 딱 좋을 듯. ;ㅁ;/ 거기서 소주 조금(!) 먹고 찾아간 곳이 삼양성당이었는데, 여기는 햇볕 쨍한 날에 가보면 파스텔 톤의 외벽이 돋보일 듯 하다. 우리가 갔을 때는 날이 흐려서 색이 좀 죽어 있었다. 다음 편에는 옥천의 정지용 시인과 관련된 관광지들을 다룰 예정. To be 기다려~ p.s. 아...이거, 웹툰+사진으로 여행기 그리는 건 재미도 없고, 시간은 많이 들고... ㅡㅅㅡ;;; 지금 뭔가, 재빠르게 표현할 수 있으면서도 재미있을만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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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영동 백화산 반야사 - 충북 팸투어국내여행/충청도 2010. 3. 14. 04:07
충북 영동 어느 첩첩산중에 산허리를 감아 도는 푸른 물길을 따라 올라가면 '반야사'라는 절이 나온다. 구십 분에 한 대씩 있는 버스를 타고 근처까지 가도, 또 한 시간을 걸어 들어가야 하는 곳. 접근이 용이하지 않아 그런지, 아직은 때를 타지 않은 고즈넉한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수질이 그리 좋지는 않다고는 하지만 푸른 색으로 빛나는 강을 보니, 물안개 자욱할 때는 더욱 아름답다는 말이 절로 수긍이 됐다. 백화산 반야사는 신라시대 창건한 이후 조선 세조 때 까지 변변한 역사적 기록 하나 남아있지 않는 조용한 곳이다. 그리고 관광지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도 비교적 최근의 일이라 많은 사람들에게 낯 선 곳이지만, 그렇기에 더욱 새롭고 신비롭게 느껴지는 곳이다. 물길을 따라 거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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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없는 서울, 노숙의 밤 - 충북 노숙여행의 서막국내여행/충청도 2010. 3. 8. 14:19
여러 독자님들, 내 말 좀 들어보소. 백설공주, 잠자는 숲속의 공주, 말이 좋아 공주지, 따지고 보면 노숙자 아니오. 나무 우거진 시골에서 잠을 자는 거나, 빌딩 우거진 도시에서 잠을 자는 거나, 나무 숲이냐, 빌딩 숲이냐 차이일 뿐, 어찌됐든 둘 다 숲은 숲이지 않소. 그래서 나도 지나가는 공주의 키스나 받고, 잠에서 깨어 인간 좀 되어 보려 했소이다. 그런데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서울에는 공주가 없더이다. 참으로 안스럽고, 슬픈 일이지 않소. 혹자는 이렇게 말 할 것이오. 공주가 있다 해도 그 꼬라지 하고 있는데 키스 하겠냐고. 그건 이미 동화 속 이야기에서도 나오는 내용이오. 제아무리 공주고, 미녀고 해도, 숲 속에서 뒹굴뒹굴 잠만 자며 씻지도 않았는데 샤방샤방 빛 날 리가 있겠소. 검댕이 묻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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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에 나부끼다 몸살났다네웹툰일기/2010 2010. 3. 4. 17:37
충청북도에서 주관한 1박 2일 팸투어를 갔다왔다. 팸투어는 Familiarization Tour의 약자. 한국어로 뭐라고 번역해야할 지 잘 모르겠는데, 특정한 사람들을 데리고 투어를 시켜주고 글이나 기사 등을 쓰게 하는 행위라는 의미 정도로 쓰이고 있다. 요즘은 주로 블로거들을 데리고 구경시켜주고 포스팅을 하게 해서 홍보효과를 바라는 팸투어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어쨌든 팸투어에다가, 서울에서 또 밤샘 비슷하게 하면서 놀고 했더니, 돌아오자마자 몸 져 눕게 됐다는 즐거운(?) 소식. ;ㅁ;/ 몸살은 몸에 살이 든 것이니, 살풀이로 더 즐겁게 놀면 된다는 민간요법. ㅡㅅㅡ/ 드디어 꽃은 피고, 봄은 오고, 봄바람에 나부끼는 한 마리 외로운 들짐승이 되자꾸나~ 잇힝~♡ p.s. 여행기는 원래 빛바랜 사진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