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기 위해서는 꽤 많은 관심과 시간이 필요하다.
그 귀찮고, 오래 걸리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것이 바로
'뭐 하는 사람인가'라는 질문이 아닐까.
 
아주 쉽고도 간단하게 그 사람에 대해 판단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직업'이다.
'개발자요' 이러면 다시 회사 규모 질문에 들어가 주신다.
큰 회사 다니는지, 월급도 제때 안 나오는 찌질한(?) 회사 다니는지.
그러면 또 연봉 수준이 어떤지 질문 들어가시고...
 
'뭐 하는 사람인가'를 통해 너무나 쉽게 '어떤 사람인가'를 판단한다.
 
그렇게 '뭐 하는 사람인가'라는 질문은 결코 순수하지가 않다.
결국엔 '얼마나 돈 많이 버는 사람인가'라는 질문으로 귀결되기 일쑤다.
한심하다. 돈 많이 벌면, 자기한테 한 몫 떼 주기라도 한단 말인가?
그게 왜 그리 알고싶을까?
 
또 만약 내가 내일 당장 길거리 나 앉을 형평임을 알게 된다면,
도와줄 마음이라도 있는 건가? 어떻게 먹고 사는지 왜 알고 싶은걸까.
자신의 우월함을 되새기며 안도감을 느끼려고?
 
아무 쓸 데 없는 무의미한 얘기들 속에 '소통'은 이미 단절되었다.
대화따윈 필요 없어!
Posted by 빈꿈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Sunny21 2008.01.31 16: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빈꿈님은 생각이 많은 사람~ ^^;
    아닌가요? ㅎㅎ

  2. charsyam 2008.01.31 16: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형은 이상한 사람이죠 ㅋㅋㅋ

  3. Energizer 진미 2008.01.31 18: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감.. 내가 다니는 직장 or 일에 의해 한순간 내가 정의되어버리는 현실 -.-;;;

    • 빈꿈 2008.02.01 04: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떤 조직에 속해 있느냐를 너무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좀 갑갑하지요. 살면서 막 갑갑하다는 느낌이 자주 드는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싶네요.
      근데 사실, 직업이 뭐냐를 빼면 또 할 말도 없지요. 워낙 그렇게 익숙해져서인지... ㅠ.ㅠ

  4. snowall 2008.01.31 23: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물리 공부해요"라고 말해도 똑같은 질문이 나오는군요. 쩝.

  5. 산미구엘 2008.02.01 01: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타까운 현실이죠 ㅜㅠ

  6. 봄날 2008.02.01 21: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종종 백수라고 하고 다니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