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내사랑 유리에'는 사랑을 위해 악마에게 영혼을 파는 소년의 이야기이다.
그것도 천년만년 사랑하는 것도 아니고, 딱 10년을 조건으로 영혼을 파는 것.
진정한 사랑 혹은 영원한 사랑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아주 느리면서도 다소 단조로운 톤으로 다소 야하게(?) 보여준다. (19세 이상 관람가)
책이든 영화든 작가의 의도가 어떻든 간에, 일단 세상에 던져지면 세상의 것이 된다.
오버해서 해석하든, 착각해서 해석하든, 해석은 독자와 관객의 몫.
따라서 해석하기 나름인데, 특이 이 영화는 더욱 그런 것 같다.
GV시간에 감독님조차 '여러분들의 생각이 바로 정답'이라고 말씀 하셨으니...
소개 영상만 보고는 동화같은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인 줄 알고 오신 분들이
많았나보다, 어리둥절하는 관객들도 많았고,
영화 중간에 자리를 박차고 뛰쳐(?) 나가는 관객들도 있었다.
나는 위에 만화에 나오는 것과 같은 내용들을 생각하느라 나름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물론, 이 만화는 영화 내용과 별 상관 없다.)
다만 생각할 시간을 너무 많이 줘서, 지루하게 늘어지는 감이 있다는 게 단점.
말을 조금 줄이고, 속도를 조금 빠르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어쨌든 영화를 본 소감은,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것.
좀 엉뚱하긴 하지만... 그게 소감인데 어쩌겠는가. ㅡㅅㅡ;;;
p.s.
여담으로 몇 달 전에 꾼 꿈 이야기.
돈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던 때, 꿈에서 나는 악마 소환 주문을 입수해서 외웠다.
그리고 마침내 악마를 불러내는 데 성공! 그리고 조건을 제시했다.
"천만 달러에 내 영혼을 팔겠다!"
그랬더니 악마 왈 "니 영혼따위, 필요 없거든!"
휘리릭 사라짐. 황당해서 잠 깸.
푸훗- 나 이제부터 어디 가서 내 소개 할 때,
'팔리지 않는 영혼의 소유자 입니다.'라고 할테다!!! OTL
p.s.2
악마에게 영혼을 판다 해도, 육체, 정신, 목숨은 판 게 아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