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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가 독립국가가 아니라고 우기는 중국측의 몇가지 주장들에 대해
내 생각을 적어 보겠다. 의문점이나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지적해 주시기 바란다.
 
 
 
- 티벳 tibet 은 원나라 때부터 이미 중국의 일부였다.
 
참 웃기는 이야기다.
원나라는 쿠빌라이칸이 세운 몽골제국의 직계 국가로써
엄연한 몽골의 역사다. 그걸 자기네 역사라고 우기는 것 부터가 코미디다.
설사 원나라가 중국 역사라 해도, 티베트는 이미 그 전부터 독립국가였다.

티베트는 기원전 2세기 때부터 한나라와 마찰이 있었고,
7세기 초 통일왕국을 이루었다.
 


- 달라이라마를 위시한 봉건세력으로부터 인민을 해방시켰고,
   서구 열강으로부터도 티벳을 해방시켜줬다.
 
참 잘 했어요. 그럼 해방 됐으니 이제 나가면 되겠네요.
좋은 일 했으면 이제 물러나면 될 것을, 왜 계속 눌러앉아 있나요?
 
옛날에 '조선'도 일제가 침략해서
'조선 국민을 해방시키고, 서구 열강으로부터 보호한다'라는 명목으로
눌러 앉았지만, 조선의 국민들은 그걸 환영하지 않았지요.
 
당신들 중국인들의 논리대로라면,
우리 조상들도 뭘 잘 몰라서 독립하려고 발버둥 쳤던 거군요?
 
 
 
- 중국은 여태까지 티베트 자치구에 큰 경제적 이득을 가져다 주었다.
 
그것 또한, '일제가 조선에 전봇대도 세우고, 기차도 다니게 하고,
다리도 놓아주고 했으니 고마워해야한다.'라는 논리군요.
 
티베트 인들을 자꾸 바보로 보시는데, 독립국가로 가만 놔 뒀으면
다들 땡가땡가 놀기만 해서 경제 발전을 못 했을 거라고 생각하나요?
 
 
 
- 지금 티베트에서 일을 저지르는 놈들은 폭도들이다.
 
네, 네, 유관순 누나도, 안중근 의사도, 김구 선생도 다 폭도네요?
 
한국 역사를 하나 알려 주자면,
1980년 5월 18일에 광주 민주화 운동이라는 게 있었어요.
그 당시에는 군사정권이 모든 언론을 통제해서 입을 막았죠.
그래서 그 당시 대부분의 국민들은, 광주에서 간첩들이 사람들을 선동해서
폭도들이 나라를 망하게 하기 위해 폭동을 일으켰다고 생각하고 있었다죠.
 
중국도 지금 언론을 통제하고 인터넷도 일부 막아놓고 있다는 거, 아시죠?
 
 
 
- 중국 국내 일에 간섭하지 마라.
 
여태까지 티베트는 독립국가라고 계속계속 말 했잖아요.
중국 국내 문제가 아니라니까 그러네.
 
 
 
- 티베트 독립 지지해서 얻는 게 뭐냐.
 
일제시대 때 우리 조상들도 3.1운동을 하고 옥고를 치르고 하면서,
전 세계에 우리를 알리면 세계 사람들이 도와줄 거다라는 희망을 안고 있었는데...
뭐 결국은 비참하게 버림 받았죠.
 
얼마나 원통하셨겠어요. 그걸 다시 재현하지 않기 위해서랄까요.
 
그리고 티베트가 독립국가가 된다면, 전 세계에서 가장 독특한 국가가
되리라는 믿음 때문이죠.
 
아 물론, 중국이 티베트 인들을 정말 아무 차별없이 대해주고,
배 부르게 먹여 줬다면 이런 일도 없었을 테죠?
핍박받고 억압받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 그래서 뭘 도와줄 건데?
 
이건 좀 난처한 질문인걸요.
저도 사실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없거든요.
그래도 계속 지켜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힘을 실어줄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어떻게 해 줄 게 없어서 참 분하지만... 너네들, 지켜보겠다!!!
 
 
 
p.s.
전 세계 국가들 중에서 달라이라마가 갈 수 없는 대표적인 나라가 2개 있어요.
하나는 다들 아시다시피 중국이죠. 중국에선 그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아요.
두번째로 유명한 나라가 어디일까~~~요~~~?
 
다들 잘 아시는 나라에요. 여기 모른다면 우리나라 사람 아니죠.
네, 바로 대한민국!
 
달라이라마도 방문하길 원했고, 초대하려는 시도도 몇 차례 있었지만,
그 때마다 대한민국 정부는 달라이라마의 입국을 막았어요.
중국과의 외교 마찰 우려 때문이라지요.
 
...에휴...
 
 
 
p.s.2
혹시나해서 적지만, 그렇다고 중국인들 모두를 싸잡아 비난할 필요는 없습니다.
부쉬가 전쟁 일으켰다고해서 모든 미국인들이 다 나쁜놈인 것은 아니듯,
중국인들 또한 어떻게 보면 피해자일 수도 있지요.
나라에서 역사를 그렇게 가르쳤는데 어쩔 수 있나요.
부디 중국인 전체에 대한 미움으로 번지지는 말았으면 좋겠네요.
(특히 중국 소수민족들은 아무 죄도 없어요.)
 
Posted by 빈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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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iory 2008.03.19 04: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필 받으셨나봐요^^;
    달라이 라마님께서 여차하면 사퇴하시겠다는 뉴스를 읽었는데 -0-
    이것에 관련된 것은 아니겠죠?

    • 빈꿈 2008.03.19 05: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것에 관련된 소식이 맞습니다.
      지금 티베트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 사그라들지 않는다면 달라이라마가 물러나겠다고 발표 하셨지요.
      티벳인들에게 자제하라는 메시지인 것 같은데, 지금 티벳에 있는 사람들은 그 말을 들을 수가 없을 테죠.

      참고로 달라이라마는 지금 인도 맥그로드간지라는 곳에 망명정부를 세우고 망명중이며, 티벳의 독립보다는 현실적인 중국령 자치권을 협상하기를 계속 주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중국 정부는 계속 무시하고 있구요.

      저는 여행중에 티벳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또 티벳에서 잠깐 있으면서 '여기가 독립국가가 된다면 참 아름답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떻게든 독립을 돕고 싶었는데 마침 때 만난거죠. ㅡㅅㅡ;;;
      (그래도 딱히 해 줄 건 없지만요)

  2. 카프카 2008.03.19 12: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러시아의 체첸 독립과 연관해도 무관하지 않을 겁니다.

    • 빈꿈 2008.03.20 19: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겠지요? 중국이 강경진압을 하는 것은, 러시아에서 일어난 일들을 목격했기 때문일테구요. 잘 못 하면 다 독립할거라는 위기감을 느끼겠죠.

  3. 극악 2008.03.19 12: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로서도 일제시대가 생각나지만... 역시 도와줄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은 없는듯...

    • 빈꿈 2008.03.20 19: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단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관심 가지고 지켜보는 일이지요. 기자들을 모조리 쫓아내서 외신들도 기사가 없어 침묵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답답하긴 하지만요.

      이번 기회에 중국이 어떤 역사관을 가지고 있고, 소수민족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어렴풋이라도 아는 것 만으로도 우리에겐 많은 도움이 되리라 저는 생각합니다.

  4. 활의노래 2008.03.19 13: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는 도와주고 싶어도 도와줄 수 없는 난감한 처지라는게 더 안습

    • 빈꿈 2008.03.20 19: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유럽 쪽에서는 2008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 불참하자는 소리가 나오고 있고, 곧 있을 EU 회의 때 그 말이 나올지도 모릅니다.

      우리나라 혼자 행동하는 건 무리라고 치고, 유럽 국가들 다수가 올림픽 개막식 참여를 거부한다면 우리도 거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싶네요. 물론, 국민들의 여론이 모아져야 행동으로 옮기겠지요.

  5. 천둥소리 2008.03.19 16: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띵티에서 님의 글 보고 왔어요. 그림은 정말 앙증맞은데, 내용도 그렇고 요즘 돌아가는 상황이 웃을 수 없는 상황이네요;; 즐겨찾기에 추가해놓고 자주 보러 오겠습니다. 괜찮죠? ^^

    • 빈꿈 2008.03.20 19: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원래 이런 컨셉(?)은 아닌데, 제가 티벳을 좀 좋아하다보니 요즘은 이렇게 돼버렸네요. ^^
      한동안은 계속 이러지 않을까 싶구요.
      재미있는 내용이라면 이번 사건 끝나고 즐겨도 상관 없으시겠지요? ^^;;;

  6. 비트손 2008.03.19 17: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은 좀 시사적인 카툰을 그려주셨군요. 저 같은 사람도 관심을 가지게 해주셨으니 아주 유용한 포스팅이었습니다. 자세한 자료들을 찾아보고 싶다는 충동이 생기네요.

    • 빈꿈 2008.03.20 19: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평소의 일상적인 내용들을 계속 보셨던 분들에게는 좀 죄송스럽지만, 제가 티벳에서 느낀 것도 많고, 도움 받은 것도 있고 해서 외면할 수가 없네요.

      이번 기회에 티벳에 관심을 가지시고, 나중에 직접 그 곳을 찾아가 보신다면 정말 좋은 여행이 될 거에요~ ^^

  7. 달팽이 2008.03.19 22: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얼마전에 인도여행하면서 찍은 티벳사람들 사진 그들 메일로 보내줬는데...괜찮을까요? 걱정됩니다...거기엔 아버지,어머니,아들의 사진이 있었는데요...1년전에 티벳에서 넘어와서 떠돌아다니다가...부모님은 다시 티벳으로 들어간다고 했고, 아들은 중국정부에서 허락하지 않아서 인도에 남을 수 밖에 없다고 했었는데요...

    • 빈꿈 2008.03.20 19: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분들에게 보낸 사진은 그분들 메일 계정에만 있겠지요. 달리 인터넷에 퍼뜨리지 않았다면 별 영향 없을거에요.

      문제가 되는 사진들은 이번 사건과 연관해서 언론 등에 얼굴이 노출된 사람들 사진이지요.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이 사람 아느냐고 물어서 그 집을 찾아간다고 하더군요. 아...진짜...

  8. miragein 2008.03.20 17: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목에 낚였다고 해야 할까요? ^^ "처음엔 뭐 이런~ 글을..."이라고 생각하며 보다가 마지막엔 웃었습니다.(비웃음 아닙니다.)
    티벳은 참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이해관계속에 있는 지역? 이 아닐까 합니다.
    단순히 티벳을 향한 맹목적인 위로의 눈길은 아닌듯 하구요. 지리적, 역사적, 문화적 이해관계가 복잡하네요. 오직 중국이 티벳에 대해서 인정하는 의미는 그들에게 "자치구"라느것을 달아준것밖에...(중국의 티벳에 가려면 별도의 비자?가 필요합니다.)뭐 그렇다는 거죠. 그렇다고 중국의 말도 안되는 탄압은 아닌듯 하다가...중국의 말도 안되는 탄압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중국은 여전히 공산당이죠. 공산국가가 문호를 개방해서 이미지가 많이 변하긴 했지만 제도는 변하게 없다라는걸 깜빡 했습니다.

    말뿐인 자치구...티벳 자치구...그 자치구장이 달라이라마인가요?ㅎㅎㅎ 재미난 나라죠.

    • 빈꿈 2008.03.20 19: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티벳을 가려면 허가증이 별도로 필요하지요. 그것도 결코 저렴하지 않은 돈을 받아먹고... ㅡ.ㅡ;;;

      외국인들이 티벳 지역에 오래 머물지 못하게 하기 위한 방편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예전에 티벳 사원에서 외국인들이 승려들을 대상으로 영어공부를 시켜주는 자원봉사가 몇 군데 있었는데, 중국정부에 의해 모조리 폐쇄당했죠.

      티벳 독립은 둘째치고, 좀 때려 죽이지나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외국인 기자들까지 다 내쫓고 대체 뭘 하려는 건지... (안 봐도 대충 짐작은 가지만요)

      달라이라마는 지금 인도에 망명중이지요. 중국에서는 티벳 사람들에게 그 분의 사진도 가지고 있지 못하게 합니다. 그 분에 관한 책도 안 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