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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전 싸게 편하게 하는 방법
    잡다구리 2009. 1. 13. 00:04
    환율이 연일 파도처럼 출렁이고 있다. 이미 일 달러를 천 원 이하에 살 수 있던 좋은 시절은 지나갔고, 지금 (2009년 1월 현재) 달러 환율은 1300원 대에서 오락가락 하고 있는 실정. 

    그래도 떠날 사람은 떠나야 할 테니, 울며 겨자 먹기로 비싸게 환전 할 수 밖엔 없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 평생 한 번 뿐인 기회를 환율 때문에 좌절하고 포기할 수도 없는 노릇. 그런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 아는 사람은 다 아는 환전 방법을 한 번 소개 해 보겠다.



    1. 우리은행 인터넷 뱅킹을 이용한 환전

    우리은행의 'FX트레이딩'을 이용한 환전 방법입니다. 이 방법을 이용하려면 우선, 입출금이 자유로운 '원화 계좌'와 '외화 계좌', 두 개의 계좌가 있어야 한다. 둘 중 하나라도 없다면 은행에 가서 개설 해야 한다. 원화(한국 돈) 계좌는 이미 있거나, 알아서 잘 하실 듯.

    1) 우리은행에 가서 입출금이 자유로운 '외화 계좌(통장)'를 만든다. 
        이 때, 외화 계좌는 기본적으로 달러 입출금만 가능한 상태로 개설 된다. 유로, 엔, 위안 화 입출금도 하고 싶다면 창구에서 말 하면 된다.

    2) 외화 계좌를 개설하면서 'FX트레이딩'도 가능하게 해 달라고 말 한다.
        이것저것 건내주는 양식들을 다 기입해서 제출하면 된다. 이런 것에 익숙하지 않은 은행원도 있으므로, 시간 좀 걸릴 것을 염두에 두시라.(느긋하게)
     
    3) 인터넷 뱅킹에 접속한다. 이후 과정은 그림과 함께 설명하겠음.


    우리은행 인터넷 뱅킹 홈페이지에서 '외환 -> FX트레이딩 -> FX 트레이딩 신청'을 차례로 클릭 해 들어간다. 처음 FX 트레이딩을 하려면 맨 먼저 이 페이지에서 계좌 등록을 해야 한다.

    은행에서 달러 계좌를 개설했다면, USD 항목을 클릭 해 보면 자신의 계좌번호가 나오므로, 그걸 선택하고 계좌 비밀번호를 입력한 다음, '확인' 버튼을 누르면 된다. 물론 다른 계좌들은 다른 항목에서 선택하면 된다.



    이제 FX 트레이딩으로 달러를 사고 팔 수 있게 됐다. 우리은행 인터넷 뱅킹에서 달러를 사고 파는 방법은 두 종류가 있다. '시장가 신청'과 '지정가 신청'.

    시장가 신청은 지금 현재의 환율(매매기준율)에 따른 적정 환율을 제시해 주는데, 그 가격 그대로 달러를 사고 파는 것이다.

    지정가 신청은 자기가 사고 싶은 환율을 지정해 놓는 것. 예를 들어, 지금 현재 환율이 1300원 인데, 나는 1200원 되면 사고싶다라면 1200원에 100만원 이렇게 걸어놓으면 된다. 그러면 환율이 1200원으로 떨어지는 날이 있으면 거래가 체결되는데, 7일 이내에 거래가 체결되지 않으면 자동으로 주문이 취소된다. 그러니까, 살 수도 있고 못 살 수도 있다.


    아마 대부분 '시장가 신청'을 주로 이용하게 될 텐데, 우리은행의 주문방법은 조금 헷깔리게 돼 있다. 한두번만 해 보면 별 것 아니다.

    원화수반거래에 USD/KRW를 지정해 놓고, 거래통화에 USD를 지정하자. 그리고 거래금액은 달러 금액을 써 넣는다. 이 상태에서 '매입'은 '달러를 산다'라는 뜻이 되고, '매도'는 '달러를 판다'라는 뜻이 된다. (해 보면 안다, 돈 걸린 일이면 눈에 불이 켜지지 않는가. ㅡㅅㅡ;)



    이것으로 원달러 환전에 관한 내용은 끝이다. 여기서부터는 부가적인 설명이다.

    위에 나오는 'FX트레이딩'과, '환율표'는 같은 시간에 갈무리 한 화면이다. 한 번 살펴보자.


    FX트레이딩으로 1달러를 살 때 가격은 1366.55 원.
    같은 시간에 그냥 은행에 가서 환전할 때 1달러의 가격은 1383.80 원.
    잘 보면, FX트레이딩으로 환전하는 것이 전신환 매매율보다 낫다는 걸 알 수 있다.


    대략 계산 해 보면, FX트레이딩으로 환전을 하면, 은행에 직접 나가서 하는 것보다 수수료가 50% 정도 할인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요즘은 은행에 따라 수수료를 90%까지 할인 해 주는 이벤트를 하는 곳도 있기 때문에, 수수료만 봐서는 큰 이익이라 볼 수는 없다.

    게다가 'FX트레이딩'으로 바꿔놓은 돈을 실물화폐, 즉 종이로 된 돈으로 찾을 때는 달러의 경우 1% 의 수수료가 붙는다. 엔, 위엔 화의 경우는 1.5% 가 붙는다. 따라서 급하게 환전을 해야 한다면 딱히 좋은 방법이라 볼 수는 없다.




    그렇다면 왜 'FX트레이딩'을 이용하는가. 눈치 빠른 분들이라면 차익을 노릴 수도 있겠다라고 이미 감 잡으셨겠지만, 일단 여기서는 순수하게(?) 접근 해 보자.

    일단은 환전을 하자마자 바로 '외화정기예금'으로 예금 할 수 있다. 한국 돈을 예금하는 것과는 다르게, 외화의 경우는 일(DAY) 단위로 정기예금을 할 수도 있다. 예금기간을 7일로 설정하고, '자동연장'을 선택하면, 7일씩 복리로 이자가 붙는다. 푼돈이긴 하지만 당장 쓸 돈이 아니라면 이자 붙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율은 위 그림을 참조하시라. 이 이자율은 매일매일 바뀐다.)

    그리고 환율이 좋을 때 미리 환전 해 둘 수 있다. 환율도 주식과 마찬가지로 하루 중에 수시로 가격이 바뀐다. 그러니까 짧게는 하루 중에라도 제일 적당하다 싶을 때 환전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렇게 환전해 놓은 돈은, 필요할 때까지 정기예금으로 예치시켜 놓으면 된다.


    세세하게 이런 글 다 읽어 볼 사람이 별로 많을 것 같지는 않은데, 그냥 좋을 데로 하시면 된다. 난 그냥 내가 주로 이용하는 방법을 알려 줄 뿐이고~




    2. 외환은행 인터넷 뱅킹을 이용한 환전


    외환은행도 우리은행과 기본적인 절차는 비슷하다.

    1) 외환은행에 가서 '원화 자유입출금 통장'과 '외화 입출금 통장'을 개설한다. (이미 있으면 안 해도 됨)

    2) 외화 통장을 개설 할 때, '원달러 트레이딩'을 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말 한다.

    그 절차만 밟고 나면, 인터넷에 바로 접속해서 환전을 할 수 있다. 외환은행은 계좌 등록 절차도 없다.



    '외환은행 -> 외환 -> 외환매매 혹은 원달러n트레이딩'으로 들어간다.

    여기서, '외환매매'와 '원달러 트레이딩'은 거의 비슷하다. 원달러 트레이딩으로 환전을 해야 '외화정기예금'을 할 수 있는 것 같이 해 놨는데, 사실은 그냥 '외환매매'를 이용해도 외화정기예금이 가능하다. 간혹 둘 사이에 환율이 아주 약간 틀릴 때가 있다는 것 빼고는 별 차이 없다.

    외환은행은 우리은행에 비해 아주 직관적이다. '외환 사기' 들어가서 금액만 쳐 넣으면, 그 금액만큼 외화를 살 수 있다. 당연히 '외환 팔기' 메뉴로 들어가면 외화를 팔 수 있다. 아주 간단하다.

    이렇게 환전한 외화는, 은행에서 개설한 외환 계좌에 입금 된다. 그러면 이 계좌의 돈을 가지고 외화 정기예금을 할 수 있다 (우리은행도 마찬가지).



    외환은행의 경우, '원달러n트레이딩'으로 환전을 했다면, 그 메뉴에 있는 외화정기예금을 이용해도 되고, 아니면 따로 마련된 '외화예금' 메뉴를 이용해도 된다.




    3. 하나은행 IBS를 이용한 환전
       (하나은행 IBS (온라인 FX)는 2009년 12월 31일 부로 서비스 종료 됐음. 아래 내용 읽지 말 것.)

    이건 조금 전문적인 부분이 될 수도 있다. 주식매매를 해 봤다면 쉽게 접근할 수 있겠지만, 그런 경험이 없다면 조금 당황할 수도 있는 방법이다. 그냥 소액 환전이라면 이 방법은 권하고 싶지 않다. 위의 두 방법만으로도 충분하니까. 그래도 내친김에 이것도 쭉 소개 해 보겠다.

    하나은행을 이용한 인터넷 환전을 하려면 이런 절차가 필요하다.

    1) 하나은행에 가서 입출금이 자유로운 '원화 계좌'와 '외화 계좌'를 개설한다.

    2) 외화 계좌를 개설할 때, 'IBS 외환 환전 서비스' 혹은 '온라인 FX' 혹은 그냥 'IBS'를 하고 싶다라고 말 한다.

    3) www.ifx.co.kr 에 접속해서 Online FX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는다. 이 때, 이 홈페이지에는 회원가입을 하지 않아도 된다.

    4) 프로그램 설치를 끝내고 실행하면, 공인인증서 검사를 거친 다음 로그인을 하게 된다. 물론 공인인증서는 하나은행 사이트에 미리 등록되어 있어야 한다. 로그인 화면에서는 하나은행 인터넷 뱅킹 아이디와 패스워드, 그리고 계좌 비밀번호와 지정해 주는 자물쇠 카드 번호를 모두 입력해야한다.

    이 과정을 모두 거치면 다음과 같은 화면을 볼 수 있다.


    주식매매를 위한 HTS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으실 테다. 실제로 매매 방식이 그것과 똑같다. Bid가 매수(사자) 주문이고, Offer가 매도(팔자) 주문이다. 지금 당장 달러를 사고 싶다면 Offer 가격으로 주문을 넣어야 살 수 있다. Offer의 최하위 가격보다 더 낮은 가격을 제시하면 주문만 나갈 뿐, 바로 체결 되지는 않는다.

    하나은행 IBS의 매매방식은 두 종류가 있는데, '현물환'과 '마진현물환'이다. 현물환은 일반적인 환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통장에 달러가 바로 입금된다. 하지만 마진현물환은 환전을 위한 목적이 아니라, 외환 차익을 노리는 매매다. 아시는 분은 아실 테니, 더 길게 설명하지 않겠다. 모르시는 분들은 절대 건드리지 마시라.

    하나은행 IBS의 특징은, 우리은행이나 외환은행보다 조금 더 싸게 외화를 매입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하나은행도 이런 방법으로 환전한 돈을 은행에서 현금으로 찾으려면 1%~1.5%의 수수료를 내야만 하는 점에서는 다를 바 없다. 안 좋은 점은, 하나은행의 경우는 이렇게 환전한 돈을 바로 정기예금으로 예치할 수 없다는 것. 이 정기예금이 안 된다는 문제 때문에 이 방법은 잘 사용하지 않는 편이다.



    이 정도로 간략한 환전 방법을 소개 해 봤다. 의외로 이런 방법들을 아는 사람들이 주위에 별로 없어서 (사실은 하나도 없어서), 일일이 한 사람 씩 설명 해 주기 귀찮아서 한 방에 해결~ ㅡㅅㅡ/ 부디 모두들 좋은 유학, 좋은 여행, 좋은 결혼생활 등등등 하시기 바란다.

    주의: 환치기(외환 딜링)는 정말 위험하다. 기본적으로 확률 50% (오른다 혹은 내린다) 이긴 하지만, 걸려 있는 변수가 너무 많아서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러니까 섣불리 환차익 내려고 덤비지는 마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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