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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은 아름다웠으나
단 한 번도 꽃 피우지 못했구나.
아아 안타까워라,
아쉬움에 탄식해도 어쩔 수 없는 일.
이 넓은 세상에 온전히
자리 하나 차지하고 꽃 피울 곳 없으니
정처없는 발길따라
떠돌기만 하는구나.
그 사이에 나를 떠난 사람들과
그 사이에 내가 떠난 사람들과
또 스쳐갈 인연들과 사라질 인연들 속에서,
이제는 담담하게 포기를 배워야지.
아아 안타까워라,
아쉬움에 탄식해도 어쩔 수 없는 일.
꽃이 될 수 없다면
바람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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