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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덕수궁 돌담길 도보 관광 코스 - 정동길, 고종의길, 정동전망대 등
    국내여행/서울 2019. 1. 13. 23:51

     

    영국대사관 쪽에 최근에 개방된 덕수궁 돌담길을 걸어봤더니, 이 루트를 이용해서 일종의 테마 도보 여행 코스를 짜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이쪽 동네, 특히 정동길에 볼거리가 많은 편이고, 서울시청이 있는 곳이라 접근성도 좋고, 어쩌다 한 번씩 가게 될 일도 있을 테니, 틈틈이 알아두고 조금씩 즐겨도 좋겠다.

     

    동네가 동네이니만큼, 주로 구한말을 위주로 한 테마를 잡아봤지만, 너무 그것만 하면 재미가 없으니 조금은 살짝 결이 다른 것도 넣어서 코스를 제시해본다. 마음에 드는 곳만 골라서 한 번 자신만의 여행 코스를 만들어보자.

     

     

    일단 지도상으론 이렇게 표시할 수 있다. 지하철 시청역 3번출구 쪽에서 들어가서, 정동길 안쪽으로 한 바퀴 빙 돌아서 대한문 쪽으로 나오는 형태다.

     

    물론 여기서 소개하는 것 외에도 볼거리가 많은 동네지만, 일단 굵직하게 볼만 한 것들만 추려서 한나절 코스 정도로 짜봤다. 여기 소개된 것들을 다 보고나면 이제 좀 더 세세하게 찾아보고 들여다보자.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1926년 건축했지만 당시에는 설계도대로 다 짓지 못 하고 있다가, 1996년에야 설계도대로 완성했다. 로마네스크 양식을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처마 장식과 기와지붕 등의 한국 문화가 섞여 있다.

     

    예전에는 이 앞에 국세청 별관이 있어서 큰 길 가에서는 잘 보이지 않았는데, 이제 그 건물이 철거되어 성당이 잘 보이게 됐다. 그래서 시청 옆에 저런 것이 있었나 의아해하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다. '서울대성당'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특별한 행사가 없으면 내부를 관람할 수도 있다. 성당 뒷편에는 경운궁 양이재와 유월 민주항쟁 진원지 표석도 있다.

     

    >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 서울시청 건너편 90년 된 유럽풍 성당

     

    덕수궁 돌담길 도보 관광 코스

     

     

     

    덕수궁 돌담길 영국대사관 구간

     

    2018년 12월부터 개방된 덕수궁 돌담길이다. 영국대사관의 점유로 1959년부터 일반인의 통행이 제한된 곳이었지만, 이제 누구나 이 길을 지나다닐 수 있게 됐다. 물론 덕수궁 내부로 길을 내놓은 형태라 조금 아쉬운 감은 있지만, 그래도 덕수궁 돌담길을 연결해서 걸어볼 수 있다는 데 의의를 가진다.

     

    작은 문을 통과해야 출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아무때나 지나다닐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정된 시간이 있으니 잘 알아보고 가자.

     

    > 새롭게 개방한 덕수궁 돌담길, 영국대사관 구간 걸어보기

     

    덕수궁 돌담길 도보 관광 코스

     

     

    고종의 길, 구 러시아 공사관

     

    영국대사관 쪽의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서 큰 길까지 걸어나오면, 앞쪽에 조그맣고 시커먼 철문이 하나 보인다. 그리고 '고종의 길'이라는 배너가 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여기도 누구나 지나다닐 수 있는 길이므로, 문이 작아서 좀 수상하게 보이더라도 겁 먹지 말고 들어가보자. 안쪽은 그리 비좁지 않다.

     

    고종의길은 2018년 10월부터 정식 공개됐는데, 옆쪽은 선원전 등의 복원 공사 때문에 조금 어수선하다. 그래도 이 길을 통하면 바로 '구 러시아 공사관'이 있는 정동공원으로 갈 수 있다. 길을 걸으며 고종의 아관파천을 되짚어보는 것도 좋겠다.

     

    > 아관파천 고종의 길, 정동길로 이어지는 구한말 테마 여행

     

    덕수궁 돌담길 도보 관광 코스

     

    덕수궁 돌담길 도보 관광 코스

     

     

    중명전

     

    정동공원에서 캐나다대사관으로 내려오면 정동길로 나온다. 정동길을 따라서 다시 덕수궁 쪽으로 가자. 정동극장 앞으로 가기 전에 작은 골목길이 나오는데, 그 쪽으로 들어가면 중명전을 가볼 수 있다.

     

    중명전은 을사조약이 체결된 곳이므로, 한 번 쯤은 들러보자. 볼 것이 그리 많지는 않기 때문에 관람 시간이 많이 걸리지는 않는다. 물론, 심슨기념관이나 정동극장 등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 덕수궁 중명전, 정동길에 있는 을사조약 현장

     

    덕수궁 돌담길 도보 관광 코스

     

     

    서울시립미술관

     

    1928년 경성재판소로 지어졌지만, 지금은 정면 벽면만 남긴채 모든 건물이 다시 지어진 상태다. 대략 껍데기 정도만 보러 올라가기는 허탈한 건물이지만, 이왕 여기까지 온 김에 예술 작품을 구경할 요량으로 들러볼 만 하다.

     

    서울시립미술관은 특별전이 아닌 이상 대체로 무료 관람이므로, 정동길을 걷다가 아직 힘이 남아 있다면 문화생활을 즐겨보는 것도 좋다.

     

    덕수궁 돌담길 도보 관광 코스

     

     

     

    정동전망대 -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서울시립미술관 바로 옆쪽에 서울시청 서소문청사가 있다. 시청 별관으로 사용되는 건물인데, 여기 13층이 작은 카페처럼 꾸며져 있다. 물론 아무것도 사먹지 않고 전망대 구경만 해도 된다. 입장료 같은 것도 없다.

     

    정동전망대에 올라서 창 밖을 내다보면 덕수궁 일대가 훤히 보인다. 특히 비나 눈 올 때 가보면, 가기는 힘들어도, 예쁜 풍경을 볼 수 있다. 하루종일 돌아다니느라 지친 다리를 잠시 쉬어가는 휴식 공간으로 사용하기 좋다. 물론 입장 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저녁 시간이라면 다른 곳으로 가는게 좋다.

     

    > 서울시청 별관 서소문청사 전망대 정동전망대

     

    덕수궁 돌담길 도보 관광 코스

     

    덕수궁 돌담길 도보 관광 코스

     

     

    덕수궁 대한문

     

    이렇게 해서 대한문 앞으로 나오면 하나의 코스가 끝난다. 소개된 것만 보면 몇 개 안 돼 보여도, 차분히 걸어보면 반 나절 이상 즐길 수 있는 코스다.

     

    대한문은 시간을 잘 맞춰가면 수문장 교대의식을 구경할 수 있다. 월요일 휴궁일을 제외한 매일 11:00, 14:00, 15:30에 교대식이 있다. 이때가 되면 어디서 알고 모여들었는지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한 많은 관객들도 구경할 수 있다.

     

    저렇게 시간이 정해져 있기는 하지만, 각종 집회라든지, 폭염, 한파, 비, 눈 등으로 행사가 진행되지 않는 경우도 많으니, 미리 덕수궁 홈페이지의 공지사항으로 확인을 하는게 좋다. 거의 날씨가 안 좋으면 행사가 안 열린다고 생각하면 된다.

     

    시간이 남으면 계속해서 덕수궁을 관람하든지, 서울도서관, 청계천 등을 이어서 구경하는 것도 좋다. 근데 이 정도 돌아봤으면 너무 무리하지 말고 밥 먹으러 가도록 하자.

     

    덕수궁 돌담길 도보 관광 코스

     

    p.s.

    덕수궁을 비롯해서, 덕수궁 돌담길 영국대사관 구간, 고종의 길,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등이 '월요일'은 휴관이므로 주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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