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일기/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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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층 이하 엘리베이터 운행 중단웹툰일기/2008 2008. 7. 16. 20:46
어제부터 4층 이하는 엘리베이터로 올라갈 수 없게 해 놨다. 자율적인게 아니라, 아예 버튼이 안 눌러지게 강제로 해 놨는데, 그렇다고 사람들이 4층까지 걸어 올라 가겠나? ㅡㅅㅡ 3, 4층은 대체로 5층까지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갔다가 걸어서 내려가는 분위기. 3, 4층 까지만 가면 되는데 괜히 5층까지 가야 하는데... 에너지 절약이 될까? 웃긴 것은, 1층 아래에 L층 이라고 로비층이 있다. (반지하 개념) 주차장이 L층으로 통하기 때문에 쵸큼 귀하신 몸들이 그 쪽으로 출입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L층에서 1층까지는 엘리베이터로 올라갈 수 있게 해 놨다. (웃겨) 오늘은 웬 말쑥하게 차려 입으신 분 두 분이 L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타더니, "그렇지, 에너지를 아껴야지", "암, 그렇지~"라며 둘이 대화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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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 2부제 시행웹툰일기/2008 2008. 7. 16. 20:32
이 동네는 관공서도 아니면서 정부 정책을 아주 칼같이 잘 지키는 동네. 그래서 내일부터 승용자 2부제 (홀짝제)도 시행한다고 한다. 대전이 원래 버스가 잘 안 다니는 곳이기도 한데, 거기다가 이 동네는 외곽 지역이라서 버스가 더더욱 안 다닌다. 물론 지하철도 없고. 그러니 차 없는 사람들은 걷든지, 뛰든지, 기어 가든지... ㅡㅅㅡ; 내일부터 택시는 장사 좀 되겠네. 웃긴 것은 방문자들도 무심코 차 끌고 왔다가는 안에 들어 오지도 못 하고, 밖에 어딘가 무단주차를 하든지 해야 한다. 좀 어이 없는 상황이긴 한데... 어쨌든 나하고는 상관 없다. ㅡㅅㅡ;;; (난 지금 자전거를 살까말까 하고 있는데, 세상이 하 어수선하여 결정을 못 내리겠음. 깨끗한 중고 자전거 있으면 물려주세효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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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휴일날 비가 왔으면 해웹툰일기/2008 2008. 7. 16. 20:14
사람들은 모처럼 휴일날 비가 오면 밖에도 못 나가고 해서 싫다고 그러는데, 나는 모처럼 휴일날 비가 오면 밖에 나가기도 좋고 거리도 한산하고 좋기만 하더라. 특히 비 오는 날은 사진 찍기 좋다. 모든 물체가 선명하고 또렷해 보이기도 하고, 비라는 것이 만들어 내는 모든 장면들이 소품으로 사용될 수가 있기 때문. (사실 사진 찍기는 언제든 좋다. 비가 와도, 눈이 와도, 햇볕 쨍쨍해도, 밝아도, 흐려도) 최근에 기숙사에 있게 되면서 공용 세탁기를 쓸 수 있어서 비 오는 날이 더 좋아졌다~ 세탁기 없을 때는 빨래 때문에 나가기를 자제했지만, 이젠 맘 놓고 물 웅덩이에 빠지기도 하고~ 역시 문명의 혜택이 좋긴 좋은 거구나~ 잇힝~ 하지만 여기도 냉장고는 없다. 마지막으로 냉장고를 이용해 본 적이 언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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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만 견디자웹툰일기/2008 2008. 7. 12. 23:47
지금 살고 있는 기숙사에는 식당 겸 매점이 하나 있다. 이 식당이 보통 2주에 한 번씩 주말에 쉬는데, 문제는 주기가 일정치 않다는 것. 저번주에 쉬었다고 해서 이번주엔 영업을 한다는 보장이 없다. ㅠ.ㅠ 평균 2주 한 번 주말에 쉰다는 것 뿐, 쉬는날은 아저씨 맘대로~ 그래서 주말엔 거의 항상 '밥을 먹기 위해' 여행을 간다. 잘 모르는 사람들은 '주말마다 여행 가서 좋겠네~'라지만, 생각해 보라, 이건 정말 비참한 상황이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천둥 번개 태풍 폭풍 몰아치고, 지진에 운석이 떨어져도 여행을 떠나야만 하는거다. '밥'을 먹기 위해서! OTL (취사금지라서 해 먹을 수 없음) '그럼 그냥 시내 나가면 되는 거 아니냐?'라는 반문도 하는데, 조금만 생각해보면 차라리 여행을 가는게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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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큰 차이웹툰일기/2008 2008. 7. 9. 21:34
서울이 마음에 안 드는 큰 이유 중 하나가, 사람들이 툭툭 부딪힌다는 것. 정말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어쩔 수 없다고 쳐도, 어떤 때는 사람 툭툭 치고 지나가는 걸 즐기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다. 특히 요즘처럼 불쾌지수 높은 날에 툭 치고 지나가면 살인의 충동까지 느껴지는데... 다른 지방을 가면 그런 일이 거의 없는데 유독 서울만 그게 심한 것 같다. 서울을 상당히 불쾌한 곳으로 느끼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 여기 대전은 두 달 남짓 있으면서 길 가다가 사람하고 부딪힌 적이 한 번도 없다. 그런 점은 정말 좋은 점이다. 게다가 대전의 번화가 중 하나인 타임월드(? 맞나? ㅡㅅㅡa)에 가봐도, 주말 저녁인데도 그냥 적당히 붐비는 정도. 주말 저녁의 강남과 비교하면 참 조용하고, 한적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