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일기/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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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 사고의 부정적 효과웹툰일기/2008 2008. 4. 18. 14:15
긍정적 사고에 대한 내 입장은 아주 부정적이다. 인간이 어떻게 완전히 긍정적일 수 있는가. 그건 인간이 항상 부정적일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긍정적 사고 신드롬을 음모론적 측면에서 접근해 보자면, 헤게모니를 장악한 주류 세력들이 비주류 세력들의 힘을 무력화 시키려는 세뇌교육이다. 소수 주류 세력들은 세상이 크게 변하는 걸 원치 않는다. 이 상태에서 이대로만 계속 굴러가 준다면 그들은 늙어 죽을 때까지 행복하게 살 수 있으니까. 그러니까 비주류 세력들이 불평, 불만을 가지지 않게끔 만드는 활동이 필요하다. 그래서 '다 잘 될거다, 열심히 노력하면 된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으면 된다.' 이런 꼬드김으로 사회에 불만을 가지지 말고 개인적인 노력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라고 부추긴다. 현재 대학교 등록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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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 8천 원 비정규직 백수웹툰일기/2008 2008. 4. 18. 13:56
미래에 미래에 먼 미래에 분명히 이런 세상이 올 테다. "남들은 다 집에 있는데 저만 정규직으로 회사 나가고 있어요, 흑흑흑" "정규직 십만 시대, 20대들이 정규직으로 내몰리고 있어 사회적 문제입니다." "쯧쯧, 오죽 못났으면 정규직으로 회사를 다니고 있을까 에구" 그 날이 분명히 올 테다. (죽기 전엔 안 오겠지만 OTL) 어쨌든 백수짓 하다가 틈틈이 일 하는 비정규직 백수 말고, 풀타임으로 백수짓 할 수 있는 정규직 백수가 되고 싶다!!! ㅠ.ㅠ 8만 8천 원 짜리 비정규직 백수라니... 우쒸 이대로 놔두면 나 범죄를 저지를지도... ㅡㅅ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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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뛰어야 하지웹툰일기/2008 2008. 4. 18. 03:14
결혼한 친구들도 많고, 이미 어느 정도 위치에 오른 친구들도 많다. 안정된 직장과 평안한 가정을 가진 친구도 있으며, 이미 성공한 축에 속하는 친구도 있고, 나름 자신의 목표를 향해 열심히 뛰고 있는 친구도 있다. 그들의 소식을 듣거나, 간혹 연락이 되거나 만나거나 할 때, 사실은 나도 나 자신을 그들과 비교하기도 한다. 난 어디서부터 잘 못 돼서 이렇게 이상한 길을 가고 있는 걸까. 나도 자가용 운전하면서, 안정적으로 회사 다니면서, 내일이나 모레나 길거리 나 앉지는 않을까라는 걱정 하지 않고, 오늘은 여기 내일은 저기 떠도는 고단한 삶도 마치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런데 과연 그렇게 살면 또 만족할 수 있을까. 알고보면 나는 평안하게 살기가 귀찮은 셈이다. 유리병 놓인 쟁반을 두 손으로 바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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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좀 배우려 했더니웹툰일기/2008 2008. 4. 18. 02:51
여행을 다니며 여기저기 다니거나, 맛집을 찾아 다니거나, 집에 가만히 있다보면, 나도 조금씩 요리를 배워두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요리를 좀 할 줄 알면, 어딜 가든 환영받는 사람이 될 수도 있고, 그 기술로 먹고 살 수도 있고, 정 안되도 최소한 굶어 죽진 않으니까 요리는 여러모로 유용한 기술이다. 그래서 나도 한 때 집에서 간단히 해 먹을 수 있는 요리부터 배워보자며 인터넷 뒤져서 간단한 요리에 도전해 보려 했는데... 아니 어째서 모든 집에 간장, 식초, 식용유, 소금, 설탕, 후추, 깨소금, 참기름 이런 재료들이 당연히 다 있을거라고 가정하고 시작하는 걸까! OTL '삼천 원이면 간단하게 만들 수 있어요~'라고 써 놓은 요리도, 안에 들어가는 재료비까지 계산하면 삼천 원 훌쩍 넘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