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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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영혼웹툰일기/2009 2009. 3. 10. 01:12
처음 그릴 때는 이런 내용을 그리려고 한 게 아니었는데, 결국 또 끝은 안드로메다. ㅡㅅㅡ;;; 주위 사람들이 나에 대해 착각하는 것 중 가장 큰 것 하나가, 내가 자유로운 영혼이라고 생각한다는 것. 난 전혀 자유롭지 않단 말야! 여행 몇 번 갔다온 것 가지고 자유로운 영혼이 될 수 있다면, 세상엔 펄떡펄떡 힘차게 퍼덕이는 자유로운 영혼들이 흘러 넘칠 듯. 사실 여행은 누구나 갈 수 있는 거다, 단지 가지 않는 것 뿐. 이런저런 이유로 여행을 떠나지 않을 수 있다면 아직 여행이 절실하지 않는 것 뿐이고, 여행이 절실해서 좋을 것도 없고. 그런 거지 뭐. 정말정말 떠나지 않고서는 숨이 콱콱 막혀서 물 떠난 물고기처럼 얼마 가지 않아 콱 죽어버릴 것 같은 목마름에 치를 떨며, 아 이제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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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 3부작웹툰일기/2009 2009. 3. 9. 04:36
요즘 별로 할 일도 없는데 회사에서 토요일도 출근하라고 한다며 울상인 사체소녀. 사체소녀 뿐만 아니라, 대기업 다니는 친구들도 비슷한 말을 한다. 크게 할 일도 없는데 야근 하는 분위기, 휴일에 나가는 분위기. 나가서는 멀뚱멀뚱 웹서핑이나 하고 앉아 있다고. 어쩌면 사원 개인의 능력계발 시간을 빼앗아서, 다른 곳으로 못 옮기도록 하려는 계략이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 이거 대체 뭐 하자는 플레이? 그래 놓고는 나중에 능력 없다고 자를려고? 그래도 일 년 열 두달 맨날 하는 게 아니라는 데 위안을 삼기 바람. ㅡㅅㅡ; IT 업계에서 이름만 대면 알 만 한 조금 큰 포털회사에 다니는 스미스 군. 업무 강도가 약한 건가, 어찌 개발자로 몸 담으며 연애질 할 시간이 있단 말인가!!! ;ㅁ; 확인되지 않은 근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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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타기 하다가 대주주 되겠네웹툰일기/2009 2009. 3. 5. 03:49
요즘 돈에 좀 욕심을 내고 있다. 뒤늦게 돈독이 올랐다고나 할까. ㅡㅅㅡ;;; 사실은 내년엔 꼭 세계일주를 가고 싶은데, 알뜰살뜰 모아서는 도무지 불가능하다. 그래서 도박판에 끼어든 것. 어쨌든 외국인들이 매도를 엄청나게 했어도, 높은 환율 때문에 현금은 쉽게 못 빼고 있는 상황인 듯 하다. 몇 달 전에 들어왔다 해도 원달러 환율만 50% 정도 올라버렸기 때문에, 주식도 하락장에서 뺀 데다가, 환차손까지 입으면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러니까 이왕 이렇게 된 바에야 차라리 4월 15일 까지는 단기적으로 고환율을 유도하는 편이 나을 듯 한데, 그거야 뭐 마음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특히 지금 하는 짓 봐서는 완전 꺼꾸로 할 것 같고... 우리나라에서는 북한이 과학위성 쏜다고 보도 하지만, 외국 언론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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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시간의 법칙웹툰일기/2009 2009. 3. 4. 01:47
'1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말을 우연히 들었다. 성공한 사람들을 조사 해 보니, 다들 한 분야에 1만 시간 이상의 시간을 쏟아 부었더라는 것. 그래서 한가지 일을 1만 시간동안 하면 성공한다라는 이야기. 얼핏 들으면 아 그렇구나, 나도 하루에 세 시간 씩 뭔가 해 봐야지 싶겠지만, 이 이론(?)에는 논리적 오류가 있다. 성공한 사람들이 1만 시간씩 시간을 쏟아 부었다고 해서, 1만 시간을 투자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뜻이 되지는 않는다는 것. 로또 1등 당첨 된 사람들이 다들 로또를 샀으니까, 나도 로또를 사면 1등에 당첨 될 거다라는 논리와 마찬가지. 어쨌든 요즘 사는게 피곤해서 만화 그리기도 싫고, 어디 나돌아 다니기도 귀찮고, 책 읽기는 더더욱 피곤하고, 잠도 안 오고, 티비도 재미없고, 영화도 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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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랄 유니버셜 파티웹툰일기/2009 2009. 2. 27. 02:51
나보고 외국인이 '어디서 왔느냐'고 묻길래, 고향을 묻는 건지, 사는 동네를 묻는 건지 순간 혼란스러웠다. 그래서 대충 대답 해 줘야지 하며 건성으로 나온 대답이 바로... 안드로메다. ㅡㅅㅡ;;; 그 말을 하자마자, 그 왜 그런 분위기 있잖아, 다들 즐겁게 웃고 떠들다가 갑자기 찬 물 들이 부은 듯이 싸늘하게 얼어버린 분위기. 사람들은 나 쳐다 보고, 음악소리만 크게 들리고, 엄마가 보고싶고... ㅠ.ㅠ 나중에 알고보니 그 외국인들은 내게 국적을 물어본 거란다. 내가 외국인인 줄 알았다나. 훗- 내가 쵸큼 인터네셔널, 아니 유니버셜하게 생겼지. (어느 별에서 왔니~~~(딴 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