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
-
세관을 피하는 방법? - 관세청 인천공항세관 탐방취재파일 2011. 6. 1. 14:53
올해(2011년) 개항 10주년을 맞이한 인천국제공항은, 세계인들이 인정한 명실공히 세계최고의 공항이다. 이 사실은 전혀 과장된 것도 아니고, 부풀린 것도 아니다. 해외여행을 좀 했다는 사람들이라면 다들 인정할 정도니까. 그런데 공항이라는 시설의 특성상, 공항 시설 관계자들만 잘 한다고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짧다면 짧지만, 길다면 길게 느낄 수도 있는 그 시간 동안, 인천국제공항의 명성을 드높이는 데 큰 몫을 한 조직은 단연 인천공항세관이다. 제아무리 깨끗하고, 쾌적하고, 편의시설 잘 갖춰진 공항이라 하더라도, 출입국 하는데 몇 시간씩 줄 서서 기다려야 한다면 좋은 공항으로 인정받지 못 할 테다. 그렇다고 대충대충 설렁설렁 검사해서 각종 테러나 문제들이 발생하고 유입된다면, 그 또한 ..
-
난 정말 카메라 구경 갔을 뿐이고~ (서울국제사진영상기자재전 2011)취재파일 2011. 4. 25. 12:22
집에서 뒹굴거리자 마음먹고 전날 마음껏 밤샘으로 놀아버린 주말 아침. 친구가 초대권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는 피곤함에 어질어질한 정신을 가다듬고 부랴부랴 뛰어나간 삼성동 코엑스. 마침 2년간 사용하던 똑딱이 카메라에 이상이 생겨 언제 사망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여서, 카메라 구경이나 하러 가자며 나간 '사진 기자재 전'. 나는 단지 카메라 구경 갔을 뿐이고. 친구는 카메라 가방 하나 사기 위해 간다고 했고. 입구에 딱 들어가니 물 속에 카메라 넣어 놓고는 '봐라~ 방수된다~'하고 자랑하고 있네. 아아, 이렇게 전시한 거 전시 끝나면 좀 싸게 살 수 없을까. 항상 카메라 고장내고 새로 살 때마다, 나도 블로그 좀 관리하고 이래저래 띄워서 카메라 리뷰 쓰고 공짜로 받는 형태를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
-
천의 얼굴 인도, 트래블로 오프라인 모임, 이태원 인도식당 카레타운취재파일 2011. 3. 28. 02:58
세계여행 커뮤니티 사이트 트래블로(Travelro)가 이태원에서 오프라인 모임을 열었다. '천의 얼굴 인디아'라는 주제로 이태원의 '카레타운'이라는 인도식당에서 열린 이번 모임은, 인도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로 모여서 자유롭게 인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었다. 안면인식장애자의 즐거운 인생 지난 도곡동 모임에 이어 이번 모임에도 나온 사람들 거의 90%가 초면인 사람들이었다. 나를 본 적 있다고 하는 사람들이 좀 있긴 있었지만 그건 너네 사정이고, 나는 모르겠거든! 사람들에게 내가 '안면인식장애'가 있다고 말 하면 농담인 줄 안다. 그나마 요즘은 예전에 신해철 씨가 '안면인식장애'라고 말을 했던 것이 사람들에게 알려져서, 그런 것이 있나 보다 하고 사람들이 알기는 안다. 그런데 그게 알려지기 ..
-
한국을 알리는 외국인 유학생 블로거들 인터뷰 - 국가브랜드위원회취재파일 2011. 2. 25. 20:03
설날이 2주 정도 지난 어느날, 국가브랜드위원회에서는 외국인 유학생들을 불러서 함께 떡국을 나눠 먹고, 판소리 공연을 보는 등의 행사가 있었다. 이 행사에 대한 자세한 기록은 이전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외국인 유학생들과 함께한 떡국 한 그릇의 정'. 판소리 공연을 끝으로 공식 행사가 막을 내렸고, 대부분은 각자 갈 길 가기 바빴다. 하지만 그 후에도 차마 아쉬움에 자리를 뜨지 못하고 한쪽 구석에서 수다를 떨고 있는 학생들이 있길래, 그들과 잠깐 이야기를 나누었다. 라고 써야 우연성의 묘미도 있고, 뭔가 있어 보이는 이야기 구도가 되겠지만, 사실은 내가 말 걸어서 집에 못 가게 잡고 있었다. 이 자리를 빌어, 귀한 시간 내어주고 인터뷰에 응해 준 두 학생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반짝반짝 초..
-
외국인 유학생들과 함께한 떡국 한 그릇의 정 - 국가브랜드위원회취재파일 2011. 2. 25. 18:05
지난 2월 22일 국가브랜드위원회는 WSK(World Students in Korea)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26개국 외국인 유학생들을 초대해서 신년 하례행사를 열었다. WSK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외국 학생들은, 국가브랜드위원회에서 선발되어 블로그로 한국과 한국생활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모두 외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학생들인지라, 집에 자주 갈 수 없음은 당연한 일. 새해 떡국 한 그릇도 못 먹었냐는 말이 참 서럽게 와 닿는 우리네 정서대로라면, 이들은 참 서러운 타향살이 중이다. 그래서 다른 무엇보다도 떡국 한 그릇씩 먹여 보내는 것을 주 목적으로 한 이 조촐한 자리는, 이배용 위원장을 비롯한 국가브랜드위원회 사람들 모두의 마음을 전하는 따뜻한 행사였다. 우리나라의 세시풍속 이배용 위원장..
-
캠핑카로 세계일주, 트래블로와 함께한 어스써킷 팀취재파일 2010. 12. 21. 21:16
지도만 펼치면 지구 전체를 한 눈에 볼 수 있지만 그래도 지구는 넓고, 작은 방 안에서 전 세계 소식을 접할 수 있지만 우리가 평생 가볼 수 있는 곳은 몇 안 된다. 당장 길거리로 나가보면 수많은 나라에서 온 다양한 사람들이 보이지만 그래도 세상에 만날 사람은 많으며, 각종 미디어로 보아오던 모습 외에도 세상에 볼 것은 많다. 내가 살고 있는 도시 골목골목을 모두 다 알지 못하듯 저 밖에는 아직 내가 모르는 길들이 많이 있고, 길이 없는 곳에도 세상은 있으며 사람들은 삶을 이어나가고 있다. 저 바깥 세상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어떤 길이 있을까,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생활을 꾸려가고 있을까. 누구나 한 번 쯤 생각하고 꿈 꿔 보지만, 발을 옭아매는 현실이라는 족쇄에 얽혀 엄두도 못 내며 주저앉아..
-
트래블로와 친구들의 맛있는 여행, 도곡동 르꼬숑 프랜치 레스토랑취재파일 2010. 12. 21. 04:21
몇 년 전만 해도 황무지에 다름 없었다고 전해지는 도곡동 매봉역 근처. 이제는 가게들이 하나둘 들어서서, 먹자골목을 넘어 카페촌을 형성할 분위기다. 어쩌면 앞으로 압구정 가로수길에 버금가는 카페촌이 될 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아직은 비교적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의 동네. 이곳 길모퉁이 작은 공간에, 알음알음으로 알려진 프랑스 가정식 전문점이 있다. '르꼬숑(le cochon: 돼지)'이라는 이름의 이 식당의 컨셉은, 파리 길 모퉁이에서 우연히 만날 것 같은 선식당이라 한다. 그 컨셉에 따라서 음식 또한, 한국인들이 흔히 접했고 또 접하고 있는 아메리칸 스타일의 프랑스 음식이 아닌, 정통 프랑스 가정요리를 선보이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파리 길 모퉁이 작은 식당을 표현 한 만큼, 내부 인테리어나 실내..
-
독립잡지가 말하는 독립잡지란 - 상상마당 열린포럼 독립잡지 편취재파일 2010. 12. 17. 16:33
지난 12월 11일 토요일 홍대앞 상상마당에서는 제20회 열린포럼이 열렸다. 상상마당에서는 올해 '문화생태계: 그 변화와 징후'라는 대주제로 열린포럼 시리즈를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그 열번째 주제로 '2010 독립적 목소리, 잡지를 말하다'라는 제목의, 독립잡지에 관한 이야기였다. 김경주 시인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포럼에서는, 김봉석 브뤼트(BRUT) 편집장, 강선제 보일라(Voila) 편집장, 윤재원 칠진(chilzine) 편집장, 하은혜 클(cle) 편집장이 패널로 참석했다. 왜 독립잡지인가: 브뤼트 BRUT 김봉석 편집장 브뤼트는 KT&G 상상마당의 지원 하에, 상상마당 소식과 인디문화를 비롯한 각종 문화계 소식들을 전하는 잡지다. 편집권의 완전 독립이 보장되기 때문에 기꺼이 이 일을 맡아 즐겁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