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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 毒립영화! 서울독립영화제 2010취재파일 2010. 12. 16. 17:24
서울독립영화제는 해마다 이맘때 쯤, 독한 바람 몰아치는 독한 계절에 열린다. 게다가 올해는 정부 정책이 바뀌는 바람에 별다른 지원도 없이, 한국독립영화협회 혼자 주최를 해서 열렸다. 안그래도 독기있는 독립영화가 독이 올랐는지, 이번 행사는 표어부터가 인상적이다. '毒립영화 맛좀볼래'. 이번에 36회 째를 맞이한 '서울독립영화제 2010'은, 12월 9일부터 12월 17일까지 서울 월드컵경기장에 있는 CGV 상암에서 진행된다. 17일에는 단 한 편만 상영되기 때문에, 사실상 16일이 끝이라 볼 수 있다. CGV 상암은 전철을 타면 사실 그렇게 많이 멀지는 않은 곳이다. 하지만 거리상으로 꽤 멀게 느껴지기도 하고, 황량해서 거부감이 일기도 해서, 한 번 가려면 상당히 마음을 다잡고 가야하는 곳이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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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블로거들이 일을 냈다, 파워블로거 타임즈 웹진 창간식취재파일 2010. 12. 15. 13:52
한겨울의 매서운 바람이 몰아치던 지난 12월 1일,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는 규모는 작지만 큰 의미의 행사가 있었다. 바로 '파워블로거 얼라이언스' 1주년 기념식 및 '파워블로거 타임즈' 웹진 창간식이었다. 파워블로거 얼라이언스(이하 파얼)는 국내 각종 포털사이트 및 메타블로그 등에서 인증받은 파워블로거들로 이루어진 커뮤니티다. 지난 1년간 파얼은 국내 각종 문화 행사들을 찾아다니고, 문화 인사들을 만나며, 각종 문화 컨텐츠들을 제작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여정을 되짚어보며 기념하는 자축의 의미이자,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새로운 시작의 알림이었다. 바람나그네, 호미숙, 악랄가츠, 레인맨, 가시장미, 아우크소, 겜중독27년, 깔깔씨, 서하, 언제나웃음, 마야, 팰콘 등 수많은 파워블로거들이 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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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리지가 OK캐쉬백으로 지급되는 티웨이항공 - 윤덕영 대표이사 인터뷰취재파일/인터뷰 2010. 11. 2. 19:30
거두절미하고 딱 하나만 짚자. 국내 항공사 중에 항공권 구입시, 'OK캐쉬백'으로 포인트 적립 해 주는 데가 있는가. 그리고 OK캐쉬백 포인트로 항공권 살 수 있는 곳이 있는가. 티웨이항공(t'way)은 마일리지 대신, OK캐쉬백으로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국내 유일한 항공사다. 저가항공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어떤 마음으로 이용할까. 이런저런 이유들이야 다 있겠지만, 가장 대표적이고 공통적인 이유는 '싸게 가기 위해서'일 테다. 그래서 싼 항공권을 찾는데, 저가항공들의 항공요금은 다 엇비슷한 실정이다. 게다가 우리나라 저가항공은 현재 주로 제주도 왕복에 국한되어 있다. 이 상황에 마일리지를 아무리 쌓아줘 본들, 제주도를 아주 자주 왔다갔다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면, 그 마일리지 쌓아봐야 별 쓸모도 없다. 어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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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점심은 없다, 누군가는 뒷감당을 해야한다. - 윤영선 관세청장 인터뷰취재파일/인터뷰 2010. 10. 26. 22:26
논현동의 한 중식당. 미로처럼 얽혀있는 동선을 따라 계단을 꼬불꼬불 올라가니, 예상치도 못했던 곳에 방이 하나 있었다. 일찍 도착한 블로거들은 인터뷰를 준비하느라 바빴고, 식당 종업원들도 손님 맞을 채비에 바빴다. 그런 부산한 와중에 약속시간보다 일찍 갑자기 나타난 인터뷰의 주인공. 바로 윤영선 관세청장이었다. 미처 준비를 끝내지 못한 탓에 어수선한 분위기였지만, 항상 약속장소에 5분 일찍 도착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며 띄운, 그의 환한 미소에 분위기가 누그러졌다. 낯선 사람을 만나는 것을 즐겁게 여기고, 다른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즐겁다며, 이번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블로거들과 자리를 함께해서 기쁘다는 인사로 자연스럽게 인터뷰가 시작되었다. 관세청장인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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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대백제전에서 행복한 변화를 꿈꾸다 - 안희정 충남도지사 인터뷰취재파일/인터뷰 2010. 10. 15. 20:31
눈이 부시게 푸르른 하늘이었다. 홀로 유유히 떠가는 조각구름 하나가 드리운 그림자마저도 따스함을 머금고 있었다. 선선한 백마강 강바람이 늦은 아침의 여유로운 향기를 전했고, 멀리 보이는 코스모스 꽃밭은 색색이 알록달록 가을을 손짓하고 있었다. 반짝반짝 빛나는 백마강 한쪽 켠에 자리잡은 구드래 나루터는, 낙화암을 돌아 고란사로 향하는 황포돛대 유람선이 정박해 있었다. 세계대백제전 행사 중이라 평소보다 더 많은 사람들로 붐빈 그 나루터에, 강바람을 타고 게으르게 몸을 비트는 황포돛대 아래로,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모습을 드러냈다. 우려와 걱정으로 시작했던 세계대백제전 행사가 관람객 300만 명 돌파라는 성공을 거두면서, 기쁨의 미소를 감추지 못하고 싱글벙글한 모습이었다. 이제 거의 막바지에 달한 이번 행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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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지 않는 세관, 국민을 지키는 관세청 - 관세청 견학 후기취재파일/인터뷰 2010. 10. 7. 15:02
칠흑같이 어두운 캄캄한 밤. 초조한 눈빛으로 모두들 신경질적으로 담배를 물고 있는 사내들 앞으로 배가 들어온다. 배가 정박하기도 전에 훌쩍 뛰어내리는 행동원들. 그리고 뒤이어 나타나는 야비하게 생긴 사내. 잘 왔냐는 인사도 없이, 잘 있었냐는 겉치레도 없이, 양쪽 모두 큼지막한 가방 하나씩을 들고 온다. 한쪽은 돈, 한쪽은 마약. 물건이 맞는지 서로 간단한 시험을 해 보고, 맞다는 표시로 서로 고개를 끄덕인다. 자리를 떠날 때까지 방심은 금물. 두 쪽 다 서로를 경계하며 배에 올라타고, 차에 올라타려 한다. 그 때 여기저기서 태양처럼 환한 서치라이트가 동시에 켜지고, 주위가 갑자기 소란스러워진다. 그 밀거래 현장을 잡기 위해 몇 날 며칠을 잠복해 있던 형사들이 지원을 요청해서, 경찰 기동타격대가 그들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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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미소의 나라, 백제 - 유홍준 교수에게 듣는 백제 미술 이야기취재파일/인터뷰 2010. 9. 6. 18:47
자랑스러운 우리의 고대국가 "세계적으로 고대국가를 겪은 나라가 별로 없습니다. 프랑스나 독일도 고대국가의 역사 쪽으로는 다른 나라의 것을 갖다 쓰고 있습니다." 백제의 미술을 설명하던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은 대뜸 서양의 역사를 우리의 역사와 비교했다. 프랑스나 독일의 경우, 자기네 역사를 기술하면서 고대역사를 이집트 때부터 시작한다. 그 다음에 그리스, 로마 시대가 나오고, 그 후에 중세역사로 넘어가는 식이라 한다. 물론 로마시대 이전에도 그 땅에는 사람이 살고 있었지만, 딱히 고대국가라 할 만한 것이 없어서 그런 식이라 한다. 그에 비하면 한국사는 굉장히 깊이가 있는 편이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듯, 고조선부터 국가체계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사는 우리가 살고 있는 바로 이 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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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사람이 있었다 -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세계대백제전 이야기취재파일/인터뷰 2010. 8. 31. 01:33
푸르디 푸른 하늘이었다. 눈이 시릴 만큼 파르란 청옥빛에, 따가운 햇살마저 넋을 잃고 대지에 내려앉았다. 일부러 그랬는지, 아득한 정신에 미처 생각을 못했는지, 날개를 접지 않고 내려앉은 그 모습은 마치 한 마리 학과 같았다. 고운 산 앞마당에 고이고이 날개를 펴고 엎드린 모양은, 기둥이 되었고, 지붕이 되었고, 마침내 궁궐이 되었다. 그것이 바로 사비궁이다. 백제문화단지 사비궁은 백제시대의 궁궐을 각종 자료들을 토대로 재현한 것으로, 충청남도 부여군 합정리 일원에 조성된 백제문화단지 시설물 중 하나이다. 이미 있던 왕궁을 고쳐낸 것이 아니라, 전혀 없던 왕궁을 재현해서 복원한 것이다. 흔적도 없는 왕궁을 재현한 것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 한다. 백제 왕궁 유적들이 현재 발굴 중에 있지만, 건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