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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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여행 (2005.07.15) 3/3해외여행/일본 후쿠오카 2005 2007. 6. 28. 00:04
후쿠오카 여행 (2005.07.15) 3/3 3. 2005.07.17 후쿠오카 -> 부산 낮잠을 자서 그런지 잠이 잘 오지 않았어. 그래서 밤 늦게 잤는데도 아침 6시 쯤에 일어나 버렸지. 멍하니 TV를 보다가 샤워를 했어. 아침 샤워를 한 것은 내 평생 다섯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 아... 인간이 심심하다 보면 별 짓을 다 하게 되는구나... ㅠ.ㅠ 아침식사는 7시부터 10시 까지. 너무 일찍 가면 음식이 제대로 안 돼 있을 것 같아서 적당히 시간 때우다가 아침 8시 쯤 돼서 일 층 식당으로 내려갔어. 분홍색 종이는 체크인 할 때 주는 아침식사 식권. 뒤에 있는 흰 종이는 열쇠 사용법과 식사시간 등이 적혀 있는 안내서. 아메리카 스타일과 일본식의 교묘한 조화(?). ㅡ.ㅡ; 이 호텔, 딴 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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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여행 (2005.07.15) 2/3해외여행/일본 후쿠오카 2005 2007. 6. 27. 23:56
후쿠오카 여행 (2005.07.15) 2/3 2. 2005.07.16 후쿠오카 다음날 새벽 5시 쯤 되면 배는 하카다 항에 도착해. (하카다와 후쿠오카는 현재는 똑같은 곳을 가리키는 지명이야. 궁금하면 예전 여행기를 참고해~) 새벽 5시에 하카다 항에 도착하니깐 4시 쯤에 일어나야 되느냐고? 안되, 안되~! 푹~ 더 자야 해. 하선은 8시나 9시 쯤 되야 시작하거든. 왜냐고? 일본 세관원들이 출근 해야 하니까! ㅡ.ㅡ; 배 옆에 있는 저 통로가 연결되기 전까지는 아무도 하선할 수 없어. 아... 된장... 새벽 5시에 잠 깨서 이러고 있었다... ㅠ.ㅠ 왜 새벽 5시에 잠이 깼냐고? 걔네들한테는 좀 미안한 말이지만, 한 방에 있던 여자 세 명 때문이었어. 대학생 쯤 돼 보이던데, 친구 셋이서 처음으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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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여행 (2005.07.15) 1/3해외여행/일본 후쿠오카 2005 2007. 6. 27. 23:42
후쿠오카 여행 (2005.07.15) 1/3 1. 2005.07.15 부산, 카멜리아 호 심심한데 일본이나 한 번 갔다 올까...? 이제 나에게는 일본 여행이 '심심한데 한 번...'이라는 생각으로 갈 만큼 만만해졌어. 큼지막한 국내 여행지는 이미 다 둘러 본 상태에다가, 국내 여행도 물가 탓에 그다지 싸게 먹히지만은 않는 이유도 한 몫 하지. 게다가 일본은 왠지 외국이면서도 외국 같지 않은 이미지. 왜 그런 이미지로 내 머리 속에 자리 잡아 버렸는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그 어떤 국가보다도 외국이면서 친근한 느낌. 갈까 말까 하고 있는데, 아는 분이 말하길 '후쿠오카, 지금 마쯔리 기간이래~!' 오호~ 마쯔리~!!! ^ㅇ^/ 마쯔리라면... 기모노... 아니 지금은 여름이니깐 유카타 입은 카와이 소녀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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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다자이후 1박 2일 (2005.05.09) 3/3해외여행/일본 후쿠오카 2005 2007. 6. 24. 15:51
후쿠오카 다자이후 1박 2일 (2005.05.09) 3/3 중간에 전철을 갈아타고 오긴 했는데, 중간 과정은 생략~ 여긴 텐진. 1층으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 밖으로 나가면 도심 공원이 나온다. 아... 축~~~ 처지는 이 분위기~ 사진으로만 봐서는 모를 테다. 이 날은, 구름도 많이 껴서 침울한 하늘이었는데, 공원 내에 흐르는 음악도 굉장히 침울하고 슬픈 노래들만 흘러 나오고 있었다. ㅠ.ㅠ 근데, 후쿠오카쪽은 맑은 날도 이런 곳에선 조용한 음악들만 나온다. 사람들 성향 자체가 조용한 걸 좋아하는 타입인가 보다. 길거리 상점에서도, 오사카라면 고래고래 소리치면서 호객하고 그렇는데, 이 곳에선 그렇게 소리 질러서 호객하거나 하지 않는다. 너무 조용해서 어떤 때는 무서울 때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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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다자이후 1박 2일 (2005.05.09) 2/3해외여행/일본 후쿠오카 2005 2007. 6. 24. 15:25
후쿠오카 다자이후 1박 2일 (2005.05.09) 2/3 드디어 다자이후뗌만구 입구. 학문의 신을 모셔 놓은 곳으로, 시험 준비하는 사람들이 합격기원 등을 빌려고 여길 많이 온단다. 그래서 그런지 중고생들도 눈에 많이 띈다. 여기서 아주 간략하게 다자이후뗌만구에 얽힌 이야기를 소개 해 보겠다. 옛날에 스가와라 미찌자네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엄청난 신동이었단다. 그 사람이 나중엔 우리나라로 치면 우의정 벼슬까지 올라갔는데, 훌륭하게 정치를 잘 하니까 주위에서 정치적 음모로 좌천시켜 버렸다. 그래서 다자이후로 좌천당했고, 내려 온지 얼마 안 돼서 죽었는데, 그때 시신을 끌고 가던 우마차가 지금 이 지점에서 움직이질 않더라고. 그래서 여기 절을 세웠는데, 이후 이 사람의 좌천에 가담한 인물들이 막 죽고,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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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다자이후 1박 2일 (2005.05.09) 1/3해외여행/일본 후쿠오카 2005 2007. 6. 24. 15:18
후쿠오카 다자이후 1박 2일 (2005.05.09) 1/3 후쿠오카까지 제비, 비틀, 코비 같은 고속여객선으로 가면, 배 운임비만 왕복 17만원 정도가 든다. 그런데 요즘은 한일 관계에 문제가 많은 상황이고, 그래서 관광객이 별로 없는지 이벤트 상품이 나왔다~! 코비라는 고속여객선이, 왕복 운임에 후쿠오카 비즈니스 호텔 1박 숙박료까지 포함해서 1박 2일 자유관광으로 11만 9000원에 나온 것! 이런 기회를 놓칠 수 없지! 한국 돈 가치도 조금 높아진데다, 여행비도 할인됐으니까~ ^ㅇ^/ 바람 쐬러 가기 딱 좋은 조건. 국내 여행도 숙박료를 포함하면 이정도 돈은 써야 하니까. 그래, 간다, 가~ 유혹을 뿌리칠 수 없어~ 가야지 어쩌겠어~~~ 이게 코비. 부산에서 후쿠오카까지 3시간 만에 달려 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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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4박 5일 (2005. 04. 21) (텐노지, 신세까이) 4/4해외여행/일본 오사까 2005 2007. 6. 24. 03:31
오사카 4박 5일 (2005. 04. 21) (텐노지, 신세까이) 4/4 일어나보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 오사카는 의외로 비가 많은 곳이다. 오사카에서 마지막 날. 점심때 쯤 배를 타러 가야 한다. 다른 사람들은 각자 할 일 하러 일찌감치 숙소를 나섰고, 나는 그냥 숙소에 누워 뒹굴거렸다. 비 오는 날, 비 냄새를 맡으며 가만히 누워 있기를 좋아한다. 내리는 빗방울, 싸한 냄새, 서늘하면서 촉촉한 느낌... 오랫동안 가만히 누워 있어도 편안한 그 느낌이 좋다. 숙소를 나서서 배 타러 가는 길. 숙소 근처엔 신발가게가 많고, 대부분 도매상들이다. 그래서 나는 비가 좋다, 한껏 치장하고 변장한 한밤의 야경도 화장 지운 프리마돈나처럼 비 앞에선 자연스런 모습이 드러나기 때문에. 이걸로 이번 오사카 행도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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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4박 5일 (2005. 04. 21) (텐노지, 신세까이) 3/4해외여행/일본 오사까 2005 2007. 6. 24. 03:27
오사카 4박 5일 (2005. 04. 21) (텐노지, 신세까이) 3/4 전날 밤 쓸데 없이 밤 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잠을 거의 못 잤다. 피곤한 눈으로 아침 늦게 일어나 오사카 성으로 갔다. 이번이 두 번째인가 세 번째인가... 그 동안 성벽의 저 곡선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멍청한 정신에 약간의 기운을 불어넣는 활기찬 곡선이었다. 오사카 성. 여기 쯤에 서서 찍으면, 성과 다리가 어울려 예쁘게 사진이 나온다는 사진 찍는 지점. 너무 많이 찍고, 너무 많이 봐서 식상한 그림. 저렇게 서 있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느끼는 건데, 저 사람들 여차하면 칼을 뽑아 들고 닌자로 변신할 것만 같다. 물 마시는 척 하면서 한 십 분 바라봤는데, 아무도 동전을 주지 않았다. 오사카 성의 핵심 건물인 텐슈까꾸...